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군 복무 중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

文 '군 복무 중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

2017.03.2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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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경선 구도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호남 찾은 문재인 전 대표. 오늘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문 전 대표가 호남 공약, 잔뜩 선물거리를 갖고 갔는데 식은 땀을 상당히 많이 흘린 것 같아요.

[인터뷰]
상황이 생각보다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 같고요. 어제 했던 발언이었지만 하루종일 뜨거웠고 이제 일주일 되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점상으로 지금 호남에서의 지지가 흔들렸을 경우 문재인 전 대표, 식은땀 정도가 아니라 정말 피눈물이 날 정도로 굉장히 위기감도 느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지적하고 있는처럼 안보에 대한 문제를 불식시키고자 항상 얘기하고 있었던 본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특전사 사진을 토론회장에서 꺼내들었던 건데. 사실 저는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이 장군이라는 표현과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 흐뭇하게 웃었던 모습들 때문에 이게 정치인이 하는 행위는 아 다르고 어 다른 상황에서 이걸 광주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끼는 감정들이 분명히 표출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문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당시 장군이라고 표현했지만 본인이 선택한 것도 아니고 그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했지만 또 호남 민심 자체에서는 이 단어 자체가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 어머니들 이야기를 보세요. 피맺힌, 남편과 자식을 다 그때 잃었다. 그때 자식과 남편을 잃은 분들이 생존해 계시는 거고요. 머리가 솟아오른다. 쭈뼛 선다, 우리가 이런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5.18 트라우마가 광주에는 아직 있는 거고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직 살아계시지만 사실은 그 5.18의 학살이라고 당시에는 불렀습니다. 그때 벌어졌던 내란죄로 복역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치유되지 않은 상처인데 저는 문 전 대표 입에서 이것이 직접 나왔다는 게 심각성을 보여주는 거죠.

사실은 특전사 사진, 내 인생의 사진, 나 군 복무 이렇게 열심히 했다, 표창도 받았다. 여기까지 굉장히 좋아요. 왜냐하면 안보관의 공격을 보수로부터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불식시키려고 사실은 어필하기 위해서 준비해 온 자료인데 문제는 거기서 전두환 장군이 당시 여단장이었다. 그건 자랑이 아니거든요, 지금. 야권에서는. 그러니까 자랑했던 게 완전히 그냥 퇴색되는 상황을 스스로 연출해버린 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나중에 추후에 해명이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표현했다. 이런 것들이 해명으로 계속 나오기는 했는데. 그러니까 사실 그 누가 봐도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화 인사 아니다, 보수주의자다, 이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다 알아요. 인권변호사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리고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동지로 전두환 정권. 5공, 6공 때 싸웠던 거 다 압니다.

그런데 그랬던 분이 하필 전두환 장군이 여단장일 때 받았다. 사실 까놓고 보면 여단장 전두환 전 장군이 사병 문재인을 알고 줬을리는 없어요. 부대에는 늘 표창행사가 있는 것이고 해당 부대장한테 추천해. 명단 올라오면 사인하고 그냥 표창장 날아가는 거고 거기에 여단장 전두환 이렇게 박혀 있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왜 그것을 굳이 언급해서 전두환이라는 개인 인물과 문재인이라는 본인이 연결될 이유가 하등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결시켜버림으로써 이 사달의 단초를 제공한 게 아닌가, 사실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앵커]
당장 이 발언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특히 국민의당에서 상당히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영환 / 국민의당 최고 위원 : 언제까지 문재인 후보는 특전사 코스프레를 계속할 것인가. 그가 특전대에서 1975년 8월부터 1978년 2월까지 복무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 유신의 감옥 속에 있었습니다. 그 특전사 공수부대가 1년 후인 1980년 5월 광주시민 살육 작전에 투입되었고 그가 자랑스럽게 제기한 전두환 여단장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우두머리로 권력을 찬탈했습니다. 그런 특전사 경력을 전두환의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겠는가.그동안 문재인 캠프는 전두환 표창을 가짜뉴스라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합니다. 당장 표창을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런 아픈 과거를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희석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단 말입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군인이었을 때 상관에게 표창장 받는 거야 군 생활을 잘했단 뜻인데요. 무슨 뭐,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이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안 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재인 씨만 그렇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문재인 후보가 가지고 있는 안보관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게 저희 당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국민의당에서 아무래도 호남 민심 경쟁을 하다 보니까 문 전 대표에 대해서 더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호남에서의 적통경쟁을 벌이고 있던 1년 전만 하더라도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거의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과정에서 완벽한 승리를 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총선이 지나고 나서 리베이트 파문 이후로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리는 지지율 현상 속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약간의 우의를 더불어민주당이 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선거가 이루어지게 됐을 때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간에 1: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면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이유도 일단 광주와 호남에서의 민심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아마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에서의 지지에 대한 문제들을 가지고 굉장히 깊게 공격을 더 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이른바 문 전 대표가 가짜 뉴스라고 지목했던 내용이 논란이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 부분이 벌써 연초에 제기가 됐었던 문제고요. 또 문 전 대표의 책에도 등장하는 대목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당시에는 이거 가짜뉴스다, 믿으면 안 된다라고 낙인을 찍었는데 문 대표의 입에서 이게 나와 버리니까 애매한 상황이에요. 거기에 대한 또 후속 해명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뭐냐하면 가짜뉴스라고 지목한 대목은 마치 문재인 전 대표가 전두환 대통령에게 5.18 이후, 5.18 시점, 5공 시절에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왜곡되어 있어서 그건 가짜뉴스라고 한 것이고.

지금 우리가 알듯이 사실은 그때 여단장 전두환 장군이라고 하더라도 이 문재인이 복무하던 장병이 한 불과 78년 기준으로는 1년여 후에 75년 기준으로 4년여 후에 10. 26이 일어나고 12. 12 신군부 쿠데타를 일으킬지 미리 예측할 수 없었던 거 아니냐. 사병으로 복무하던 부대에 우연히 여단장이었을 뿐이다라는 해명인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이 만약 가짜뉴스, 우리가 페이크뉴스라고 하는 게 5.18 시기와 연관된 게 돌아다닌다면 가짜가 맞는데 또는 그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전두환 장군에게 표창장을 받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건 또 가짜뉴스라고 얘기하기가 좀 애매해버리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나 문재인 캠프 쪽에서 앞으로 좀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무엇보다 제일 핵심은 아까 김병민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당장 호남의 민심이 요동치지 않도록 어떻게 후속적으로 문 전 대표가 이 문제를 잘 해명하고 필요하다면 정말 사과하고 그리고 앞으로의 호남 민심 관리를 잘 하겠느냐, 이런 대목이 중요해 보이네요.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다소 좀 억울하다. 이것은 모욕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의 입장도 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민주당 전 대표 : 제가 군 복무를 할 때는 전두환 씨가 제가 복무하던 곳의 공수여단장이었습니다. 저는 시민으로 있을 때는 민주화 운동에 온몸을 바쳤고, 충실하게 군 복무 했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제가 어제 이야기하면서 전두환 장군이 앞서 최성 후보가 먼저 얘기했기 때문에, 전두환 장군이 반란군의 우두머리라는 것도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었는데지금 아무리 경선 때문에 경쟁하는 시기라 하더라도 그 발언을 조금 악의적으로 공격거리로 삼는 것은 조금 심하다고 생각되고 제 평생을 민주화 운동, 그리고 인권 변호사로서 활동해 온 그리고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일종의 모욕처럼 느껴진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종의 모욕처럼 느낀다는 문 전 대표의 해명을 들어보셨는데요. 어쨌든 문재인 캠프, 안희정 캠프, 지금 막말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영선 의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좀 들어보시죠. 문 전 대표가 왜 장군이라고 표현을 했을까. 왜 자랑하듯 얘기했나 생각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오히려 이슈를 키우고 있다, 이게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우리는 자제하는데 거기서 자가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격을 했습니다. 이러자 문재인 전 대표 특보단장이죠. 김태년 의원이 오늘 SNS에 편지를 썼습니다. 30년 동지 안희정에게 편지를 썼는데요. 네거티브를 하시니 당혹스럽습니다. 요즘 변화가 안희정 후보 같지 않습니다. 또 내부를 향해서 던지는 분열의 네거티브는 내가 아는 안희정이 아니다. 너무 어색한 옷을 입은 동지이자 친구를 보는 것 같다. 내가 아는 안희정이 아니다. 내가 아는 안희정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인 건가요?

[인터뷰]
정치에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라는 말이 들어맞는 것 같고요. 민주평통 동기죠. 김태년 의원 같은 경우는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도 했었고 안희정 지사는 고려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한 동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저는 오히려 안희정 지사 측에서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번에 안희정 지사 측의 선의 발언을 가지고 굉장히 어찌 보면 안희정 지사도 이 내용들이 이렇게 왜곡돼서 와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내뱉었던 그 뉘앙스를 가지고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도 마찬가지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설전이 오가지 않았습니까? 그 선한 의지 발언 때문에 상승세를 취하고 있던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거의 10%대까지 추락하는 현상을 겪었고 목도했을 겁니다.

안희정 지사 측 입장에서도 이번에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이 그게 의도된 발언에 있든 의도되지 않았든 발언이든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정한 경쟁자적 입장에서 분명히 호남의 민심에 아픈 상처를 준 발언이라면.

[앵커]
어쨌든 공격포인트로 삼은 거죠.

[인터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선거를 앞둔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건 오래된 동지 관계를 떠나 자연스러운 입장이라고 보여지고요. 토론회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공수부대에 있었던 사진을 들고 나오는 장면. 그 속에서 이재명 후보, 안희정 후보가 불편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두 분 같은 경우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제 여러 가지 전력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군대를 갔다 오지 못한 상황이 있을 건데.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본인의 사병 시절 상황을 갖고 와서 자랑하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내심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 그런 복합적인 감정들이 섞여서 아마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어쨌거나 최선의 경쟁을 다 해 보자라는 의지를 불태우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앵커]
선거 때는 이런저런 말을 하게 되고요. 또 때로는 이런저런 말이 상당히 논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 전 대표 입장에서 조금 아프게 느껴지는 대목은 또 호남과 연관되는 말실수라는 점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이전에도 호남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정계 은퇴를 하겠다, 이런 강한 발언을 했었죠. 바로 지난해 총선 때죠. 이게 지금 말바꾸기로 또 지금도 공격받고 있는 대목이기도 해요. 여러 가지 문제, 정책들이 있지만.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 문 전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호남의 지지고 경선 레이스가 곧 시작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발언 논란을 좀 모아봤는데 두 번째 발언은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게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전인범 전 사령관이 한 말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인범 전 사령관이 이야기한 거죠.

[인터뷰]
전인범 전 사령관 부임 문제 때문에 결국 사과하고 미국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전 전 사령관이 와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면서 했던 가장 중요한 얘기는 문 전 대표 입장에서 천군만마였죠. 뭐냐하면 나는 좌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 전 대표가. 조금 더 원색적인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그러면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군 복무도 칭찬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사실은 조금 중도층에서 안보, 문재인 믿어도 될까 하고 유심히 지켜보던 대목인데 이게 안타까운 게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의 학원비리 혐의는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엮이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그때 전인범 전 사령관이 5.18에서의 발포가 당시 전두환 사령관의 지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이건 또 광주민심에 생채기를 내는 발언입니다. 지금도 발포 책임자 찾아야 한다.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걸 강하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조금 호남 민심과 연결이 되어 있는 대목들이 한 두 번 정도 어찌보면 본인이 정계은퇴를 걸었던 것까지 하면 세 번 정도 엇나간 상황이에요. 이것의 회복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경선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일단 호남대첩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가 이런 악재를 만나게 된 건데 그렇다 보니까 오늘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약들을 갖고 갔습니다. 예를 들어서 호남 홀대를 금지하겠다. 5.18 정신을 헌법에 기록하겠다, 이런 얘기를 갖고 갔는데요. 어느 정도 달래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런 부분들을 과연 어느 정도까지 호남 지역 민심을 지금 어느 정도 생채기가 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여부가 고민이 되고요. 또 공교롭게도 악재 같은 경우는 겹겹이 쌓인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부산 지역에서 오거돈 전 장관 같은 경우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부산 대통령을 만들어야 된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게 또 지역적인 문제를 야기시킨 것이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이러한 발언들이 또 호남지역에 있는 시민들이 바라봤을 때는 그렇게 딱 달가운 메시지라고 보여지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시점상으로 공교로운 게 내일이면 더불어민주당이 대국민 선거인단이 마무리가 되거든요. 현재 상황에서 벌써 20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애당초 한 달 정도 전쯤에 봤을 때 안희정 지사 측이나 이재명 시장 측에서는 200만 명이 넘게 되면 한번 해 볼 만하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고 할 수 있는 숫자가 한 20만 명 정도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숫자의 민심을 얻게 되면 굉장히 해 볼만하다는 건데 첫 번째 선거의 시작 출발점이 호남이거든요. 말 그대로 호남 지역에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하락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격차를 좁혀나갈 수만 있으면 그 다음 번에 충청으로 넘어가는 시점 속에서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더더군다나 다급한 이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박영선 의원이 이렇게 비유를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토끼, 안희정 지사는 거북이다. 그래서 안희정 지사의 본선 경쟁력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과 안철수 누구 찍을까 고민하느니 에잇, 안희정에 다 몰아주자. 이런 분위기다, 이건 박영선 의원이 느끼는 분위기인 거고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사실은 또 문재인 지지층으로부터는 굉장히 공격을 받고 있는 게 박영선 의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희정 의원 멘토단으로 들어가서 역할은 톡톡히 하는 것 같아요. 안 지사 입장에서는 그런 거죠. 여기서 강조하는 게 한 가지 키워드를 뽑으면 본선 경쟁력을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문재인 후보가 본선 주자가 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또 광야로 나가면 첩첩 다른 경쟁자들과 부딪혀야 하는데 제3지대, 빅텐트, 어찌 보면 범보수 정당이 지금 3개나 있고요. 심상정 의원까지 정의당 후보까지 하면 지금 한 4명의 후보를 상대하면서 뭔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게 지금 1위 주자에게는 더 좋다. 이게 일반적인 것이지만. 나머지 주자들이 합종연횡을 해서 연대를 하는 경우는 또 막강한 역풍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위기까지도 감안한다면 본선 경쟁력은 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그렇게 나오기도 하는데 안희정 지사 쪽이 더 높은 것 아니냐.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는 확장성이 없다, 이 이야기를 또.

[앵커]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인터뷰]
공격하는 거예요. 안희정 지사가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은데 아까 김병민 위원 말씀 따라 지금 200만 명이 넘은 선거인단 그리고 첫 번째 광주 호남에서의 지지율. 어떤 전문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7:3으로 광주 호남에서 문 후보가 이기지 못하면 조금 위험해질 수도 있다. 아슬아슬하다, 이렇게 평하기도 하고. 지금 문 캠프의 광주 호남에서의 목표는 과반이에요. 과반을 넘게 되면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 상은 지금 유리한 게 사실이에요. 이렇게 이번 어제, 오늘의 바로 이 표창장 사태, 이게 저는 핵심적인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고. 광주 민심이 이것 때문에 확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말씀하신 대로 가랑비에 옷이 젖는 거거든요. 여기서 또 실수가 나온다면 이것이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문 후보의 대처가 굉장히 중요한데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서 제가 들어보다가 모욕적이라는 말은 안 쓰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광주 성적표가 상당히 중요하게 다가오는 그런 시점이고. 문 캠프, 안 캠프.신경전이 점입가경입니다. 문 캠프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전방에서 온갖 것 다 막고 있다. 총질에 대포에 다 맞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는 지금 뒤에서 편하게 대선주자 노릇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따졌고. 박영선 의원은 국민 전체 투표하면 안희정 지사가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아마 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면밀히 살펴보게 되면.

[앵커]
왜 우리만 욕먹느냐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인터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문재인 전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게 선명성 아니겠습니까? 선명한 진보진영의 결집을 얘기하는 거고 적폐청산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 진영의 공격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고요.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 적폐청산이 아니라 대통합, 대연정을 강조하고 있다 보니까 상대 진영과 미래를 향해 통합해가자고 하니 결국 바깥에 있는 진영으로부터 공격받는 수위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다만 안희정 지사는 그러면 편안하게 선거를 치르고 있느냐 봤을 때는 오히려 안희정 지사 캠프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내부에서 총질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라는 얘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자당 층 입장에서는 안희정 지사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굳이 편하게 선거를 치른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고. 두 캠프의 각자 선거전략인 겁니다. 선거 전략과 방향대로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국민 선거인단, 전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의 방법은 만든 거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자로만 선택을 받는 후보 결정이 아니라 전국민의 선택을 받는 후보 결정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준엄히 따라야겠죠.

[앵커]
대선주자 지지율이 그래픽이 준비되면 보여주시죠. 안희정 지사도 어쨌든 꾸준한 상승세 아니겠습니까?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둘 중의 결정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두 사람의 지지율이 합쳐지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데로 빠져나갈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게 쉽지 않다는 거죠. 이번에 그게 쉽지 않다는 거죠. 왜냐하면 최소한 50% 이상을 당심에 무게중심을 두고 경선을 치르게 되면 거의 대부분 합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이탈 표는 있어요, 다른 쪽으로 가는.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아까 김병민 위원님 말씀처럼 완전히 두 캠프의 전략이 달라요. 지금 안희정 후보는 당내에서 비난을 받더라도 외부로 확장성을 최대한 보여주겠다. 그래서 이번에 국민참여경선이 만들어지면서 당심이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이제는 거의 국민 모집단에 준하는 지금 경선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안 지사나 한 분 빼면 약간 섭섭할 수 있는데 이재명 시장도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고 아직까지도 완주를 하겠다고 가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지금 여기서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본선 주자가 되면 안희정 지사 지지표들이 그대로 문 후보에게는 절대 가지 않습니다.

[앵커]
어디로 가나요, 그러면? 15.6%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안희정 지사의 지지표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여기 있는 지지율을 합하게 되면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을 다 합했을 때 과반이 훌쩍 넘어가는 겁니다. 이상한 상황이 오게 되는 거죠. 말 그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확산된 것은 저는 국민 경선을 선택했던 대통령 선거 룰에 대해서 결정, 결과라고 보거든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열어놨기 때문에 국민들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기서 만약에 안희정 지사를 선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단순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 지사가 만약에 경선에서 떨어지게 될 경우는 아마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당으로 지지층이 분산될 확률도 높아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보수진영을 지금 보면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이 9.8%까지 올랐다는 부분이 좀 주목할 만한 부분인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 경선에서는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지사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막말 설전. 엎치락뒤치락. 어쨌든 홍준표 지사. 지금 자신감이 승천했습니다. 9.8%. 많이 오른 거죠, 그래도?

[인터뷰]
많이 올랐죠.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층이 어느 정도 홍준표 지사에게 옮겨갔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여기에 대해서는 김진태 의원의 출마도 한몫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지사가 최근 들어서 선거를 갖고 있는 스텐스가 살짝 변했어요. 처음과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친박계와는 거의 결별의 수순으로 새로운 보수 재건에 힘을 싣는 모습으로 갔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떠받치고 있는 지지층이 친박을 제외하고서는 제대로 된 지지를 흡수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도 봤지만 그래서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신은 양박에서 제외해 준다는 말을 쓴 것처럼 최근 여러 가지 행보는 친박계 의원까지 포섭해서 끌고 가려는 모습들을 보여주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지금의 지지율 상승의 폭은 어느 정도 친박계 의원들까지 포섭할 수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안의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지지율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은 어쨌든 양박이 아니라는 거죠?

[인터뷰]
본인이 분명히 얘기를 해 준 것처럼. 왜냐하면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던 광화문 광장에 모여 있던 세력의 힘이 사실 적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부정하고 가는 순간 홍준표 지사가 다른 후보도 아니고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판단을 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그 모든 것들도 같이 끌어갈 수밖에 없겠다라고 선거전략을 조금 선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가 며칠 안 됐는데 3위까지 왔다. 자신감이 붙으니까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제 내가 문재인 전 대표와 양강 구도까지 갈 수 있다, 이런 큰 꿈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10분 이내에 제압한다고 했잖아요. 토론에서. 10분이면 문 후보 정도는 내가 제압할 수 있다. 좋은 자신감이에요. 저는 재미있게 보는 게 김진태 후보와의 설전이 상승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의외로. 홍준표 지사 혼자였으면 후보는 많지만 컷오프에서 별 재미가 없었을 텐데.

[앵커]
맞받아쳐줄 사람이 없죠.

[인터뷰]
의외로 태극기지지층에게 호응을 받는 김진태 의원과 독한 설전을 하는 게 당분간은 두 사람에게 모두 다 좋을 것 같다. 한번 경선을 마지막까지 지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 이게 본선에 나갔을 때 얼마나 유의미한지 모르겠지만 지금 국민의당 비슷하게 홍준표 지사는 연대론 이야기하고 있죠. 지금 김진태 의원은 자강론 얘기하고 있죠. 어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잊지 말자는 자강론입니다. 굉장히 다른 결이거든요. 그러니까 친박을 끌어안느냐, 마느냐 세력화와 관계 없이 이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노선. 어떤 쪽이 손을 들게 될지 이거 아주 재미있는 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홍 지사는 바른정당과는 이혼이 아니라 별거였다.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김진태 의원은 지게 작대기 찾다가 기둥 뽑힌다, 이런 입장인데. 어쩌다 바른정당이 지게 작대기가 됐습니까?

[인터뷰]
바른정당이 저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눈물나는 형국이다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바른정당도 똑같은 말씀하셨던 부분들처럼 남경필 지사와 유승민 의원 사이에 똑같은 설전이 오가고 있는 겁니다. 결국 보수 단일화가 필요한 것이냐, 중도 단일화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노선 정쟁들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요. 사상 초유의 사태로써 보수정당이 분열하는 상황 속에서 이와 같은 상태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거고. 또 그렇다고 갈라서서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떤 명분도 없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합치겠다는 것도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 바른정당은 진짜 앞으로 갈 길을 찾는 과정들이 굉장히 지난하고 험난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 같지만 남경필 지사와 유승민 의원도 오늘 연합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자유한국당이 보수인가요? 자유한국당 안에 있는 주도 세력은 바로 친박 세력입니다. 그리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입니다. 탄핵에 불복한 세력입니다. 이건 뒤를 기웃기웃하고 선거 불리하다고 뭉치자고 하는 건 국민 앞에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럴 거면 다시 돌아가셔라 이런 말씀까지도 드렸는데.]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저는 오히려 남경필 후보 같은 분이 자꾸 민주당에 기웃거리니까 그게 바른정당의 정체성에 더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저는 민주당에 기웃거린 적 없고요. 박근혜 前 대통령 지지했던 사람들 지금 그 안에 국정농단 세력, 패권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양극단 제외하고 합리적인 우리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까지 끌어안고 같이 가자는 게 이게 어떻게 기웃거리는 것입니까. 기웃거린다고 하시면 연정을 하자고 하는 이런 이야기를 모욕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자유한국당 안에 건전한 보수를 추구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현실적으로 박근혜 前 대통령과 친박 세력들에 눌려서 입을 다물고 있었던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우리가 껴안고 가야 하지 않습니까.]

[앵커]
자유한국당으로 그럴 거면 돌아가라. 민주당에 기웃거리냐. 거의 감정 싸움으로 가고 있습니다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아슬아슬해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두 후보의 방향이 완전히 반대잖아요. 상대 쪽으로 가고 있는데 중도로 가자, 남경필 지사. 민주당 기웃거리느냐. 민주당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의당과 연대까지는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어찌 보면 스스로를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은 쪽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자유한국당, 아까 보셨지만 홍준표 지사가 본선 주자가 되면 유승민 의원에게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어요. 왜냐하면 비박계 주자이기 때문에. 김진태 의원이 만약 후보가 되면 유승민 의원은 아무리 해도 구애가 의미가 없는 거죠.

[앵커]
그런 상관관계가 있겠군요.

[인터뷰]
지금 각 당에서 누가 최종 주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연대 가능성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게 사실 조금 복잡한 방정식입니다.

[앵커]
바른정당, 물론 두 주자가 지금 반성해야 될 부분은 지지율이 너무 안 나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김무성 전 대표 측근들이 남경필 지사 쪽을 많이 돕고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다면 좀 남경필 지사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굉장히 좋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 계속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남경필 지사와 지지율 차이가 그렇게 큰 폭으로 나지가 않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만약에 당내의 유력한 의원들. 당내 의원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32명 정도의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 많은 수를 점하고 있는 김무성계 의원들이 사실 남경필 지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순간 선거의 판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판단이 들고요.

지금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사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고민할 게 아니라 정당의 생존 문제를 고민해야 할 정도의 지경에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내고,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중요하지만 정당이 정체성을 가지고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남을 수 있는, 생존할 수 있는 정당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굉장히 깊을 건데요. 그러다 보니까 의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 위기감 속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한 번 통합되는 문제만큼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지켜 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이 50일 남았는데 홍석현 전 회장 변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들어보시죠. 정치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과연 중앙일보 JTBC 회장을 사임하기는 했지만 이제 대통령을 나오실 수 있을까요? 너무 늦은 것 아니에요? 직접 출마를 하든 킹메이커가 되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지신 분이죠.]

[홍준표 / 경남도지사 : 그분은 우리 홍 씨 종친회 멤버입니다. (중략)전혀 연락 서로 안 합니다.) (대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그것도 개인의 선택이겠죠. 그런데 좀 늦지 않았나요? 여론을 모으기에는…. 저도 지금 탄핵 심판 끝나고 겨우 시작을 하면서 늦었는데. 저보다 더 늦으면 상당히 늦은 거죠.]

[앵커]
같은 홍 씨라 좀 더 경계하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반전화법이죠. 종친회 멤버인데 서로 연락을 안 하는 사이다.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그냥 같은 홍 씨라는 것만 강조했습니다. 사실 정치인들뿐 아니라 평론가의 입장에서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지금 조직기반, 세력화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 보통 문제가 아니거든요, 정당 없이.

[앵커]
이미 조직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인터뷰]
조직은 있다는 얘기도 있고 이게 사설정보지에는 조직이 돌더군요. 어제 저도 받아봤는데 신빙성이 없는 게 여러 캠프에 다 걸쳐 있는 인사들이 또 걸쳐 있습니다. 그래서 믿기가 어렵고. 이 상황에서 저는 킹메이커의 선택을 할 것이다.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이거 좀 주목해야 할 대목이에요. 그러니까 대권 주자로 출마선언을 하기에는 타이밍의 문제가 심각해요. 보통 문제는 아니에요. 반기문 전 총장도 여러 가지 세력화가 안 돼서 일찌감치 접은 상태입니다. 지금 될까요? 인지도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요? 또 특정 언론사의 사주였다고 하는 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엄청난 공격이 들어올 텐데요. 삼성 관련 등등. 그래서 저는 킹메이커 역할을 생각하고 혹시 차기 정부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냐. 그런데 그 후보는 누구냐. 며칠 내에 아마 물망에.

[앵커]
누구입니까?

[인터뷰]
물망에 며칠 내에 떠오를 것으로 저는 추측을 하고 있는데요. 한 사, 나흘 기다려 보시죠.

[앵커]
사나흘 뒤에 킹메이커로 나설 것이다,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킹이 아니라 킹메이커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어쨌든 대통령 선거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한 언론사의 사주. 또 재벌기업과 연관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은 홍석현 회장을 국민들이 얼마나 킹으로써 찍어줄 것이냐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은 분명히 남아 있는 게 김종인 전 대표가 치겠다고 했던 빅텐트가 전혀 실현이 되고 있지 않고. 이 빅텐트가 구성이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로 우뚝 서게 된다면 사실 상대진영에 마땅하게 겨룰 수 있는 후보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과 문재인 전 대표가 1:1 구도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거는 말 그대로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희망사항일 뿐이지 나머지 정당의 후보들이 안철수 전 대표를 위해서 후보를 내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런 연결고리를 묶어낼 수 있는 누군가의 사람이 필요할 것인데 그러한 역할의 고리를 홍석현 회장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치권 이야기를 짚어봤고요.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게 됩니다. 오전 9시 반이니까 지금 시간적으로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는 않은 상황인데 가장 궁금한 건 그거입니다. 포토라인에 딱 섰을 때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인터뷰]
그게 내일 10여 시간 동안 검찰과 정말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할 하나의 메시지, 단초를 우리가 대중들이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의 기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성격 상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변호인단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을 거예요, 분명히. 그런데 내일 골목 성명은 아니라고 손범규 변호사가 얘기를 했고 포토라인에서 메시지를 한다고 하니 들어가서 성실하게 진실을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정도의 완화된 얘기가 될 것 같은데 그것은 사실은 무고하다, 억울하다, 엮어도 너무 엮었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앵커]
변호인단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나뭇잎까지 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준비를 하고 그리고 다른 변호사들은 숲을 볼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 이렇게 대리인단의 역할을 나눴다는 건데요. 어떤 손범규 변호사가 언론 담당이라고 하고요. 대리인단의 역할은 체계적으로 짜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여지고요. 얼마 전까지 언론 보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력 변호사들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그 유력한 변호사들이 활동은 하나 전국민적으로 앞에 내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뒤에서 조용히 변론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유영하 변호사 얘기 같은 경우는 세세한 나뭇잎이라고 하는 부분들에 핵심의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명해야 할 핵심적인 사안들이 뇌물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뇌물죄라고 하는 것은 최순실 씨와의 경제적 이익 공유 관계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 더 나아가서는 최태민 씨와부터 이루어진 굉장히 오래된 관계들을 다 하나하나 알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것을 유력한 변호사라고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대로 관계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2007년 대통령 경선 때부터 사실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일했던 유영하 변호사 같은 경우는 모든 것들을 속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과거에 검찰에 출석했던 전 대통령들이 있었죠. 그때는 어떤 입장을 밝혔었는지 다시 한 번 좀 들어보겠습니다.

[故 노무현 / 前 대통령 (지난 2009년)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노태우 / 前 대통령 (지난 1995년) : 여러분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 그리고 갈등 모두 내가 안고 가겠습니다.]

[전두환 / 前 대통령 (지난 1995년) :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떤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앵커]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이제 내일이면 오전 9시 반이 지나고 나면 지금 보여드린 저희 자료에 한 페이지가 더 쌓이게 될 텐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복할 것인가, 아니면 대국민사과를 내놓을 것인가.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택으로 갔을 때 진실을 밝히겠다는 맥락으로 나온다면 불복 쪽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런 예상이 나오는데요.

[인터뷰]
그게 변호인단의 고민입니다. 사실 박 전 대통령은 3인 3색 인물을 보셨는데 다 자기의 캐릭터대로 발언을 하고 있어요. 전 전 장군, 지금 두 번째 등장을 하지 않습니까. 아까 문재인 후보 관련 이야기도 등장했었는데.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자기의 스타일대로 얘기를 할 거예요. 모호하게 얘기를 할 겁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 정도. 대국민 사과, 등장할 가능성 희박하고요.

그런데 검찰에 들어가서는 전면 부인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지금까지 밀고 온 관성의 법칙이 있는 거거든요. 다만 여기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변호인단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구속이죠. 박 전 대통령을만약에 전면부인을 하고 있다, 그럼 검찰 입장에서는 전면 부인일 경우 구속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그렇다면 증거도 인멸하고. 도주까지는 아니어도. 그리고 여러 가지 변호인단과 함께 지금까지 나와 있는 진술들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할 텐데 구속 수사하겠다라고 강공을 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시인을 한다면. 13개 혐의 중에 지금 300여 개의 핵심 질문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을 시인할 것인가. 이게 잘라내기가 쉽지 않아요, 다 연결되어 있어서 . 이런 측면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의 기조대로 전면 부인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요. 내일 밤 이후에 귀가를 하게 될 텐데 구속을 과연 청구할 것인가, 이게 핵심적으로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 긴장감 속에서 검찰 조사의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내일 포토라인 섰을 때 국민들에게 어떤 얘기를 할지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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