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임박...분주한 정치권은 지금?

탄핵 심판 임박...분주한 정치권은 지금?

2017.02.28.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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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박지훈 / 변호사, 이두아 /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이 개헌에 적극적인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선 탄핵을 앞세우며 그동안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왔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될 경우 '대선판'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죠. 이 같은 비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불거졌는데요.

당내 개헌파 의원 30여 명이 최근 이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로 입장을 촉구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의 2중대'라는 등 저주의 문자메시지가 하루에도 수천 통이나 답지한다는 건데요.

해당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많은 문자가 올 수 있겠느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탄핵 심판 승복 얘기를 했다가 본인도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과거 문 전 대표는 자신이 1위 후보이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공격을 많이 받는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요.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지는 논란들, 정치권에서는 또 어떤 공방이 오갔을까요. 전문가들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문자 폭탄. 부총장님, 어떻게 보세요. 이거?

[인터뷰]
그거 정말 안 좋죠. 저게 문재인 전 대표 열성적인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마치 그게 지지의 표시로 보는 모양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문재인 권력 잡는 게 그렇게 배 아프냐 이런 내용들. 또 자유한국당 이중대 아니냐, 이런 식의 문자가 오는데. 개헌파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3, 4000개의 문자가 들어올 수 있죠.

[앵커]
그러면 휴대전화를 들 수가 없대요. 보온병 수준으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게 중요한 거는 뭐냐하면요, 이게 결국 문재인 대표한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확실히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또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체 나아가서 민주당 자체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국민들로부터. 그래서 저런 부분들은 정말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저런 행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가 자제를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그분들이 생각하셔야 될 게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 항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한 10%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외연의 확장을 못하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만큼 안 나오는 거는 이런 배타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그래서 비호감도가 생각보다 높은 것일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개헌을 지지하거나 개헌에 관심을 가진 대통령제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할 때가 됐다는 건 여러 사람들이 가진 의견인데요.

그런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뛰어넘어서 40%가 넘는 거 아닐까요.

[앵커]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구체적인 조사개요를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저희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정당지지도가 후보의 지지도가 밑에 있으면 확장성에 굉장히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리가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데요, 문재인 전 대표 측이 캠프 이름을 지었습니다.

더문캠이래요, 더문캠. 그리고 상징은 곰이랍니다. 이게 바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보위원장인가요. 그래서 곰이 문자 거꾸로 하면 곰이 돼서 아마 그런 모양인데요. 관련 발언 이야기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처음에는 참고 가장 센 힘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대의 도발을 받다 받다, 마지막에 한 번에 이기고 마는 게 곰입니다. 승리의 아이콘 같은 느낌도 있고요.]

[앵커]
그런데 박 변호사님. 잠깐만요. 손혜원 의원이 27일 올린 SNS 영상이 그거 뭐예요?

[인터뷰]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곰일 수 있고 손혜원 의원이 우리나라에서 상징이죠, 이름 잘 만들고 최고의 사람인데 동영상을 하나 올렸어요.

곰하고 호랑이하고 싸우는 동영상을 올렸는데 저 동영상 자체가 북한에서 만든 동영상입니다.

북한의 평양동물원에서 중앙 동물원에서 동물을 학대한 곰이 호랑이를 이기는 모습인데 결국 저거를 올림으로써 북한도 문제가 되고 동물학대영상도 문제가 되고 그러니까 그 이미지를 내는 거는 맞는데 학대 이런 부분하고 저작권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되니까 결국은 손혜원 의원도 올렸다가 삭제를 해 버렸거든요.

결국 올린 거는 벌써 다 퍼졌기 때문에 저 부분도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손혜원 의원이 사실 저런 이미지 컨설팅 같은 거를 기업 이미지 컨설팅 같은 걸 잘하기로 유명하신 분이었는데요.

곰도 우리 단군신화부터 해 가지고 인내심이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거나 아니면 곰은 육식을 이렇게 고기 같은 걸 잘 안 먹고, 곰돌이 푸우 꿀 좋아하고, 연어나 생선 좀 먹고.

그런 것처럼 인내심이 많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문재인 전 대표나 다음 대통령한테 원하는 게 톨레랑스라든가 인내라든가 이런 걸 원하니까 이런 얘기를 하시면 좀 오히려 더 외연확장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손혜원 의원님께서 아마 민주당 분위기를 잘 모르셨던 것 같은데. 박원순 시장은 동물애호가로부터 굉장한 지지를 받습니다. 동물보호법이라든지, 표창원 의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동물학대를, 의심이 아니라 학대를 하는 영상을 올린다는 사실 자체. 글쎄, 애견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그렇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지나치게 우클릭 비판에 가는 곳마다 거듭 해명을 지금 내놓고 있는데요. 관련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지사 : 저는 정파의 이익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나는 국민으로서 지금 국가가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생각하고 있는 견해의 차이가 여와 야, 진보와 보수를 만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본심으로 들어가면 우리 모두 다 우리나라의 선량한 시민으로서 나라의 미래를 향해서 고민한다고 인정을 할 때라야만 우리는 좋은 정치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아이고 참 조심해야지, 또 선의 나올라.]

[앵커]
약간은 어눌하지만 그게 또 매력일 수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안희정 지사의 발언이 조금씩 또 바뀌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동안 보수와 진보의 양날개 전략이 성공하다가 어느 순간 선한 의지 발언으로 상당히 표를 잃었다.

그래서 다시 진보진영의 집토끼를 잡기 위해서 진보적인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아마 안희정 캠프에서는 전략적으로 결국 진보 쪽으로 가는 것이 다시 우리 정체성을 얻고, 확장성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을 일단 통과해야 해서 그래서 그런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저는 그것보다는 보수중도에 대한 콘텐츠.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내용들을 더 국민들한테 높여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 결국은 내부 대의원들을 움직일 수가 있거든요.

그렇지 않고 실제로 지금 말을 약간 바꾸어서 문재인 대표가 거의 주도하고 있는 내부 대의원들의 구조를 현실적으로 당장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위원장하고 홍준표 지사하고 만났대요, 오늘. 밥을 같이 먹은 모양이에요. 무슨 이야기했을까요?

[인터뷰]
홍준표 지사의 경우에는 사실 옛날부터 대선에 언젠가는 출마할 꿈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최근 여론조사 리얼미터인가요.

거기에 나오는 거 보면 홍준표 지사의 존재감이, 그러니까 지지율이 조금 오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황교안 대행은 좀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자유한국당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경우에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일 수밖에 없어서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투력에 있어서나 아니면 존재감에 있어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데, 홍준표 지사에 대해서는. 그런데 전투력과 존재감만은 인정받는 게 사실이니까 인명진 위원장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얼마나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아마 인명진 대표가 지금 홍준표 지사 당원권 정지된 걸 해제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맨입으로는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맨입이 아니면 뭐냐라고 했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유한국당으로 와서 후보 경선에 출마해 달라는 그런 게 바로 맨입이 아니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 지금 상당히 주목을 받고는 있죠. 그래서 그거는 두고 봐야 되고 오늘 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하고 정운찬 전 총리하고 유승민 의원이 경제토론회에서 만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세 분이 서로가 각자 생각이 다른 모양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확실한 건 정운찬 전 총리 바른정당에서 우리한테 와라. 국민의당은 우리한테 와라. 지금 이러고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지금 정운찬 전 총리가 들어와야지만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손학규 의장의 영입에 이어서 제3지대, 스몰텐트든, 미들텐트든 이제 시작할 수 있는 텐트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중심점이,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영입을 하고 싶을 거고요.

그리고 바른정당도 지금 너무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죠.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뭔가 보완이 필요하고 새로운 인물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고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앵커]
여러 가지로 참 이 분위기가 지금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조금 있으면 정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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