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08 시험발사하나...北 신형 엔진시험 주목

KN-08 시험발사하나...北 신형 엔진시험 주목

2017.03.1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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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이 역사적 대사변이라고까지 언급하면서 신형 로켓 엔진시험을 자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시험 발사하지 않았던 북한의 공식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에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시험발사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설 하루 전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한 광명성 4호입니다.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와 길이와 직경이 똑같아 이름만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북한은 은하 3호와 광명성 4호에 이어, 신형 엔진시험을 할 때마다 위성용 로켓 엔진시험이라고 주장해왔고, 우리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새로 연구 개발한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히 성공하였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지난해 2월) :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역시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장거리미사일 기술을 축적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은 정작 따로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북한이 당 창건 열병식에서 공개한 KN-08 미사일이 바로 그겁니다.

[조선중앙TV / 2015년 10월 : 백두산 혁명 강군만이 떨칠 수 있는 승리이고 영광인 것입니다.]

북한은 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했다고 주장했지만, 은하 3호나 광명성 4호와 달리 실전배치 전에 하는 시험발사를 단 한차례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KN-08과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특히, 김정은이 이번 엔진시험을 역사적 대사변으로 규정짓고, 북한 기술자들을 등에 업고 자축한 배경엔 북한이 KN-08의 발사시험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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