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0...민주당·국민의당, 주말 광주가 승부처

대선 D-50...민주당·국민의당, 주말 광주가 승부처

2017.03.20. 오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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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 / YTN 기자

[앵커]
5월 9일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딱 50일 남았죠. 각 당이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이번 주말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에 들어갑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고요. 바른정당 경선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습니다. 정치부 신호 기자와 함께 각 당 경선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나와 있습니까? 50일이면 이제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인데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주에 광주에서그야말로 진검승부를 펼치는군요?

[기자]
네, 이번 주말 최대 승부처인 호남경선이 시작됩니다. 민주당은 토요일과 일요일에호남권 선거인단을 상대로 ARS 투표를 벌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현장투표를 통해서 합산 결과를 발표합니다.

현재 200만 명 정도인 전체 민주당 선거인단 중에서 이 지역에 호남 선거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조금 넘는 정도인데 워낙 특정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주는 그런 성향이 있는 지역이라서 사실상 호남 경선 결과만 봐도 이번 민주당 경선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다.

또는 호남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승리를 잠당할 수 있다 이런 관측들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호남에서 이기지 않고서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어렵다는 얘긴데각 캠프가 어떤 전략들을 갖고 있나요?

[기자]
문재인 전 대표는 현재 대세론에 타 있는 상태죠. 호남 경선 결과가 그 대세론을 확인해 줄 수도 있고 반대로 대세론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호남 첫 경선부터 압승해서 대세론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를 앞지르거나 근소한 차이를 유지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안 지사는 호남에서 선전하면 다음 투표 순서가 텃밭인 충청인데요. 충청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계산이고 그리고 이재명 시장은 호남에서 2등을 하면 본인이 안 지사를 제치고 결선투표까지 이어가서 결국 문 전 대표를 꺾을 수 있다, 이런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어제, 오늘 일정에 광주가 안 들어간 후보가 없던데요. 누구는 2박 3일이다, 누구는 4박 5일이다. 일정 경쟁도 대단한 모양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월요일인 오늘부터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보존 농성장을 방문합니다. 23일에는 전주로 가서 광주 순회경선이 열리는 27일까지 무려 4박 5일 동안 호남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어제 TV토론 직후에 광주에 내려갔는데요. 박영선 의원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22일부터 안 지사도 2박 3일 동안 호남 지역에 올인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제부터 잠은 광주에서 자고 그리고 서울로 출근하겠다는 파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호남 경선이 끝나는 27일까지 KTX로 출근하면서 지역 민심을 듣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호남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의당도 이번 주말에 호남권 현장 투표 실시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말 광주에는 진보 진영의 대선주자들이 총집결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도 토요일에 광주, 전남, 제주 현장투표를 진행하는데요.

국민의당은 지난주 금요일 6명이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습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정당인 만큼 호남 경선이 최대 승부처죠. 안철수 전 대표는 내일 광주에 가서 이틀 동안 머무르면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호남 민심을 들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23일과 24일에도 전남과 전북 지역 일정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번 주 내내 호남에서 경선 일정을 소화합니다. 손학규 의장도 오늘 전주에 가서 1박 2일 동안 머무르고요.

내일 아침에는 전주에서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22일에 서울에서 토론회를 마치고 나서 광주로 내려간 뒤에 25일까지 계속 광주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또 호남 출신인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광주 전남에 머무르면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는데요. 자유한국당 2차 컷오프 결과 오늘 오후에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자유한국당이 현재 6명인 대선주자를 4명으로 압축합니다. 김관용, 김진태, 안상수, 원유철, 이인제, 홍준표 후보 등 이 그제 1차 컷오프를 통과했는데요.

지금 말씀드린 순서는 1차 예비경선 순위가 아니고 그냥 기역니은 순입니다. 후보가 워낙 많다 보니까 2차 예비경선 발표를 앞두고 이름이 거론되는 순서에도 민감하고 또 이 순서를 놓고 언론사에 항의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그제 1차 컷오프 발표 뒤 SNS를 통해서 여론조사 순위가 유포되기도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 순위를 허위로 퍼뜨린 사람을 잡아달라면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오늘 유승민, 남경필 두 후보가 두 번째 TV토론 대결에 나섭니다. 어제 광주에서 토론회를 하고정책평가단 290명이 투표를 했는데유승민 183표, 남경필 107표로 유 의원이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자유한국당은 오는 31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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