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고출력 엔진시험...김정은 "곧 보게 될 것"

北, 신형 고출력 엔진시험...김정은 "곧 보게 될 것"

2017.03.1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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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우리나라와 중국 방문길에 나선 어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용 가능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 직후 이 시험을 실시했는데요, 김정은은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시험 발사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신형 로켓 엔진 시험 장면입니다.

지상에 세워진 발사대에서 엔진이 불을 뿜습니다.

김정은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조선중앙 TV : (김정은은) 주체적인 로켓 공업의 새로운 탄생을 선포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사변이라고 하였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화면을 확대해 봤습니다.

엔진 불꽃 주변에 또 다른 연료 분사구가 눈에 띕니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신형 엔진 시험과는 뚜렷하게 차별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당시 위성 운반용 로켓 엔진 시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용 엔진 시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엔진 4개를 연결할 경우 최대 1톤의 핵탄두를 미 본토까지 날려 보낼 수 있는 엔진 시험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에는 더욱 단순화시켜 엔진의 성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주변에 자세 제어를 하는 보조엔진을 달아서 결국 1개 만으로도 발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1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3·18 혁명이라고까지 언급하면서 엔진 시험 날짜를 직접 알렸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고 선언한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로도 전용 가능한 엔진 시험을 실시하는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겁니다.

김정은이 특히 이번 시험을 대사변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조만간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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