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 방침 전달

美,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 방침 전달

2017.03.22.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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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과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조치를 세컨더리 보이콧, 즉 2차 제재라고 합니다.

미국이 최근 중국 정부에 대해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최근 미중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북한과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업과 기업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즉 2차 제재 방침을 전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중 협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채택한 미국의 북한 제재법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의 반발 등으로 실제 적용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을 압박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하는 만큼 2차 제재 시행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셉 윤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중국에서 우다웨이 대표와 만나 아주 좋은 협의를 했습니다. 대북 정책 재검토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2차 제재 시행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도 북한의 잇따른 도발적 행동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인식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대북 제재에 공감하고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경우 대북 제재와 압박의 수위를 더 높이는 징벌 조치를 부과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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