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토론회에 '권한대행 시계' 까지...황교안 대선 행보 논란

대국민토론회에 '권한대행 시계' 까지...황교안 대선 행보 논란

2017.02.24.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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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직함이 새겨진 기념 손목시계를 만든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사실상 대권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목시계 앞면에는 무궁화 문양이, 뒷면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20만 원에 판다며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는데, 탄핵안 가결 이후 국무총리실에서 선물용으로 만든 겁니다.

야권은 고건 전 총리는 권한대행 시절 기념 시계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황 권한대행이 사실상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시면 빨리 사퇴해서 그 길로 가세요.]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고 국가의 불행을 기념하는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지난 22일 규제개혁을 주제로 질의 응답 형식의 대규모 토론회를 열고 방송사에 중계를 요청한 것도 대선 행보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앞으로 정말 정부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 자리에서 터놓고 얘기하러 왔습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직함이며 각종 공식행사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라는 야권의 줄기찬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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