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대북제재·압박 강조...北, 도발수위 높이나

틸러슨, 대북제재·압박 강조...北, 도발수위 높이나

2017.03.20.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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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새 외교 사령탑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첫 동북아 순방에서 대북 압박을 강조하자, 북한은 맞불을 놓듯 신형 고출력 엔진 실험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을 통해 새 대북정책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북한도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나갈지 관심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첫 동북아 순방 메시지는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였습니다.

일본 방문에선 지난 20년간 북한 비핵화 노력은 실패했다고 강조했고, 우리나라에 와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정책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부 장관 (지난 17일) : 분명히 말하건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로도 전용 가능한 신형 고출력 엔진 실험 카드를 꺼내 들며 맞불을 놨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어제) : (김정은 동지께서는)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北 선전 매체도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칼빈슨 항공모함 등을 타격하는 가상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더욱 강경해질 수 있음을 확인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겁니다.

도발 시점은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이나 25일 인민군 창건일 등이 눈에 띕니다.

또,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중국이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미중 간 갈등이 일 가능성도 높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순방 이후에도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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