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DNA 확인...VX 반입 경로도 추적

남은 것은 DNA 확인...VX 반입 경로도 추적

2017.02.26.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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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DNA 확인...VX 반입 경로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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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VX라는 것까지 밝혀졌지만, 정작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망자가 김정남이라고 발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유가족이 유전자 확인을 위해 현지에 갈 거라는 소문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독극물 제조 과정도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소식은 현지 경찰이 부인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지난 22일) : 유가족이 신원을 확인하겠다면서 온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한솔이나 딸 김솔희가 아버지 시신을 수습하려고 말레이시아에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북한 대사관 측은 여권 이름 김철만 내세우며 신원 확인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

말레이시아 측으로서는 독극물 종류까지 밝혀진 상황에서 김정남인지 공식 확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김정남 가족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 협조 요청이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번 주 유가족 방문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다시금 나옵니다.

암살에 쓰인 VX가 현지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인지도 확인해야 할 사안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른 나라는 절대 열어볼 수 없는 외교 행낭이 밀반입에 이용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지난 24일) : (VX가 여기에서 제조된 겁니까, 외부에서 들여온 겁니까?)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것도 조사해야죠.]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시내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화학 물질 제조와 관련된 증거물들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VX가 현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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