"세월호 무사 인양"...정치권, 한 목소리 속 온도차

"세월호 무사 인양"...정치권, 한 목소리 속 온도차

2017.03.23. 오후 4: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최진봉 / 성공회대학교 교수,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앵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와 함께 정치권 소식 좀더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국회 상황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금 또 한쪽에서는 세월호가 인양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치권도 세월호 인양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문재인 전 대표도 그렇고 안희정 지사도 지금 현장에, 팽목항에 갔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그런데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여당, 예전의 야당이죠. 지금은 야당이 다 야당이고 여당이 없습니다마는 야당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세월호 사건이 현 정부, 그 전의 정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부일 때 문제라고 보는 거잖아요.

그걸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공격 포인트로 잡는 거죠. 국가의 경영 시스템 자체가 문제가 되고 그다음에 안전이 무너지는 시스템이었다고 하는 부분들을 계속 공격할 가능성이 있고요.

[앵커]
진실을 규명해야 된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부분도 얘기할 수 있고요. 그러면 결국은 대선에서도 사실 이 문제가 세월호가 인양이 됐지만 조사를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조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고 그것이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결국 책임론을 계속 자유한국당이나 또는 바른정당에까지 책임론을 물을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야당의 입장에서는 이걸 통해서 어쨌든 대선에 좋은 이미지를 만들내기 위해서 공격 포인트로 잡을 가능성이 있고 예전의 여당인 한국당이나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가 어쨌든 본인들한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입장에 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화합과 통합이라는 얘기를 할 것이고요. 진상규명은 똑같이 얘기하지만 사실은 책임론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도 말씀은 하셨지만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떠세요?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 대선 정국에서 이 문제와 거리를 둔다거나 선을 그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까?

[인터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어쨌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한 정당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따라서 세월호 문제가 거듭 되면 될수록 헌재에서 최종 파면 선고를 하는 과정에 세월호 7시간이 적극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세월호 7시간에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을 때 하는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분명히 남아있을 겁니다.

지금 결국은 세월호가 인양이 되고 난 뒤에는 조사위원회가 발동이 되기 시작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재조사가 들어가기 시작할 거거든요. 그러면 원인조사와 함께 다시 한 번 정부의 책임론이 일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길 거고요. 다시 한 번 세월호 7시간 동안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도 불거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아마 전면적으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차단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을 거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세월호가 인양이 된 만큼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서 최대한 미수습된 가족들을 다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 원인 규명에 대해서 정도를 확실하게 할 뿐, 여기서 더 나아간 정치적 공세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글쎄요, 일단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미수습자 그리고 희생자들 가족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수 있는 정치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 경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경선 과정에서 현장투표를 한 결과가 유출이 됐다, 이러면서 논란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게 문제가 되는 게 현장투표를 하고 나서 그날 바로 발표를 안 하기로 돼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사실은 문제의 발단이 될 수 있겠는데 사실은 바로 투표하고 개표해서 결과를 발표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그걸 봉인해놓은 것 아니겠습니까?

투표함을 열어서 개표한 다음에 다시 집어넣어서 당에서 보관하고 있고 각 지역별로 순회경선할 때 그때 합산해서 발표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된 거죠. 그래서 누군가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누군가가 이미 지역별로 일어났던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그런 엑셀 파일을 올려서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게 경선 주자들 입장에서는 불공정시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게 결과를 완전히 부정하게 만드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발표됨으로써 다음 선거나 아니면 부동층이나 지지자층의 유동성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요. 되는 사람을 밀어주자, 예를 들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밀린다고 생각하면 결집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다른 우려, 여러 후보들 입장에서는 유불리를 떠나서 일정 부분 비판적 입장에 서는 것이 맞는 것 같고 당에서 이 문제를 명확하게 클리어하게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계속 이 문제가 경선의 불복으로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출된 문건이 진짜가 아니다라고 당에서는 그렇게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여전해요.

[인터뷰]
그렇죠. 양승조 의원 의견에 따르면 이거는 문건이 만들어진 게 유출된 게 아니라 이거 자체가 괴문서라는 겁니다. 괴문서라는 건 누가 작성했는지 알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당의 선관이 차원에서는 누가 이것을 작성하고 유포했는지를 찾아서 책임을 명확하게 물을 필요가 있는 건데 현재까지 과연 더불어민주당의 중앙 당 차원에서 이런 부분들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건지에 대한 후보자들의 의구심들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각 후보진영에 제대로 된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이게 단순하게 미리 사전투표했던 부분들이 유출안 된다고 보기에는 조금 더 큰 문제가 있는 게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국민참여경선 아니겠습니까? 전체 선거인단이 214만 명이에요. 그러니까 과거 2012년도에 있었던 경선에 비해서 거의 2배가 넘는 인원이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이라고 하는 원래 핵심 당원으로 볼 수 있는 숫자가 30만이 되지 않습니다.

그 10배 가까운 숫자,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일반 국민들도 굉장히 선거에 많이 참여를 했는데 이렇게 참여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ARS에 대한 투표를 하게 될 거고요. 그 과정이 첫 번째로 시작되는 게 바로 이번 주말에 있는 호남에서의 경선입니다.

따라서 호남에서의 경선이 거의 첫 출발점으로 보고 27일 월요일이 호남에서의 경선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서 이때 누가 승기를 잡는지에 따라 다음 경선에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그런데 어제 있었던 선거는 이러한 전체 선거인단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현장에서 있었던 극히 일부에 대한 투표고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다수가 권리당원으로 볼 수 있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입장에서 투표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봤을 때 문재인 전 대표에게 조금 더 유리한 측면들이 있을 거고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핵심적인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외곽 그러니까 중도라든가 외연확장을 통한 바깥에서의 지지가 더 세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는 이러한 내용들이 공표가 돼서 만약에 실제 투표를 해봤더니 안희정 지사가 생각보다 표가 생각보다 안 나왔더라라고 돌아다니게 되는 순간 이번 주말에 있을 호남에서의 경선에 치명적인, 굉장히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발하게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호남에서는 되는 후보를 밀어준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선거에서 밴드왜건 효과라는 게 있는데 우리가 왜 본선거를 앞두고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을 갖습니다. 그건 여론조사를 함에 따라서 본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거든요.

따라서 내 표가 사표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강력한 주자가 있으면 그 후보를 밀어줄 수밖에 없는 이것이 밴드왜건 효과라고 하는데 사실상 지금 있었던, 어제 있었던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굉장히 과반이 넘는 엄청난 수치로 1위를 달리고 있더라라고 하면 상대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되지 않을 후보인데 내가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되지라고 하는 앞으로 있을 광주에서, 호남에서의 경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두 분 말씀을 보면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냐 이런 분석으로 보이는데 지금 후보들도 다 그렇게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더 신경을 쓰고 예민하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지금 논란이 계속 끊이지 않는 이유가 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개표 과정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눠서 갔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캠프별로 뭔가 지금 그 상황을 보고 종합을 해서 결과를 만든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끊이지 않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대체적으로 숫자적으로 보면 정확한 숫자는 안 나왔지만 캠프의 참관인까지 다하면 약 1000명이 봤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보고 각 지역별로 자기 캠프에 있는 참관인이 숫자를 적어서 보내주면 본부에서 종합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엑셀파일로 나와있는 그 파일이 정확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충분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던 거죠. 그걸 민주당이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지 않고 이 경선을 진행한 것이 문제라고 보고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도 오늘 그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냥 바로 바로 발표해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고 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그러니까 민주당 내 선거관리위원회가 좀더 정밀하게 경선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들이 이번에 실수로 나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앞으로 문제는 여기서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투표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장투표는 아니지만 또 돌아다니면서 지역별로 투표를 하게 되는데 그때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잘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후보들 간에도 서로 상대 후보를 의심하면서 이쪽에서 흘렸다, 저쪽에서 흘렸다라고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을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이것 잘못했다가는 경선 불복처럼 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고요. 지난 2012년도 같은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제주도에서의 선거결과를 문제 삼아서 거 다음에 있을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보이콧했던 상황들이 발생하거든요.

이게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는 내부의 선거의 다툼을 떠나서 지금은 바깥에 있는 정당에서 공격하지 않습니까? 외부에 있는 정당 같은 경우에는 각 당이 내부에 있는 선거관리도 제대로 못하는데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겠느냐라는 식의 문제를 삼게 되는데 저는 결국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세 후보가 일단 만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가 만나서 왜 이렇게까지 문제가 불거졌는지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합의를 하고요. 여기에 대해서 혹시나 어떤 후보가 됐든지 간에 캠프가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그러면 여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약속을 해야죠. 그리고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재발방지 되지 않겠다고 하는 뭔가의 합의를 통해서 나머지 선거를 잘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이건 단순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만의 선거가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약속한 거예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아닌 사람들까지 이 경선에 참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원이 아닌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세 후보가 하루빨리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한 경선을 무리 없이 진행할 거라는 약속을 해 줘야 됩니다.

[앵커]
지금 수습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교수님 보실 때는 지금 상황이 판이 깨질 정도입니까?

[인터뷰]
그 정도 판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다른 두 분, 문재인 전 대표하고 안희정 지사하고 이재명 시장의 발언내용을 보면 판을 흔들어서 뒤엎을 만큼의 그런 발언은 아니에요. 불만을 얘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판을 엎는다는 것이 정권교체라고 하는 국민적 여망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 약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지지율, 이런 것을 봤을 때는 모두에게 피해예요.

그러면 누구 하나도 승자는 없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제가 볼 때는 판을 뒤집어 엎지는 않을 것 같지만 문제는 재발방지대책과 그다음에 철저한 조사 그리고 조사 내용에 대한 발표, 이 부분이 분명하게 되어야만 사실은 세 후보가 다 합의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은 안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지금 밖에서는 연대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거든요. 홍준표 경남지사하고 김무성 의원하고 만났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김종인 의원하고 또 정운찬 전 의원하고 만났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이런 연대 움직임들이 이렇게 저렇게 만나고 있지만 과연 이게 현실화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인터뷰]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 확실한 거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 입장이 다르다는 겁니다. 지금 김무성 의원이랑 홍준표 경남지사가 만났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나서 통합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건 전적으로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의 얘기인 거죠. 사실상 김종인 전 대표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에 대한 후보 선출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전격적인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후보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또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계속해서 자강론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아서는 도저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각 당의 후보가 다 정리되고 난 뒤에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이 가장 강하게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진영 속에서 안철수 전 대표 본인으로서의 단일화를 주장할 겁니다.

그러니까 각자가 처한 정당과 상황에 따라 셈법들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이게 어느 날 갑자기 물밑조율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한번, 두번씩 만나보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를 조금 더 크게 확대해석해서 우리 당에 유리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자꾸 얘기가 왔다 갔다 하는 상태로써 국민들한테 전달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누가 만나는지 이 부분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지금 보면 김무성 의원이 홍준표 지사를 만나고요, 그리고 김무성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났다, 이런 얘기도 돌았고요. 지금 일단 김무성 의원이 이렇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입장이냐, 이런 의문이 있고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도 아직은 경선 후보인데 이미 본인이 당의 후보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 문제가 지금 여론에서 계속 돌고 있는 얘기잖아요.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 당에서 특별히 직책을 맡고 있지 않나요. 물론 직위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지만 원로이기도 하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서 또 한 가지 문제가 유승민, 남경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하고 있는 주자들이에요.

둘 중에 한 명이 돼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후보로. 후보로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김무성 의원이 개인의 자격으로 홍준표 지사를 만나서 얘기한다,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거죠. 또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도 김진태 의원이 지금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에요. 누가 아직 후보가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고 홍준표 지사 같으면 지지율이 빠졌거든요. 일정 부분.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마치 한국당의 대선 주자가 된 것처럼, 후보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자체. 이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거죠. 예전에는 지난번에 그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 마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던 당이 결국 자기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 별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죠. 그래서 정당이라고 하면 정당의 공식 루트를 통해서 얘기하는 것이 신뢰도를 주고요. 또 대선후보들 입장에서도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자기들이 대선후보로 뛰고 있는데 자기들과 전혀 상의도 안 하고 김무성 의원이 가서 만난다? 그것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