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학무기만 5,000t...킬체인 '사각지대'

北, 화학무기만 5,000t...킬체인 '사각지대'

2017.02.25.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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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 등 독가스를 활용한 화학무기는 저비용으로 대량 살상이 가능해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도 불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도 경각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에 초점을 맞춘 우리 군의 킬체인으로는 탐지가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은 '킬체인' 구축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군사용 정찰 위성과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중고도 무인기 등을 개발하는데 6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킬체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발사 조짐을 사전에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김정남 암살에 사용한 VX 등 화학무기는 주로 최전방 장사정포와 같은 재래식 무기에 장착되는 만큼 사전 탐지가 어렵습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선임 연구위원 : 우리 킬체인 안에 북한의 생화학 무기 시설과 장사정포·방사포 등에 대한 대비책이 충분히 통합돼야….]

우리 군은 화생방전에 대비해 화학무기의 탐지와 제독, 임무형 보호태세 등의 대응 방침을 갖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후 조치에 불과합니다.

화학탄이 도심 상공에서 폭발해 넓은 지역을 오염시킬 경우 대량 인명 피해가 예상되지만, 민간인 보호 대책은 민방위 훈련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북한이 비축해 놓은 화학무기는 최대 5천 톤으로 무려 2억 명을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무기는 보유량이 적고, 발사 비용이 높은 핵 미사일 보다 실전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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