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선 숨가쁜 대선 주자들...토론회·정책 발표

치열한 경선 숨가쁜 대선 주자들...토론회·정책 발표

2017.03.22.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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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 주자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호남과 영남,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토론회와 정책 발표가 열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오늘 호남과 충청권에서 잇따라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오후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발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해 행정중심도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는 이른바 '최순실 방지법'을 만들고, 국민 누구나 위법한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북 지역 기자들과 만나 전주와 익산, 대전으로 이어지는 서부 내륙 관광권역 사업을 발전시키고, 전주를 문화특별시로 지정해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논쟁과 관련해서는 문제 제기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비뚤어진 태도라면서, 대선 후보는 어떤 질문이든 답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오늘 오전 전북을 방문해 정부 고위직에 호남을 포함한 탕평인사를 실시하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넘겨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주장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박 전 대통령을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은 오늘 YTN과 지상파 방송이 공동으로 주관한 TV 토론에 참석했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의장은 이번 주말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3차 TV 토론에서 격돌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과거를 청산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이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인으로의 성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당 창당을 통해 기득권 세력인 양당 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었다면서, 이것이 최순실의 존재를 더 빨리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학규 의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한 만큼 능력과 경험이 있고 국민을 통합할 자질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번 당을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노선이나 소신을 바꾸지 않기 위해 패권 세력을 떠나 개혁 세력을 선택한 것이었다며, 국민의당에서도 외연을 넓혀 개혁과 연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찌감치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대표는 시민단체가 여는 노동·복지 관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부양의무제 폐지와 노동탄압으로 인한 구속자 사면 등을 약속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오늘 부산에서 합동연설회를 열었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오늘 연설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호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먼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과거 문 전 대표가 몸담았던 노무현 정권이 전국에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장을 만들어 서민의 돈을 뜯었다며, 역대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문재인 좌파 정권을 막는 게 절대절명의 과제라면서 문 전 대표가 사퇴하면 자신도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살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짓밟는 일은 못하겠다면서, 자신이 대선에 나가 문 전 대표를 확실하게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문 전 대표를 겨냥해 과거 노무현 정권이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난 정권인데, 그런 정부의 2인자로 있던 인물이 어떻게 적폐 청산을 주장하느냐고 맹비난했습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오늘 오후 한국노총 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5년 임기를 모두 바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주요 도정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내일 예정된 권역별 토론회를 준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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