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이재오 “홍준표, 대선인데 대법원 계류중인 후보? 좀 걸려”

[신율의출발새아침] 이재오 “홍준표, 대선인데 대법원 계류중인 후보? 좀 걸려”

2017.03.03.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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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이재오 “홍준표, 대선인데 대법원 계류중인 후보? 좀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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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3월 3일(금요일)
□ 출연자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

-황교안 출마? 공직자 책무 다하지 않는 부분있어
-홍준표 출마? 대통령 선거인데 대법원 계류중인 후보.. 좀 걸려
-박 대통령, 보수 지키다 탄핵된 것 아냐, 불필요한 이념 갈등 국면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의 후보들이 그래선 안 돼
-자유한국당과 연정? 표 얻으려고 하는 소리, 정치에 대한 이해 부족한 듯
-탄핵 인용 시 자유한국당 정치하기 어려워질 것
-탄핵 인용이 정의에 합당
-대통령 측, 조선시대 아니니 탄핵결과 승복하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조기대선 국면에서 보수층을 대변하는 후보로 지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지금 거론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중에 “개헌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 주장하고 있는 늘푸른한국당이 이재오 전 의원을 대선후보로 추대했는데요. 오늘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늘푸른한국당의 이재오 공동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이하 이재오):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대선후보로 추대가 되셨어요.

◆ 이재오: 당에서 그렇게 결의를 했지요.

◇ 신율: 그러면 나가시는 거예요?

◆ 이재오: 아닙니다. 저는 저보다 더 좋은 후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리고 저는 또 공직에 출마 안하겠다고 이야기한 게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죠. 당으로서는 정당을 창당했으니까 당에서 후보를 내야한다는 건 당의 입장이고요.

◇ 신율: 더불어민주당 이쪽을 보면 당내에서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도 돈을 엄청나게 내더라고요. 몇 억 정도 되죠, 그게?

◆ 이재오: 당내 경선후보들은 비용을 좀 내야 되니까요.

◇ 신율: 그런데 그게 몇 억대라서 깜짝 놀랐는데요. 돈도 좀 생각하셔야 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 이재오: 물론이죠. 대선 후보로 하려면 기탁금만 해도 한 3억 될 걸요?

◇ 신율: 그건 이제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하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그것도 따로 돈 내죠, 그건.

◆ 이재오: 그렇습니다. 본 후보, 본선 후보가 되었을 때 선관위에 등록하는 것이 3억이고요. 저희 당 같은 경우엔 당내 경선이 없으니까 본선 등록금만 내면 되죠.

◇ 신율: 보수층 후보가 마땅치 않아서 참 이게 말들이 많은데요.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층의 가장 대표선수로 거론되는 게 아니겠어요? 이재오 대표께서 보실 땐 어떻습니까?

◆ 이재오: 제가 다른 사람을 말하긴 뭐하잖아요. 본인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 출마하겠다고 하는데, 아직 출마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당의 후보가 될 사람을 거론하는 건 마땅치 않는데, 다만 그들의 객관적인 여건이. 황교안 권한대행은 현재 이 탄핵 국면에서 또 그 자리를 나오기가 그 자체도 국민에 대한 공직자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홍준표 경남지사는 사람은 좋지요. 그런데 현재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거 같으면 옥중 출마도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 선거인데 대법원 계류 중인 그런 사건을 안고 당에서 후보를 내기가 어떨지,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점이 좀 걸리는 것이 있겠죠.

◇ 신율: 이재오 대표께서 생각하는 보수층을 대변하는 대선 후보, 어때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재오: 저는 지금 보수 측이다, 진보 측이다 관계없이 지금 우리나라가 안팎으로 위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보수를 지키다가 탄핵된 게 아니잖아요. 말하자면 우파의 이념을 지키다가 탄핵된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마치 보수를 지키고 우파를 지키기 위해서 탄핵을 거부해야 한다든지 거기에 태극기를 들고 나간다든지 이런 건 나라를 불필요하게 이념 갈등으로 몰고 가는 측면이 있잖아요. 이런 국면에서 소위 말하는 보수의 후보라는 건 어느 한 편의 이념을 대표해서 나서는 것이 아니고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나라를 안정시키고 나라를 새롭게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큰 대안, 큰 그림을 국민들 앞에 제시하고, 아 저렇게 되면 갈등이 좀 없어지고 나라가 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이런 그림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요. 지금 더구나 그런 걸 제시해야 할 후보는 보수 측이라고 하는 현 정권을 이어받는다고 할까, 대변한다고 할까, 그런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그런 지도력에서 필요한데 지금 그런 건 안 보이잖아요. 안 보이고 무슨 자잘한,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시골 공무원도 다 할 수 있는 복지가 어떠니 교육이 어떠니, 그건 대선 후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소리거든요. 그건 뭐 그리 중요하지 않잖아요. 지금 형편에서 나라가 아주 평화적으로 안정돼 있고 남북이 아주 안정적으로 평화공존이 돼 있다면 그런 작은 부분,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공약으로 내걸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잖아요. 큰물이 터져서 한 마을을 휩쓸어갈 판국인데 큰 둑을 만들 생각을 해야지, 조그마한 고랑 시대가 아니잖아요.

◇ 신율: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지금 보수 쪽의 후보가 두드러지게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들이 내거는 것도 그렇고 제가 보기엔 그래요. 본인들은 엄청 거룩한 생각을 하고 하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소위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의 후보가 되겠단 사람들의 생각이 그래선 안 되죠. 지금은 그렇게 한가한 국면이 아니죠. 나라 자체가 떠내려간 상황 아닙니까.

◇ 신율: 그럼 그런 상황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그것도 그다지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거죠?

◆ 이재오: 그렇습니다. 왜냐 그러면 그중에 탁월한 후보가 있어서 내가 생각해도 아, 저 사람이면 이 시기에 필요하겠다, 저런 지도력과 저런 정책력과 저런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갖고 있으면 되겠다, 이런 후보가 나오면 자질구레한 후보들은 자기들은 그냥 들어가고 저 사람 중심으로 하자고 마음을 낼 수 있는데 다 똑같단 말이죠. 속말로 말하면 ‘너나 내나 똑같다’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런데 단일화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신율: 지금 단일화도 나와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분이죠.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엔 대연정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과도 연정하겠다, 지금 이런 얘기인데요. 물론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세력과 손잡고 어떻게 적폐 청산하냐,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그건, 전 두 사람 다 생각이 저하고는 다르다고 보는데요. 지금은 어떤 당의 후보가 정권을 잡아도 여소야대가 되잖아요. 그리고 혼자선 정권을 이끌어갈 수가 없습니다.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인데 사사건건 또 발목을 잡을 테니까. 그러면 원내 의석에 따르는 연정을 해야겠다는 건, 즉 중립내각, 연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하면 이대로 가면 다음 정권이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그건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무슨 자유한국당과 대연정하겠다 이런 거는 표 얻으려고 하는 소리고. 그건 우선 정치 현안에 대해서 이해가 좀, 제가 볼 땐 부족할 거 같고요. 또 한 사람은 무슨 적폐 청산의 대상과 연정하느냐, 이런 건데 이게 적폐 청산이고 아니고,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자유한국당은 정치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당하고 먼저 연정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별 의미가 없어요. 어차피 내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 안정을 위해 원내교섭단체, 원내 의석수에 따른 그런 정당들과 불가피하게 연립내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는 앞으로 대선 이후 정당의 변화나 정치권의 변화가 어떻게 될 것이란 걸 감안해서 할 수 있는 소리지만, 특별히 자유한국당과 연장하겠다는 둥 특별히 적폐대상하고는 안한다는 둥, 이런 말이 필요가 없지요.

◇ 신율: 지금 탄핵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지금 3월 10일 정도에 나오는 거 아니냐, 하여간 13일 이전엔 나올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저는 탄핵이 인용되는 것이 정의에 합당하다고 봅니다. 또 현재 헌법재판관이 8명인데 그래도 8명이 다 있을 때 탄핵을 결정하는 것이 전 옳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13일 전에 탄핵이 결정 나야 할 것이고 그 방향은 정의에 합당한 방향으로 결정이 나야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날 걸로 봅니다.

◇ 신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불복 가능성인데요. 왜냐하면 김평우 변호사가 그런 얘기했죠.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조건 승복하는 것은 헌재에게 복종하는 노예가 되라는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 이재오: 하하, 전 그건 말을 위한 말인데요. 조선 시대가 아니니까 승복해야죠. 조선 시대 같으면 봉건왕조 시대에 그런 게 있습니까? 지금은 민주주의 국가잖아요. 어느 한쪽에선 헌재가 헌법기관이고 헌법 위에서 판결을 내리면 찬성이든 반대든 승복하는 게 당연하죠.

◇ 신율: 알겠습니다. 참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인데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엄청 걱정이 되죠.

◇ 신율: 사회갈등, 분열, 이거 좀 정치권이 잘 좀 봉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능력이 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참, 걱정은 되는데 오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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