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50일 앞으로...불꽃 튀는 경선 레이스

'장미대선' 50일 앞으로...불꽃 튀는 경선 레이스

2017.03.20.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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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은호, YTN 해설위원 / 양지열, 변호사

[앵커]
내일 오전 9시 반.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검찰에는 지금 다른 피의자들 소환 자제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내일은 비표 없이는 청사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고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근 최순실의 국정농단 때문에 불거진 조기 대선은 오늘로 꼭 50일 남았는데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각 당의 경선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각 당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하는데요. 지금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을 하는 모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왜 호남이 먼저 시작이냐면 호남이 갖는 중요성도 있지만 이번 주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호남 쪽 권역별 경선을 시작으로 사실상 시작이 됩니다.

일정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경우에는 이번 주에 호남 권역별 토론회를 한 차례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호남 지역 ARS 투표를 이틀간에 진행을 하고요. 그리고 이어서 호남 지역에서의 순회 투표도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국민의당도 7차례 순회 경선을 하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광주, 전남, 제주를 묶어서 하고 또 일요일인 26일에는 전북지역을 대상으로 또 순회경선을 치릅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부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이 시작된다, 이번 주말에 호남을 중심으로 시작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각 주자들이 호남 일정이 굉장히 부쩍 늘었는데요. 이게 호남에서의 여론을 보면 어느 정도 판세를 초반에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우에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당내 경선에서 호남의 지지도를 문재인 전 대표가 상당히 앞서고 있는 그런 조사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또 왜냐하면 호남의 지난 1차 선거인단 모집 결과를 보더라도 상당히 비중이 높습니다.

165만 가운데 거의 20%를, 전체의 20%를 호남 인구가 차지하고 있고 충청의 한 10% 정도 되거든요.

[앵커]
거기다가 호남은 몰표를 주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만약에 승기를 잡는다,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승기를 잡는다라고 하면 의외로 쉽게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유리한데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면에 안희정 지사가 호남에서 나름대로 상당히 선전한다 그러면 이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충청, 그쪽에서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경우에는 호남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 거냐. 과연 지난번에 2002년 때 노무현 당시 후보가 돌풍을 만들었던 그런 장이 펼쳐질, 무대가 펼쳐질 것이냐라는 것이 관심이고요.

국민의당 경우에도 지금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에도 사실상 호남지역 의원들이 상당히 지지를 머뭇거리고 있는 그런 양상 아닙니까? 현장투표 비율이 무려 80%나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둔다 그러면 전체적인 경선도 아주 쉽게 끝나버리는 그런 양상이 될 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고전한다고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더 두고 봐야 될 그런 중대한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호남 경선이 지금 주목되는 이유인데요. 한참 바쁜 이 시기에 문재인 전 대표가 한 장과 함께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그 발언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공수 부대 때 제 주특기는 폭파병이었습니다.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제1 공수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그때 그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제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랑하려고 이 발언을 했겠습니까? 그렇기는 한데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캠프 쪽에서 이게 가짜뉴스다, 이렇게 대응을 하면서 이게 논란이 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전에 가짜뉴스라고 대응을 한 게 뭐냐하면 사실관계가 좀 헷갈렸어요. 그게 뭐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 75년에서 78년가량 군생활을 그때 당시 75년경에 유신헌법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가 강제로 군입대를 했거든요.

그런데 군입대를 해서 군생활을 잘해서 표창장을 두 번 정도 받은 걸로 본인의 자서전에 그렇게 썼습니다. 75년에 받았고 78년에 받았고 78년도는 하필 공수1여단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가짜뉴스는 뭐라고 나돌았냐면 전두환 전 장관에게 받았으면 그게 5.18과 관련해서, 광주항쟁을 벌이면서 받은 게 아니냐, 그게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아니, 그때 당시에 나에게 표창을 준 것도 직접 일개 사병에게 전두환 당시 사단장이 준 게 아니었고 그냥 전체 모범사례로 받은 거였고.

[앵커]
군에 있을 때 표창장을 준 것을 거부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 사람이 반란을 일으키리라고, 쿠데타를 일으키겠다고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제 본인의 안보관과 관련해서 워낙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거나 조금 전에 말씀드린 가짜뉴스를 만드려는 사람이 있다 보니까 그거를 해명하는 차원에서 말씀을 꺼낸 게 오히려 조금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 돼버렸죠.

[앵커]
그렇지만 지금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는 당장 표창장부터 버려라,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사진 자체는 저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제 부연설명하는 과정에서 당시 전두환 여단장한테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것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 어제 토론회에서 당장 최성 후보는 그거 뭐 자랑이라고 갖고 있냐, 그런 말부터 시작을 해서 또 그런 사진 버려야지, 뭐가 잘한 거라고 내세우냐, 이런 비아냥에서부터 또 일각에서는 광주 또 호남 민심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 무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까지 있었는데 사실 사병이 군 간부한테서부터, 부대장한테 표창장을 받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초 안희정 지사도 강력하게 항의를 하다가 오늘 또 나온 멘트들을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이런 발언들이 애국심에서 비롯됐다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 그리고 본인의 진심을 왜곡할 생각은 없다, 이런 식으로 무마에 나섰더라고요. 하지만 선거라는 게 굉장히 이성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감성적인 측면도 상당히 많이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호남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런 논란들이 호남 경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그런데 문 전 대표는 민감한 발언을 호남 경선을 앞두고 왜 꺼냈을까요?

[기자]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본인의 안보관이 아주 취약하다라고 공격받는 부분에 대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한 거죠. 사실 이렇게 보면 더불어민주당 4명의 후보 가운데 이재명, 안희정 후보는 병역 면제를 받았습니다.

물론 사유는 안희정 지사는 수감됐기 때문에 면제였고 이재명 시장 경우에는 장애인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리고 최성 시장 경우에는 석사장교로 6개월 있었죠. 문재인 전 대표만 유일하게 현역으로 전역제대를 만기제대를 한 건데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온 발언 같은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자충수인 그런 측면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군생활 잘했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나 아니면 바른정당에서는 그거를 적극적으로 논란에 가담할 필요는 없는 거고요. 그냥 이렇게 두고보고 즐기는 측면이 틀림없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요, 이번 건도 그렇고요, 그런데 주변 캠프 인사들의 발언 때문에 조금 문 전 대표가 곤경한 처지에 처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아서요. [인터뷰] 예를 들어서 전인범 전 사령관 같은 경우에 딱 이런 비슷한 예였죠. 국방과 안보와 관련해서 영입했던 캠프 인물이었는데 좀 부적절한 발언도 했었고 본인의 가족 생활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지적이 됐었고요.

그런데 그런 것도 문 전 대표 측에서는 해명하는 것이 그런 거죠. 워낙 많은 사람들과 접촉도 가지고 있고 지금 사실 인수위 같은 것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쨌든 1위 후보로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밖에 없고 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일일이 인사검증 같은 것들을 사실 공공기관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인사검증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조금 다소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보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고. [앵커] 그런데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사람들의 발언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어서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도 그런 것들이 완전히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라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이걸 가지고 또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런 얘기를 하죠.

아니, 그렇게 사람들 많이 끌어들이면 내가 하자는 연정이랑 뭐가 다르냐라는 식으로 반박도 하고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면 소란도 일어날 수밖에 없는 건데 다른 것보다 안보 문제를 가지고 저렇게 그거 가지고 문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이는 게 이게 전반적으로 주로 과거의 여권, 지금은 여당이 없으니까 과거의 여권에서 야권를 향해서 안보 문제라든가 대북관이라든가 이런 걸 가지고 공격을 했는데 그걸 막으려고 문 전 대표는 사실 나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서는 바람에 저런 것들이 과하게 표출된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당내에서 흔들어버리면 어떻게 보면 크게 봤었을 때는 야권 내에서 불필요한 싸움처럼 비춰질 소지도 저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요.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어섰습니다. 이것도 주목해서 봐야 할 대목인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후보도 1, 2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고 물론 한 명으로 축약되면 이 표가 어디로 갈지 관심이지만 정당 지지도를 보면 거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탄핵 국면 과정에서의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상당히 있고요.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그런 국민여론이 그만큼 높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측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과연 정말 중요한 건 4월 초에 각 당 후보들이 정해지면 그러면 정당 후보들보다 그 후보들의, 각 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 그것이 가장 핵심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수는 최대 위기인데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지지율이 계속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다둥이당 이렇게 불리기도 했는데 1차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이 6명이고요. 오늘 4명으로 압축이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9명에서 6명으로 1차로 컷오프했죠. 오늘 저녁에 6명에서 4명으로 또 줄입니다. 4명이 본경선에 참여를 하는데 4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은 책임당원의 투표가 70% 합니다.

그리고 여론조사 30%, 이렇게 반영을 해서 6명 중에서 4명으로 오늘 압축이 되는데 누가 유력하다 이런 것들은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니까 저도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지금까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아무래도 도드라진 그런 위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당 내외로 다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황교안 대행 불출마 선언 후에 가장 수혜자다,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첫 TV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막말을 주고받았던 홍준표 지사 그리고 김진태 의원. 어제 TV토론회에서도 설전이 있었는데 친박계 책임론을 가지고 신경전이 있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친박을 가리켜서 홍준표 지사가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홍 지사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양아치라는 표현까지 썼다라는 부분을 들고 나오면서 그러면 그렇게까지 우리를 비판했던 사람이 왜 서문시장도 간다고 그러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김진태 후보 같은 경우는 워낙 선명하지 않습니까, 색깔 자체가 본인의 지지기반도 뚜렷하기 때문에. 그런데 홍 지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그걸 넘어서는 어떻게 보면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김진태 후보 같은 경우는 홍 지사의 그런 확장성을 경계를 해서 계속해서 공격을 해야 되는 거고 홍 지사 같은 경우는 어쨌든 후발주자고 본인이 2개의 숙제를 다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과거의 친박이라든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도 해야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승계도 해야 되는 그런 이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간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우파 단일화, 후보 단일화 문제도 견해가 좀 달랐는데요. 홍준표 경남지사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 이런 입장이고요. 김진태 후보는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한다, 이렇게 맞섰습니다. 이 녹취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양아치 친박을 지칭하셨습니다. 그런 친박에 (야당에 맞서 싸운) 저 같은 사람도 포함되는 겁니까. 거기 (바른정당) 가서 손잡고 하려고 해서 자꾸 간을 키워줄 필요가 없이, 지그시 밟고 가는 게 어떤가...]

[홍준표 / 경남도지사 : (대선 정국에서는) 적도 포용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 지금 이혼한 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별거인데 다시 포용해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바른정당 손 잡지 말고 지그시 밟고 가자, 김진태 의원이 이런 표현을 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보수층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안보 보수 혹은 반공 보수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런 보수. 또 하나는 시장 보수라고 크게 분류를 많이 합니다.

김진태 의원 경우에는 안보 보수의 논리를 대변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바른정당이라든가 아니면 국민의당이라든가 전혀 연대라든가 선거 연합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냥 자유한국당 위주의 선거를 치러야 된다, 그런 입장을 표명하는 강성 친박의 대표적인 그런 입장인 것 같고요. 홍준표 지사 경우에는 나름대로 시장보수에 가까운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당연히 연대 대상이고 나아가서 국민의당까지 선거 앞두고 연대 대상으로 보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보류하고 있지만.

[앵커]
비문연대를 확장해야 되느냐, 이것까지는 보류하는 상황인가요?

[기자]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지만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 상황에 따라서 손잡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홍준표 지사는 워낙 발언이 거세서 발언이 나올 때마다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 어떻게 할 거냐, 기자들 질문이 당연히 있었겠죠. 그랬더니 자살도 검토하겠다, 이렇게 발끈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폭탄급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일각에선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는데 (대선출마) 한다는 점에 대해서 자격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만약 0.1%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 씌우면 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할게, 됐습니까?]

[앵커]
어쨌든 논란이 되니까 저는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해도 된다 이런 뜻이었다, 이렇게 해명을 하기는 했습니다.

[인터뷰]
그런 정도의 뜻이었다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렵고요. 워낙 홍준표 지사야 돌출발언 내지는 언론 입장에서는 뉴스로 안 다룰 수도 없는 말을 말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걸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꼭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반드시 거론을 해요.

이유가 꼭 저는 있다고 보는 게 다른 것보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런 어떤 당시에 수사를 받다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던 상황을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갖다 비추는 겁니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을 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굉장히 억울하다는 것도 강조를 하고 본인도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인 탄압을 받은 것이다라는 거죠.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반대 방향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쪽에서 관심이라든가 지지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자신에게도 끌어오고 또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결국 나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 내가 나서서 이 상황을 수습해야 된다라는 식의 그런 연결고리를 가져가는 거죠.

[앵커]
민주당 1등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다, 이전에 이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 자꾸 끌고 온단 말이죠.

[기자]
홍준표 지사의 막말 논란을 저는 이렇게 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마구 나오는 말이 아니라 홍준표 지사는 나름대로 계산된 발언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준표 지사의 이렇게 거침없는 발언을 보면 그래도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친노세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강하게 날을 세우는 측면이 항상 있고요. 또 하나는 강성친박에 대해서도 날을 세웁니다.

예를 들어서 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 또 그런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치맛자락이나 붙잡고 국회의원 되려고 했다라든가 그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양쪽에 대해서는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하는데 홍준표 지사로서는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사이다 발언, 이재명 시장이 사이다라면 보수 진영의 사이다는 어떻게 보면 홍준표 지사라고 생각이 되는데.

[앵커]
일부러 이런 민감한 발언들을 쏟아낸다.

[기자]
홍준표 지사가 4선 의원입니다. 그리고 도지사도 두 번째 하고 있고 원내대표 하신 분이죠, 또 당대표까지 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백봉신사상, 국회의원 할 때. 그리고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온갖 좋은 상이란 상은 다 받은 분인데 이런 식의 발언을 한다는 건 단순한 관심을 끄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선거전에서 피아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전선을 정확하게 세우는 그런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발언을 시원해하는 지지층을 결집하겠다, 이런 의도인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오늘 오후에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각각 토론회가 있지 않습니까? 두 정당도 모두 지지율 반등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는 결국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나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다, 이렇게 계속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양자구도 관련해서 했던 과거 발언들을 들어보시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저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고 저는 이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녹색 돌풍을 이끌면서정당지지율 제1 야당이 됐습니다.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입니다.저 안철수,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하는 양자대결, 이게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얼마나요?

[인터뷰]
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은 늘 있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황교안 권한대행도 불출마 선언했죠. 그 앞으로 나가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같은 경우도 안 나왔죠.

그다음에 지금 새롭게 떠오른 게 홍준표 지사 얘기를 조금 전까지 나눠봤습니다마는 홍 지사 같은 경우에는 지금 초반이라서 그런 돌출발언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발언들로 인해서 여론조사 같은 걸 해 보면 전반적인 호감도를 많이 못 얻는 약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지하는 쪽에서 확 올라오는 것은 있지만 나머지 층에서는 너무 과격하다는 식으로 보는 그런 분석도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문재인 전 대표의 대안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안 보이거든요.

여권에서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도 지지율 면에서 전혀 반등을 보이고 있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바른정당 내에서도 김무성계가 다시 나서야 된다, 그러다가 남경필 지사를 지지한다, 이런 움직임들이 있는데도 어쨌든 국민들의 주목을 못 갖고 있는 가운데에서 그나마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10% 좌우를 왔다 갔다 하면서 꾸준한 지지를 갖고 있다 보니까 그 나머지 세력들을 다 묶어낼 수 있는 게 결국 본인이 될 수도 있다라는 거고 저 가능성은 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만약 양자대결 구도가 성사되면 안스트라다무스 이 얘기가 또 나올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는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또 국민의당과 자연스럽게 통합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국민의당은 또 발끈했는데요.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권교체되면 제가 짐작컨대, 국민의당은 원래 정권교체의 방법에 대한 차이 때문에 갈라진 거기 때문에 국민의 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일장춘몽 꿈에서 깨시기를 바라고, 우리 국민의당에 대한 관심을 차라리 비문계 의원들에게 쏟길 바랍니다.]

[앵커]
자기 당 비문 관리자 잘해라, 이런 지금 비판을 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은 실현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한번 두고 봐야 될 부분들이요, 4월 초면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지지 않습니까?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로 후보가 된다 그러면 과연 그동안 안희정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쏠렸던 표가 어디로 분산될 것이냐라는 부분들을 우리가 예측을 해볼 수가 있는데 상당 부분은 또 물론 문재인 전 대표가 흡수를 하겠죠. 그리고 일부는 심상정 대표에게로 넘어갈 거고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안철수 전 대표가 흡수할 것이다라고 봅니다.

만약에 거기에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계 의원들이 탈당까지 이뤄지고 김종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론이 또 힘을 탄력을 받는다면 거기에 안철수 전 대표 중심으로 해서 반문연대가, 지금 물론 그 전제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현재로서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자칫 시간이 흐를수록 대선 구도가 만약에 양자 구도로 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두 달도 안 남았는데요. 앞으로 어떤 변수가 어떻게 대선판을 흔들지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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