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재명 "文, 제왕적 대통령 재현"...文 "당과 함께"

안희정·이재명 "文, 제왕적 대통령 재현"...文 "당과 함께"

2017.03.19.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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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5차 TV 토론회에서도 서로에게 날 선 검증 공세를 벌였는데요.

특히 매머드급 캠프를 꾸리며 대세론을 이어가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안희정·이재명 후보의 공세가 날카로웠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매머드급' 선거 조직에 대해 날 선 비판으로 토론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가장 강력한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조직을 통해 정당 내 결정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후보님의 등장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의 등장을 똑같이 따라가게 됩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또 권력행사라는 건 대통령 혼자만 하는 게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 주변을 보면 서민이나 중산층 등 다수 약자보다는 기득권자들이 너무 많아요. 이런 점이 오히려 문제가 아니냐….]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권교체는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물을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아가는 것이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진보나 보수라면 함께 힘을 모아서….]

대연정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 청산이 우선이라며,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은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적폐 청산을 통해서 통합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정치 철학이 다른 정치세력과 연정하는 게 통합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이재명 / 경기 성남시장 : 우리가 과거에 호남을 고립시키고 민주 진영이 분열됐던 신 3당 합당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청산돼야 할 세력과 손잡으면 실제적인 청산은 불가능하게 될 테고….]

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가 대개혁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과 대연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광화문 촛불광장에는 여야, 영·호남을 뛰어넘어서 국민의 90%가 참여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번 자유한국당을 지지했던 국민도 있고, 지금 바른정당을 지지했던 국민도 있습니다. 그 국민과 함께하려면 당연히 의회와 대화를 하고….]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국민의정부에 참여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토론회를 마친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방문해 조선산업 침체 등 지역 현안을 챙기고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또 '호남 총력전'을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나란히 광주를 찾아 시민들과 만나며 첫 경선 투표지인 호남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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