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野 대선 주자들 "탄핵 인용하라"

촛불 든 野 대선 주자들 "탄핵 인용하라"

2017.02.25.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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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야권 대선 주자들은 대거 촛불집회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당연하다며, 촛불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추미애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란히 앉아 탄핵안 인용을 외쳤습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심판 직전 자진 사퇴한다 해도, 흥정은 안 된다며 탄핵 절차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집회에 참석하는 문 전 대표에게 테러를 가하겠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의 경호가 강화되면서 문 전 대표는 무대 발언이나 언론 인터뷰 없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다 1시간여 만에 빠져나왔습니다.

1박 2일로 호남을 방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주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국민의 탄핵 요구는 그 자체가 헌법이고, 박 대통령의 국정 농단은 법을 어긴 것이어서 누군가 용서하거나 타협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이제 봄 햇살이 오고 있는데 우리 모두 한겨울을 들판에서, 콘크리트 바닥에서 보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 꼭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재판소가 국민을 대리하는 기관이라며 촛불집회는 헌재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혹여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승복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손을 잡고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박근혜를 퇴진시킵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박지원 대표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나서 정권교체 주체는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학생 창업가를 만나 고충을 들으며 독자 행보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정말 중요한 게, 도전하는 정신 아니겠습니까. (학생들이) 좀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사회적으로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총리 공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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