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11일 만에 검찰 소환... 마침내 '대국민 메시지'

파면 11일 만에 검찰 소환... 마침내 '대국민 메시지'

2017.03.21. 오전 08: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최진녕 / 변호사, 최재민 / YTN 선임기자

[앵커]
삼성동 자택 모습 지금 보고 계신데요. 지지자들 그리고 경찰, 취재진들까지 몰려 있습니다. 지금 차량 두 대가 서 있습니다. 앞뒤로 두 대가 서 있는데 아마 저 차량 중에 한 대를 타고 이동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최진녕 변호사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곧 자택을 출발할 텐데요. 이렇게 질문을 드리죠. 검찰의 소환을 앞두고 집을 나서는 피의자들은 보통 어떤 심정입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죄를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죄를 인정하고 그 죄가 상당히 무거운 거다라고 한다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사실 두려울 수밖에 없겠죠. 그렇지만 죄를 부인하는 케이스 그리고 정말 본인이 무고하다라고 할 때는 결국 내부의 속마음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드러나는 경우는 당당한 모습을 보일 겁니다.

결국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1월 1일의 인터뷰를 보면 모든 것을 엮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실제 그 탄핵절차 같은 경우에도 죄를 전부 다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속마음이 모르겠습니다마는 나오는 모습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당당한 모습 그리고 내가 전혀 죄가 없다는 모습, 그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요.

실제 아시다시피 구속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검찰에 나올 때는 정장을 입고 나오는 그런 모습이 결국 내가 무고하다는 걸 의미하는데 현재 죄를 전부 부인하는 그런 모습이다라고 한다면 최대한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잠시 뒤면 삼성동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경호 쪽에서도 호위를 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호위 수준은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기자]
아마도 12일에 자택으로 갈 때 수준이 될 것 같고 앞에서 경찰사이드카가 앞에서 두 대 정도가 이끌 것으로 보이고 좌측에도 사이드카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앞뒤로도 경호차량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뒷부분에 대여섯 대가량의 사이드카가 취재진을 좀 따돌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12일에도 그랬습니다. 붙으면 상당히 앞 부분과 가는 부분하고 상당히 떨어뜨려서 촬영에 애를 먹기도 했었는데 오늘도 아마 그 수순이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앵커]
왼쪽은 삼상동 모습이고요. 오른쪽은 서울중앙지검의 모습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 가는데 거리상으로는 약 5. 5km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20여 분 걸리는 거리입니다마는 오늘 경찰의 통제를 받고 가기 때문에 이보다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9시가 다 돼 가는데요. 9시를 전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올라탈 것 같습니다. 아마 저 모습에서는 특별하게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바로 차량에 올라탈 가능성이 크고요. 그리고 그동안에 저희들이 앞서 보여드렸던 테헤란로, 또 선정릉역 쪽을 이용해서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호선 라인을 따라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막바지 출근시간대이기 때문에 혼잡이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되는데요.

[기자]
9시가 좀 넘긴 시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경찰 쪽에서는 신호가 있는 곳을 통제하기가 훨씬 쉽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트인 공간보다는 신호가 있는 곳을 잠시만 가기 전에 1~2분가량만 잡아놓으면 되니까 그 부분이 훨씬 더 용이하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2호선 구간 테헤란로를 이용할 경우 저렇게 선릉역을 빠져나와서 쭉 이동을 합니다. 이게 왕복으로 8차선인지 10차선인지 꽤 넓은 도로거든요. 이 넓은 도로를 따라서 가는 데는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고 그리고 그 길을 쭉 따라서 바로 양재역 지나서 서초역 직전에 우회전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서울중앙지검 500m만 올라가면 바로 오른쪽 철문 보이시죠. 철문이 굳게 닫혀있는 서울중앙지검에 도착을 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한 20분 정도 거리인데 경찰의 신호통제가 이뤄진다면 10분 안에도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만흠 원장님,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떤 심정일까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어떤 심정으로 조사에 임할 것으로 전망되십니까?

[인터뷰]
청와대에 있을 때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라고 얘기했었는데 내가 왜 이 지경까지 왔나 생각을 할 겁니다. 지난번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서 얘기했을 때는 그동안의 억울했던 심정을 표현을 했었죠. 받아들이겠지만 진실이 아니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밝혀질 것인가.

우리가 공식적으로 알 만한 것은 결국은 나머지 수사과정도 법정 투쟁을 해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인데 그렇게 항변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일반인들의 시각과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좀 다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몇몇 상황의 경우는 박 전 대통령이 조금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저 같은 경우에 조금 다르지 않았었나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공적인 역할, 국가적인 차원, 정책적인 차원에서 수행했던 것과 또 다른 검찰이라든가 특검수사에서 최순실을 비롯한 사적인 이익을 추구했던 것하고 논란이 뜨거웠던 것 중에 하나가 사실에 대한 판단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평상시 인식에 대한 차이가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전여옥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었죠. 청와대를 개인의 집으로 생각하는 박 전 대통령 입장 얘기했었는데 다른 개인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박근혜 개인으로서 역할을 구분을 하지 못 했던 그런 점도 있어서 상당히 나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행보를 했었는데 이걸 개인비리로 엮는 것은 억울하다는 심정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탄핵 결론이 났을 때 청와대 내부의 기류를 전달했던 출입기자의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도 기각될 것으로 확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한 크기가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굳게 닫혀 있는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의 모습, 철문 모습 보고 계십니다. 잠시 뒤면 모습을 드러낼 텐데요. 앞서 저희들이 서성건 변호사, 손범규 변호사가 검찰청사에서 동행을 한다라고도 말씀을 드렸는데 현장에서 계속 지금 바뀌는 것 같습니다. 손범규 변호사가 차량에 동승을 해서 같이 움직일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변호사와 같이 차량을 타서. 보통 변호사가 출발할 때 같이 움직입니까?

[인터뷰]
그런 케이스는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예우라든가 전체적인 걸 고려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작년 11월에 재벌총수들이 검찰에 들어갈 때 보면 보면 가림막을 하고 앞에 탔던 사람이 변호사였습니다.

결국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에 갈 때부터 옆에 있으면 사실 심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고 특히 손범규 변호사님 같은 경우에는 전에 18대 의원을 하면서 정치적인 행보도 같이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정도가 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지근거리에서 본인과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옆에 동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지금 현장에 가서는 유영하 변호사님이나 정장현 변호사님, 검찰출신 변호사님을 옆에 대동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지금으로서는 가장 본인이 믿을 수 있고 본인의 힘든 모습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 10분 남짓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인터뷰]
결국 최종적인 리허설이 될 수가 있겠죠. 이것에 대해서 수사의 전반적인 흐름이라든가 특히 이번에 얘기하듯이 오늘 내용을 봤더니만 A4용지 100장 정도, 질문이 한 1000가지 정도 준비가 됐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어차피 미르,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뇌물 그리고 또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방해행사일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건 자체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거보다는 조용하게 차분하게 옆에서 심리적인 조언, 도움이 되는. 옆에 앉아계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심적 도움을 주는 그런 것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는 한은 특별히 옆에서 얘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YTN에서는 이 시간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때 그리고 도착해서 메시지를 발표할 때까지 전 과정을 생중계해 드릴 예정입니다. 저희 취재진들도 계속 이동 예상 경로에 배치가 돼서 이 모습을 준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곳곳에 다 배치가 돼 있고요. 가는 경로까지 다 생방송을 해 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삼성동 자택에는 지금 경찰 병력이 많이 도열해 있는데요. 화면으로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저기를 빠져나오면 선정릉역을 통해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음은 바로.

[기자]
테헤란로가 나오겠죠.

[앵커]
선릉역부터 큰 도로를 만나게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화점을 지나서.

[기자]
차가 상당히 많이 밀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기를 어떻게 뚫고 갈지 관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청와대에서 삼성동 가는 경로는 사실상 단조롭죠. 잠깐 나오면 테헤란로를 쭉 타고 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다른 일이 없으면 이동시간은 짧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올림픽도로도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는 추측이 나오는데.

[인터뷰]
제 개인적인 사무실이 바로 코엑스에 있고 해서 하다 보면. 아까 테헤란로가 상당히 막히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교통통제를 한다면 테헤란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쪽에 많은 취재진의 관심이 있을 때 지난번에 마치 청와대에서 나왔을 때 완전히 다른 경로를 했던 것처럼 뒤쪽 조금 우회로, 15분 정도 걸리지만 올림픽도로로 해서 거꾸로 해서 쳐서 올라갈 가능성도, 반포대로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반포도로로 가려면 좌회전이 안 됩니다. 유턴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좌회전을 하면서 위반을 하면서까지 가기는 조금 그럴 것 같고요.

[인터뷰]
그리고 지금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중앙지검 같은 경우에는 문이 두 쪽이 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굳게 닫혀 있었는데 대검쪽 같은 경우에는 태극기집회가 그리고 중앙지방법원하고 사이에 있는 문 같은 경우에는 또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가 있습니다.

지금 이 그래픽에 보면 마치 대검쪽으로 해서 들어가는 것으로 YTN은 예측을 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법원과 맞닿아 있는 문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도 저도 법조인으로서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이미 서쪽에 있는 대검쪽에 있는 문은 어제 저녁 9시부터 이미 폐쇄가 됐고요. 지금 아마도 정문 하나밖에 개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쪽 경로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문 앞 현관까지 와서 차에서 내려서 바로 출입문 앞에 있는 7m짜리 포토라인에 서는 거죠?

[기자]
거기까지 차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포토라인에 있는 취재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보통 질문을 하기 위해서 마이크를 들고 몰려드는 모습은 오늘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선별이 된 기자 2명이 좌우에서 대표로 질문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가장 큰 관심은 일단 수사과정과 내용은 나중에 나오겠지만 박 전 대통령 최초로 국민들 앞에 공식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내용을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할까가 이게 아주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에 보면 오늘 같이 대동한다고 하는 손범규 변호사가 탄핵 이후, 파면 이후 약간 태도가 바뀌는 기류를 읽을 수 있더라고요.

이전에 김평우 변호사, 서석구 변호사 두 사람 강성을 빼고 그다음 정도로 손범규 변호사도 강하게 반박하는 쪽의 입장이었죠. 특히 각하를 주장하면서 그런 주장이었는데 결정되고 난 이후에는 왜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이런 조사에 호응하지 않았었느냐는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뭔가 합리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을 하더라고요.

그동안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진위하고는 다르게 뭔가 격하게 발언한 것처럼 전달되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혹시 그런 기류의 변화가 이번 수사과정에서도 박 전 대통령한테도 나타나지 않을까 한번 주목해 보기도 합니다.

[앵커]
이 조사 받기 전에 포타라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도 관심인데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국민께 사과를 하는지에 대한 여부. 두 번째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직권남용 등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 또는 강하게 부인하느냐. 아마 인정보다는 강하게 부인하는 메시지를 여기에서도 던지고 가느냐는 부분일 거고요.

세 번째는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겠죠.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혐의에 대해서 저는 무고합니다라는 얘기까지 할까는 잘모르겠습니다. 관심을 끄는 건 사과 여부인데 앞서도 잠깐 짚어보았습니다만 최 변호사 생각은 어떻습니다.

[인터뷰]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물의를 일으킨 것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에 사과하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현재 같은 경우에 탄핵에 대해서 상당히 찬성하는 분위기가 높고 지금 대선 정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라고 한다면 국민에 대한 통합적인 메시지그런 차원에서 정치적 의미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한, 자체에 대한 사과는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죠. 그 부분은 지난번 일요일에 청와대를 나와서 들어갈 때도 이 모든 것은 본인이 안고 가겠다 측면에서 일정 부분 탄핵 절차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강한, 조금 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다만 말씀드렸듯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 자체에 대해서 내가 자백을 한다든가 공소의 의미를 인정한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은 현재로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시각 삼성동 자택,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모습 보고 계십니다. 9시 30분까지 출석을 통보받았으니까 20여 분 정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의 검정색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앞에는 지지자들이 많이 몰려 있고 골목 앞까지 지지자들이 나와 있는 모습 함께 보셨습니다. 경찰들도 많이 배치가 됐고요. 자택 앞에는 차량이 두 대가 서 있습니다. 검정색 차량 두 대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어떤 차를 타고 갈지는 좀더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앞에 사과 관련해서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사과 비슷한 내용은 불찰로 주변 사람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였는데 저는 아쉬운 게 이런 게 있습니다. 형사적인 책임 여부와 다른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적인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한 뭔가 그런 인식은 있나 없나 굉장히 아쉽습니다.

주변에 논란이 되고 한 것 자체가 당연히 사과를 해야겠지만 일반인의 물의하고 다르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탄핵까지 이르게 되고 이 과정 속에서 나눠가지고 국민들이 서로 집회를 하게 되고 공백시간을 만들게 되고 또 초유의 짧은 시간에 대선을 치러야 되고 하는 이 자체에 대해서 뭔가 대통령으로 책임을 통감했다는 이런 정도의 인식이라든가 여기에 대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되던 날은 버스를 타고 내리자마자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기자가 옆에서 어떤 점이 면목이 없습니까라고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때 그냥 다음에 얘기하죠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저희가 기억나는데 오늘도 대통령이 메시지만 전달하고 바로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기자가 분명히 옆에서 질문을 할 텐데 그 질문까지 답변을 할 건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평소 화법으로 봤을 때 이야기를 안 할 가능성이 크겠죠?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국민 메시지라는 것도 1분 이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기에서 포토라인에 서서 길게 장문의 연설문을 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간결하게 강력한 메시지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예상을 해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마도 언급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질문을 할지도 저희가 모르고 사실 편한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그래서 그런 답변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이제 다시 삼성동 자택 차량 두 대가 있는데요. 아마 앞에 있는 승용차를 타고 움직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뒤에는 경호원들이 탈 승합차로 된 차, SUV 같기도 하고요. 재임 중에는 검찰, 특검의 조사 마저 다 거부를 했습니다만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소환돼서 조사를 받습니다. 대면조사도 거부했었습니다만 오늘은 소환됩니다.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삼성동 자택 문이 열리고 경호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량을 탄 채로 바로 이동을 하는군요. 아닌가요? 일단 차량이 먼저 나옵니다. 에쿠스 차량인데요.

저 에쿠스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었는데 대문이 열리고 차량이 먼저 나와 있는 것인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기에 탑승을 잠시 뒤에 할 건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을 하는군요. 차량이 출발합니다. 잠시 또 멈춰서는데요.

[기자]
15분쯤에 출발할 것 같습니다, 시간상으로 봤을 때.

[앵커]
현장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지금 어떻다라고 단정지어서 이야기를 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9일 만에 자택에서 칩거 생활을 풀고 검찰 소환 상황에서 자택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앵커]
헌정 사상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네 번째입니다. 노태우, 전두환,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앵커]
에쿠스 차량이 보이자 주변이 웅성거리는 소리 들리실 겁니다. 옆에 지지자들 그리고 많은 취재진들 그리고 경찰 병력이 나왔습니다.

[앵커]
잠시 뒤 15분에 출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약 1분 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올 것이다라는 게 현장에 있는 저희 취재진들의 전언입니다. 지금 에쿠수 차량이고요. 저희들이 번호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차량을 타고 검찰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앵커]
자택 앞에서 지금 경호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현재 자택 앞에는 3대의 차량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기자]
아마 거기에서 간단하게 목례 정도만 하고요. 검찰청 포토라인에 가서 입장 발표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지자들한테 손을 흔들거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호원들의 모습이 보이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바로 차량에 올라탑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왔네요 이 정도 얘기를 하고 차량에 탄 것 같습니다.

바로 이동을 하는군요. 이제 이동을 하면 선릉역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말씀을 하십시오.

[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만 탔고 그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아까 손범규 변호인이 타고 있을 수 있는데 현재는 뒷자리에 타고 있는지 여부는 지나가는 동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의 소리 들어보도록 하죠. 주변에서 눈물을 보이거나 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는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이 서서히 골목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한 뒤 아흐레 만에 자택 밖으로 나왔습니다.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이 시각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큰 길로 빠져나는데요. 여기까지 지지자들이 몰려 있습니다. 지지자들이 있는, 사람이 몰려 있는 곳을 나오면서 속도를 점차 높이는 것 같습니다. 경호원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차량들이 속도를 높이면. 10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니까 신호가 통제된다면 5km면 한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실제로 신호등만 통제가 된다면 10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9시 16분쯤 출발했다고 하면 9시 26분 전후로 해서 도착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겠죠. 그렇기 때문에 보통 9시 반까지 출두하라는 것은 도착 뿐만 아니라 조사받는 실까지 도착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실제로 포토라인에 서는 시간은 25분 내지 30분 사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추측이 됩니다.

[앵커]
이제 바로 테헤란로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잠시 뒤면 테헤란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고요. 이미 다른 취재차량 그리고 경찰, 경호 병력 호위를 받으면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찰의 경호를 받는다는 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의자 신분이기는 합니다만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서 경호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앞뒤로 검은색 차량이 붙어서 경호를 하고 있고요. 큰 대로로 진입해서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시각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언론 보도를 보면 순찰차 4대 그리고 또 오토라이 12대로 해서 경호와 경비를 한다고 하는데 오늘 취재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겁니다. 지난번 청와대에서 나올 때도 오토바이들이 머리에 액션카메라를 달고 했듯이 지금 조금 전 화면 같은 경우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취재를 하는 열기가 있기 때문에 옆에는 호위를 하고 있는 경찰 오토바이들이 다가오는 것들을 많이 방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제 바로 테헤란로로 곧 들어설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저희 취재진이 뒤에 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이동을 하면서 가는 모습인데요. 에쿠스 8206 차량이군요. 공개를 하기로 했군요. 에쿠스 8206 차량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직 대통령 탄핵으로 파면된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전직 대통령의 예우는 박탈당하지만 경호는 그대로 일정 기간 유지가 되죠. 영원히 유지되는 건 아니지만 일정 기간 경호에 대해서 유지가 돼서 오늘도 역시 검찰로 소환되는 과정 속에서 경호가 그대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이제 선릉역입니다. 여기에서 우회전을 하겠죠. 오는 방향으로, 차량진입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바로 테헤란로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죠.

[인터뷰]
서초역으로 가는 전 구간을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차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봤을 때는 선릉역에서 서초역까지는 전부 완전히 교통 통제를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5분이면 도착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반대쪽 차선에는 차량들이 많이 보이는데 박 전 대통령이 가는 길은 비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저 차량 안에서, 에쿠스 차량 안에서 변호인과 아마 마지막 상의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량에서 내리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예정인데요. 그 메시지를 마지막까지 가다듬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의 신분이 아닌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무엇보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청사로 가는 심정이 지금 어떨지 많은 국민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테헤란로로 이동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차량, 이제 역삼역으로 진입하는 모습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곧 도착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저 정도 속도면 한 23분이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23분이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스타타워를 바로 지나가는 것 같고 저기에서 강남역까지는 3분이면 도착할 것이고 강남역에서 교대역 서초역까지도 2~3분이기 때문에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속도도 꽤 내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금 보이는 것이 양재역과 강남역 사이를 지나고 있습니다. 저기를 통과하면 경부고속도로 밑을 지나서 그대로 바로 교대역으로 가기 때문에 실제 도착하는 시간은 예상시간보다 훨씬 더 빠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옆에 지지차량이 함께 가는 건가요. 지지차량이 옆에 잠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통 다 통제를 하는데 화면 지금 오른쪽에 보이시죠. 지지차량이 잠시 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통령님 하면서 구호가 붙어 있네요.

[앵커]
저런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경찰병력이 있는 것이죠. 지금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지나고 있습니다.

[기자]
저기서 조금만 하면 1분 정도 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곧 메시지를 전달할 텐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고요. 국민들은 대통령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후 처음으로 듣는 육성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기를 바랄 겁니다.

무엇보다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 대통령도 노력하겠다라는 걸 듣고 싶을 겁니다. 무척 엄중한 상황이고요. 착잡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는 길인 만큼 대통령의 성실한 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많은 국민들은 원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9시 22분 지나가고 있고요. 벌써 교대역 쪽으로 진입한 모습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우회전만 하면.

[앵커]
이제 교대역을 지났고요. 500~600m 지나면 바로 우회전을 하게 됩니다. 저 끝에 이미 경찰차가 우회전하고 있는 모습 보이시죠. 곧 도착할 것 같습니다. 특검 그리고 검찰조사에서 대면조사를 거부했습니다만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에 전직 대통령의 신분과 피의자의 신분을 동시에 가진 채 지금 보이시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건물 청사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지금 봤을 때는 법원과 검찰청 사이가 아니고 대검을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문 쪽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곳이 정문쪽인 것이죠. 대법원과 대검찰청의 맞은편에 있는데 그쪽으로 해서 며칠째 폐쇄했던 문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도착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잠시 후면 중앙지검 로비 있는 쪽에 도착할 것 같은데요. 크게 저렇게 들어가서 한 바퀴 유턴하듯이 좌회전 해서 로비쪽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보통 일반인들이 평소 출입하던 그 골목이 아니라 옆에 있는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법원 쪽은 아무래도 재판받으로 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점에서는 반대쪽인 대검과 마주보고 있는 정문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드디어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착했습니다. 차량에서 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릴지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호인들이 먼저 내려서 경호를 하고 있고요. 차량의 문이 열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앵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던지고 바로 청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하고 있습니다. 13층에 내려서 간단한 티타임을 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박근혜 전 대통령, 길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시죠.

[박근혜 / 前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앵커]
사과를 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혐의에 대해서는 역시 예상대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상 한마디하기는 했지만 거의 안 한 거나 마찬가지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하는 것인데 오늘 어느 자리에서는 그동안 국민들이 기대했는데 적어도 한 번은 국민을 향해서 뭔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발언, 메시지를 전달해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앞서 논의했던 과정에서 일반적인 사과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근에 이 지경이 이른 것 자체에 대해서 뭔가 전직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발언을 해 주면 좋겠다고 기대했었는데 그런 내용은 없고 그냥 인사하면서 들어가는 수준의 발언 아니었나라고 봐줍니다.

[앵커]
결국 예측했던 수준을 넘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이 상황 자체에 대한 송구함 그리고 또 사건 실체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 없이 성실하게 조사받겠다, 옆에서 변호인들이 조력해 줬던 내용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본인으로서 이 죄 전체에 대해서 부인하겠다는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요. 저와 같은 포토라인에서 올라가는 계단이 다섯개입니다. 그와 같은 말을 하기 전에 옅은 미소를 보였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송구스럽다,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했을 때는 얼굴이 약간 담담하면서 어두워지는 표정을 보였는데요.

아마 그 이야기를 한 다음에 한 5개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거의 에베레스트를 올라가는 것보다 더 무거운 심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생애 가장 긴장된 걸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금 전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간략한 말을 남기고 로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간부 전용 황금색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이동해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노승권 1차장과 면담 나누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티타임을 간단하게 하고 10층 조사실 10001호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지적을 하셨습니다만 저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화법이거든요. 평소 화법은 저래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검찰조사를 받을 때 저렇게 간단하게 모르겠습니다, 기억 안 납니다라는 식으로 일관하면 그게 박 전 대통령 혐의를 벗는 데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까요, 적절하게 이야기를 해야 좋은 거 아닐까요?

[인터뷰]
지금 입장에서는 본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얘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유영하 변호사가 네 차례에 걸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 머무르며 연설했던 것은 예상 질문을 9명의 변호사가 만들고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지 그 답변에 대해서 모르겠다, 아니다라고 했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본인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아니다, 모른다가 아니고 검찰이 준비한 이른바 100장의 A4 용지에 해당하는 질문에 대해서 본인이 하나하나 답변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주고받는다고 한다면 오늘 심야 조사 내지는 철야조사가 거의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예측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