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앓는 기자한테 gif 파일 보낸 남성 체포

간질 앓는 기자한테 gif 파일 보낸 남성 체포

2017.03.20.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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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앓는 기자한테 gif 파일 보낸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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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주 살리스버리에 사는 존 라이언 리베로(29세)라는 남성이 지난 12월 15일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뉴스위크지 기자 커트 아이헨발트를 사이버 스토킹한 혐의로 FBI에 체포되었다.

리베로는 뇌전증 환자에게 깜빡이는 불빛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저 뉴스위크지 기자가 죽는지 한번 구경하자"면서 번쩍거리는 이미지를 보냈다.
범인이 커트 아이헨발트에게 증오심을 품고 사이버 스토킹을 한 목적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를 비판한 기자였기 때문.

간질 앓는 기자한테 gif 파일 보낸 남성 체포

아이헨발트의 아내는, 남편을 대신해 "아이헨발트가 gif 이미지를 보고 발작을 일으켰으며 이 이미지를 보낸 범인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경고 글을 트위터로 작성했다.

현재 사이버 스토킹을 하던 리베로의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리베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자를) 발작으로 보내버린다.", "나는 그 기자가 뇌전증이 있다는 걸 안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또한 리베로의 아이클루아드 계정에는 아이헨발트의 위키피디아 페이지 화면 캡처가 있었는데, 범인은 사이트에 아이헨발트의 사망 날짜를 표시하고, 가짜 사망 기사를 써서 수정해놓기까지 했다.

간질 앓는 기자한테 gif 파일 보낸 남성 체포

커트 아이헨발트는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알려지자, 다른 사람들까지 발작을 일으키는 gif 이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는 더는 제 트위터 피드를 볼 수 없다. 다들 이게 재미있다고 느끼나 본데, 특히 트럼프 지지자라고 자신을 밝힌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많이 보낸다."

gif 이미지가 뇌전증 환자에게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트럼프를 지지하는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간질 발작을 기대하며 gif 이미지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범인을 영웅시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현재 FBI는 리베로를 추종하며 아이헨발트에게 번쩍이는 이미지를 보낸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의 정보 역시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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