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까지 51일, 각 당 경선 레이스 본격화

대선까지 51일, 각 당 경선 레이스 본격화

2017.03.19. 오후 11: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대선을 51일 앞두고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대선 정국, 정리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각 당 대선주자들의 토론회가 지금 바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부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홍준표 지사와 김진태 의원. 오늘도 설전을 벌였는데요. 바른정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일단 바른정당은 같이 함께해야 한다는 게 홍준표 지사의 생각이고요. 그 말 속에는 뭐냐 하면 말은 안 했지만 당신 같은 강성 친박이 사라지면 보수는 단일화될 수 있다라는 그 함의를 다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쾌할 수밖에 없겠죠.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는 결국은 당을 떠나서 나간 사람들하고 어떻게, 특히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들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결국은 선거라는 것은 연대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협치를 이루는 사람들이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마 홍 지사가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김진태 의원은 열심히 자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잘못하면 고립화가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확장을 하느냐, 고립하느냐, 이 두 가지의 선택 속에서 과연 정통보수나 더 나아가서 합리적 보수, 이런 분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 어차피 20일 되면 후보가 압축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을 앞으로 향후 자유한국당의 경선의 주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가 바른정당과 이혼한 게 아니고 별거한 거다라면서 바른정당에 대해서 지게의 작대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비유를 했거든요.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닐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준표 후보와 김진태 의원과는 서로 간에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김진태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 정통적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태극기 지지세력을 똘똘 뭉치는 것이 하나의 목적일 수가 있다면 홍준표 지사의 경우에는 더 높은 목표, 대통령 당선까지도 바라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해서 바른정당의 세력까지도 함께 결집시켜서 외연을 더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홍준표 후보, 그리고 김진태 후보는 천양지차 아주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런데 실질적으로 유승민 의원과 발언을 연계를 하면 아주 명쾌해집니다. 다시 말해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자유한국당이 개혁을 한다면, 물론 전제조건은 달았어요. 그럴 경우 같이 함께할 수 있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반해서 남경필 지사는 또 정반대이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다, 어떻게 그 정당과 같이 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느냐라고 봤을 때 결국은 유승민 의원이 어떠한 행보를 할 거냐는 물론 거기도 28일날 경선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끝나고 이쪽 자유한국당의 후보와 결속이 되면 자연스럽게 보수 후보 간에 있어서 단일화 논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가 오늘 이런 말도 했습니다. 양아치 친박 그러니까 양박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는데 그 양아치 친박에는 김진태 의원이 포함이 안 된다고 했거든요.

[인터뷰]
그건 포함되냐, 안 포함되느냐는 본인이 생각하는 거. 물론 후보가 나왔는데 거기다 대놓고 양아치 친박이라고 당신 가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앵커]
홍 지사가 생각하는 양박은 그러면 누구를 얘기하는 걸까요?

[인터뷰]
그것은 가장 보편적인 것은 바른정당이 8인방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반드시 예를 들어서 좀 청산의 대상이 될 8인방을 이야기했을 때는 아마 김진태 의원이 거기에 포함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요즘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래도 너무 무게감이 없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너무 막말을 쏟아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지율에는 좀 효과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요즘 지나친 강성발언을 했죠. 그래서 워워워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에 대해서 조금 물러서는 그런 태도도 보였는데요. 또 보수층 내에서는 너무 지나치다고 할 경우에는 후폭풍, 역풍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면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강성발언을 내놓음으로써 상당히 주목도를 높일 수가 있고. 그럴 경우에는 홍준표 지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경쟁력이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그런 표현들을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씀으로써 본인의 결백이라든지,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선명함을 더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과거에도 보면 내가 만약 어떤 뇌물과 연관되었다면 할복하겠다, 이런 표현을 하는 정치인들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인 10만 명을 필리핀 앞바다에 내던져버리겠다. 그럼으로써 범죄 척결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지나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 반복될 경우는 전달되는 메시지의 선명성을 넘어서서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들에 좀 전략적 조언을 받은 것이 아닌가. 조금 강성의 수위를 조절하는 그런 모습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노이즈 마케팅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노이즈 마케팅 내용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얘기를 좀 자주 언급하는 것 같아요. 이것도 일종의 전략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노이즈 마케팅 조금 전에 배 본부장님 말씀을 잘 해 주셨는데 두 가지 요소를 갖고 있어요. 하나는 그동안 남이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나는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다시 이야기해서 현 상황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들은 되도록이면 안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보면 많은 부분 속에서 친문, 친노에서 친이명박계를 공격할 때 너무 지나쳤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남이 하지 못한 것을 하면서 관심을 갖고 또 다른 노이즈 마케팅은 뭐냐 하면 누군가가 자기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던져줄 때, 그때 그게 노이즈 마케팅이 먹히는 거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트럼프가 했었던 얘기죠. 장벽을 쌓겠다. 이건 말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민 온 사람들 중에서도 IS와 관련된 사람들은 아예 막아버리겠다. 그리고 너희에게 일자리 만들어 주고 이런 것들이 듣고 싶었던 말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말 비호감도에서는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높았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최근 전부 다 SNS라든지 미디어 시대가 바뀌어서 상당히 소통이 빨라지면서 나오는 현상이고요. 또 우리 같은 경우는 지금 선거가 많이 남은 게 아니고 한 50여 일 남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통해서 관심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적 구조가 이러한 파동을 낳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보수진영 측면에서 보면 반풍 사라지고 황풍 사라지고 난감한 상황에서 홍준표 지사가 그래도 바람몰이는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그러니까 파이가 적어지고 있는 그런 양상이거든요. 지금 어떤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는 탄핵의 여진을 그대로 아직까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파이가 작아져 있고 또 중도 쪽으로 외연 확대하기에는 힘든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거든요. 토론회에서 나왔던 것에 자유한국당, 보수진영의 방향이 엿보이는데요. 문 전 대표 때리기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가장 앞서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공통으로 때림으로써 문 전 대표 때리기가 반문세력의 자유한국당 지지 또는 보수세력의 결집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목표 하에서 가장 앞서 있는 문 전 대표를 선명하게 이렇게 공세를 가할 경우 자유한국당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고. 중도적인 성격의 유권자층도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이슈 중에서 특히 예민한 이슈, 사드 이슈와 같은 이슈. 또 중국과의 경제 충돌 같은 이슈에 있어서 보수 쪽에 집결할 수 있는 그런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해답은 문 전 대표 때리기다.

[앵커]
문 전 대표 때리기가 공략 포인트라고 하셨는데 요즘 보면 서로 싸우느라 바쁜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문제로도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늘 손학규 의장과 안철수 전 대표. 나란히 시간도 비슷하고 장소도 몇백 미터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했더라고요.

[인터뷰]
두 분 다 많이 알려진 분들이고 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2012년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오랫동안 정치 개혁에 관련된 얘기를 했는데요.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런 포문을 열었고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치렀었는데요. 그때는 2012년에는 많이 회자됐던 말이 저녁이 있는 삶이었어요.

그런데 강진에서 2년 3개월 동안 칩거하면서 7공화국을 열겠다고 하면서 정계에 다시 들어오셨는데요. 개헌개혁대통령이 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두 분이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저는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전포인트예요. 그러니까 민심,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좀 앞서는 데 반해서 대의원 중심으로 한 현장투표에서는 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당 호남 의원분들이 제가 알기로는 상당하게 손학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당심과 민심은 2007년도 당시 한나라당 대선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심에서 이겼는데 당시 이명박 후보가 여론조사 민심에서 승리하면서 1.5%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지금 국민의당 내에서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손학규의 기막힌 타이밍이라고 해서 손학규 전 대표가 뭐만 하면 무슨 일이 터진다, 주목을 못 받는다고 했는데 오늘도 왜 대선 출마를 안 전 대표랑 같은 날에 했을까. 이런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주목을 못 받는 것으로 사실 주목받을 수 있다. 이것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손 전 대표의 경우에는 잠재 경쟁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우려, 주목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7공화국이라고 하는 본인의 슬로건. 그리고 저녁이 있는 삶만큼은 또 국민들에게 울림이 있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들이 현장 투표에서 전달될 수 있다라는 부분. 앞서 김형준 교수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듯이 현장 투표가 80%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습니다. 이 현장투표의 마지막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하고 있는 손 전 대표이고 또 기존의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용호상박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본선 경쟁력을 따지면 누가 더 높은 겁니까?

[인터뷰]
본선 경쟁력은 결국은 반문세력, 문 전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기 때문에 반문세력, 반 패권연대의 기수가 될 수 있는. 그래서 단일화가 되거나 혹은 제3지대, 빅텐트, 대연정에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라는 측면에서는 안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도 그와 유사한 질문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1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한 발자국 앞서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대선이 이제 내일되면 딱 50일이 남게 되는데 야권 통합은 여전히 동상이몽인 것 같습니다. 문 전 대표가 또 국민의당과 우리는 어차피 통합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박지원 대표가 꿈 깨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통합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특히 2018년도가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각 정당들은 열심히 대선에 참여를 한 다음에 흥미로운 것은 바로 1년 후가 되면 새정부의 중간 평가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이번에 대선에서 자기들이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의 독자세력을 갖고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런 것이 참 걸리죠.

왜냐하면 지난 총선 때 호남의 지지를 못 받으면 자기가 정치 은퇴하겠다는 그게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을 희석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잡으면 다 같이 함께 갈 수 있다라는 것을 내포하고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의석 수가 121석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과반수를 넘길까, 유일한 방법은 심상정 의원이 있는 정의당을 합쳐도 과반수에는 턱없이 부족하니까 결국은 국민의당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되고 그러니까 지금 안희정 지사가 봐라, 결국은 현실적으로 보면 협치를 할 수밖에 없고 같이 함께 가는 대연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방법은 어떻게 할 거냐고 했을 때 결국은 국민의당과 같이 함께할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동상이몽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가 민주당과의 연대, 이랬더니 꿈 깨라 했는데 바른정당과는 연대하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지금은 모르지만 정치는 생물이다, 이렇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더라고요.

[인터뷰]
가능성을 열어놓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지금 현재 국민의당, 단독세력으로는 상당히 맞서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단일화 과정도 필요할 수 있고. 또 연대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연대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을 두고 보면서 대선에 임박해서 그런 요구가 강하게 여론에서 왔을 때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것을 열어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 하면 유명한 정치 9단이잖아요. 지금 당내 경선 공정히 하겠다고 했지만 속내는 시나리오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있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오히려 이런 얘기를 하면 그냥 가상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현실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국민의당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 지금 다들 안철수 의원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게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엄청난 나름대로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그 시너지를 가지고 김종인 전 대표, 또 바른정당의 후보 그리고 전부 다 묶어서 하나의 반문연대를 만들 수 있는. 그다음에 정운찬 전 총리까지 합쳐지고. 이러한 것들을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 자기의 우군은 또 누구랑 그것을 같이 조율하고 있느냐면 김무성 전 대표도 고수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 마지막에 김무성 전 대표, 박지원 의원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가 3인이 모여서 결국은 반문연대, 개헌연대를 만들어가는 그 과정이 분명히 올 거라고 보고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 연대 움직임과 맞물려서 지금 또 하나의 대선 판도에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홍석현 회장이요. 지금 출마하냐, 안 하냐. 이게 최대 관심사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깜짝 놀랄 만한 뉴스입니다. 유력 언론사 사주 아니겠습니까? 출마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식자층에서는 상당히 알려져 있지만 대권후보라 하면 상당히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야 하거든요. 인지도와 함께 호감도가 높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또 유력 언론사의 사주였기 때문에 만약 출마할 경우는 비정치인이었다가 정치인, 그것도 대권후보로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많은 경쟁자들이 지금 도사리고 있거든요, 예민하게. 그러면 집중 공세를 받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언론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리고 또한 과거에 어떤 이력에 대해서도 삼성 X파일 같은 부분은 아주 예민한 부분이 될 수 있거든요.

또 마지막으로 지금 막 언론사 사주의 직함을 내려놨기 때문에 지금 관련되어 있는 중앙일보 또 JTBC, 굉장히 유력 언론사 아니겠습니까? 이 관계성에 대해서 상당히 국민들이 권언유착이냐, 또는 정치에서 정언유착이냐, 이런 부정적인 시각도 불러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 코니의 경우에도 총리가 되는 데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인지도가 높이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잘 아실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됐는데요. 인지도는 우리가 생각할 때는 블룸버그 통신의 사주이니까 너무나 잘 알 것 같은데 일반 국민들은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뉴욕시장이 되는 데 너무나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글쎄요, 시도는 해 볼 수 있는데 그 성과는 글쎄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나온다면 어느 쪽이냐, 그게 상당히 궁금한데요.

[인터뷰]
일단 큰 틀 속에서 보면 본인이 나라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일을 하겠다는 건데요. 몇 가지의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하면 나오면 100% 국민 후보입니다. 특정한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결국은 나라를 생각하고 개혁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모아서 결국은 국민 후보로 나가게 되고 두 번째 단계가 재미있는 거죠. 그래서 실패한다 하더라도 분명히 집권한 세력은 국민 후보와 연대를 하면서 결국 외연을 확장할 수밖에 없게끔 될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에 후보로 나간다면 그런 시나리오가 가능하고요.

두 번째로 꼭 나라를 위한 것이 후보로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기존의 정치판까지는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 그 정부를 도와서 같이 함께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그러한 그 구도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하는 게 아니라 미리 그만두고 어느 정도는 일정의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 확실히 어느 쪽인지는 참 어려워요. 특히 오늘...

[앵커]
정치권에서 역할을 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보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제가 오늘 특정한 신문사 말씀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중앙선데이에서 오늘 홍석현 회장에 대해서 2면에 걸쳐서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 내용을 보니까 자기가 왜 국가를 생각해야 하고, 통일을 생각해야 하고, 미래를 생각해야 되느냐라는 얘기가 나와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 전에 배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권언유착에 관련된 부분에서 이런 부정적인 것에 특히. 10월 24일날 대통령이 개헌한다고 얘기했을 때 JTBC가 결국은 JTBC에 나온 태블릿PC 방송 그러고 나서 탄핵까지 연결되는 이 과정 속에서 JTBC가 결국 자유롭지 않은데. 이것을 자꾸만 연결시켜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앞으로 남은 50일 동안의 대선 과정 속에서도 굉장한 논란이 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 부분을 따져보면 일단 금수저입니다. 이건희 회장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 그러니까 홍라희 여사의 친동생인 것이죠.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조카가 되는 건데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맞물려서 구속되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수많은 또 국민들이 또 많은 미디어에서도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이 예민한 시기에 그리고 어떤 명분을 가지고서 대선에 출마했느냐라고 하는 그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특히 가족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삼성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기업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과연 그런 부분에서 말씀하신 대로 서민을 이해하고 국민을 통합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런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대통령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거든요. 과연 어떻게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삼성, 기존에 미디어와 관련돼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과연 제대로 응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저도 그 인터뷰 읽어봤는데요. 나라 걱정 정말 많이 하셨다고 그러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상당히 설전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공격은 아무래도 앞서가는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쏟아졌는데 . 전두환 표창 얘기가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저는 지금 민주당의 대선 후보 TV토론 보면서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그걸 보고 내가 어떤 기준으로 찍을까라는 부분이 될 수 있을까요? 지금 보면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로 했다.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은 이때 형성됐다. 이게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거론될 수 있는... 뭐를 기준으로 나를 뽑으라는 얘기냐. 두 번째는 정말 솔직한 이야기로 피곤하다.

뭔가 좀 새롭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저 사람이 되면 이런 나라가 만들어지고 우리에게 어떠한 새로운 밝은 미래가 나올 것인가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 돌아가면서 대연정은 잘못됐다, 적폐 청산은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지금 세 불리기 하면 어떡하느냐. 저걸 보고 나면 TV토론 끝나고 나서 그러면 토론에서 주장하는 그것이 결국 무엇을 국민에게 전달할까. 토론을 위한 토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는 안타깝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가장 앞서가다 보니까 나머지 두 분은 공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전두환 표창장 발언에 대해서는 안희정 지사 측에서 상당히 공세를 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유가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제는 마지막 남아 있는 가장 치명적인 변수가 바로 호남 민심이거든요.
상당수 대의원이 있고. 물론 경선인단의 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수도권 지역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의 상당수도 호남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그렇게 추론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5.18 전두환 직격탄입니다. 맹폭을 가하면서 마지막에는 이것이 이 여론조사의 1, 2위 후보간의 격돌이기 때문에 네거티브 공격. 또 수비 이런 형태로 공략하는 그런 형태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로서는 꺼내들기가 굉장히 주저스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문 전 대표. 우리가 문재인 산성이라고까지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공성을 할 수밖에 없는 산성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나 분석해 봅니다.

[앵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강조한 것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지금 설명을 들어보면 안 지사 측에서는 이 논란을 앞으로 키워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인터뷰]
크죠. 왜냐하면 2007년 1월달에 기억이 나실 거예요. 원희룡 제주지사가 설날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해서 절을 한 적이 있었어요. 엄청 난리가 났었지 않습니까? 지금 특히 첫 번째 민주당의 권역별 투표 첫 번째가 호남이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문재인 전 대표가 두 가지를 실수한 건데요.

이명박 대통령 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 어떤 얘기를 했냐면 노무현 정부는 부산 정권이라고 한 말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것이 굉장히 회자됐었습니다. 호남에 있는 분들이 찍어서 대통령을 만들어 줬는데 그것을 부산 정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라고 해서 굉장한 비난을 받았었거든요.

저는 저 발언도 왜 이 시점에서 다른 표현을 하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인데 꼭 금기시할 수 있고, 피할 수 있는 저런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 그런 면에서 보면 저건 임기응변식으로 해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저게 만약 준비되어서 나온 거라고 한다면 그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 전략적 측면에서 저렇게 발언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스럽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원래 앞서가는 사람은 참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재명 시장도 오늘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 공격을 많이 했고요. 그 가운데 핵심이 사드 배치에 관련한 입장입니다.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을 했는데요. 문 전 대표가 앞으로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쪽에서는 아직까지 사드 반대 쪽이 더 높은 데다가. 물론 찬성 입장도 있습니다. 이것의 입장을 바꿀 경우에 상당히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 앞으로의 대선 행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경선도 문제지만 본선에서 집중적인 포화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이재명 시장도 이제는 공세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까지는 주로 법인세, 재벌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잘 먹히지가 않았다는 겁니다. 이재명 시장의 선명성을 보다 뚜렷히 해 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안보 이슈입니다. 그래서 입장 밝혀라. 나는 사드 철회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런 것을 통해서 경선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본인의 지지층을 이제는 확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에 맞닥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측의 입장에서 해명을 해 보면 일단 차기 정부에서 외교적으로 좀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 어쨌든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 사이에 끼었다고 할까요? O, X사이에 끼어 있는 입장인데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면 될까요?

[인터뷰]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고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중국에서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거예요. 왜냐하면 빨리 매듭짓을 가야지 새로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저 문제 가지고 계속해서 갈등과 대립으로 가지고 간다면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봤을 때는 어렵겠지만 결국은 저는 경선과 본선이라는 것을 나누어서 경선이 끝나고 나면 본선으로 들어갈 때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돼서는 명쾌하게 저는 문재인 전 대표가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고 보고요. 경선 끝날 때까지는 저렇게 계속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고충이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끝으로 이걸 여쭤볼게요. 경선 보다 보면 각당 주자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면 동지들끼리 너무 하다는 그런 생각도 들던데 경선이 치열해야 본선에서 흥행이 더 유리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정책은 국민들이 또 유권자들이 잘 선별하지 못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경선에서는 치열하게 하는데 이제는 신상 문제, 또 캠프 문제, 사람을 들이고 내보내는 문제를 건드림으로써 보다 더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것들을 거치고 나면 본선에서는 보다 더 정책적인 토론이 되기를 기대하는데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하나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2008년도 당시 힐러리하고 오바마랑 치열한 경선을 했는데 힐러리가 졌지 않습니까? 끝나고 나서 힐러리파가 있습니까? 오바마파가 있습니까?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끝나고 나면 오히려 이제 파로 나누어지는 거예요. 안희정파, 문재인파... 이것은 이게 바로 적폐 청산의 대상인데 그러니까 적폐청산의 대상을 얘기하면서 스스로 적폐를 쌓아가는 것. 이건 조심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경선 과정에서 대권주자들이 국민이 정말 뭐가 궁금한가. 이 부분을 꼭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