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부진 보수주자, 토론회마다 '연대' 기 싸움

지지율 부진 보수주자, 토론회마다 '연대' 기 싸움

2017.03.19.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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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보진영 주자들이 지지율 선두를 모두 꿰차면서, 보수 진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죠.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주자들은 하나같이 대선 승리를 위한 '연대' 필요성을 놓고 기 싸움을 팽팽히 벌이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열린 토론회에서 '친박' 김진태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을 위해 야당과 싸운 것이 잘못이냐며 홍 지사와 바른정당 주자들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양아치 친박을 지칭하셨습니다. 그런 친박에 (야당에 맞서 싸운) 저 같은 사람도 포함되는 겁니까. 거기 (바른정당) 가서 손잡고 하려고 해서 자꾸 간을 키워줄 필요가 없이, 지그시 밟고 가는 게 어떤가…]

이에 홍 지사는 김 의원을 제외한 일부 양박을 지칭한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서면서도,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홍준표 / 경남도지사 : (대선 정국에서는) 적도 포용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 지금 이혼한 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별거인데 다시 포용해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후보와 '비문 연대'를 만드는 것에 동참할지를 두고 주자들의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김관용 / 경북도지사 : (보수·중도) 연합된 모습으로 문재인 집권을 막아야 합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 반드시 개헌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개헌에 필요한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함께….]

[안상수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후보를 특히 이겨야 합니다.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하면 괜히 시간만 뺏깁니다.]

[이인제 /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 : (후보가 되면) 아주 빠른 시일 안에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추월할 자신이 있습니다.]

한편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후보 단일화를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경기도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연정하시면서…. 남 후보가 그렇게 연정하고 싶어 하시는 민주당 안희정 지사 있지 않습니까. 안희정 지사는 자유한국당과 대연정을 한대요.]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자유한국당은 지금 최순실 옹호 당이고 국정 농단 세력이기 때문에 거기서 그 세력과는 연대 안 하겠다고 나오신 거 아닙니까. 탈당을 왜 하셨죠.]

진보 진영 주자들이 지지율 선두 자리를 독점하면서, 보수 후보들은 이들을 견제하기 위한 '연대'를 화두로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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