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미리보기 8편] 안희정 지지층 분석 & 탄핵 이후 무응답자 어디로?

[19대 대선 미리보기 8편] 안희정 지지층 분석 & 탄핵 이후 무응답자 어디로?

2017.02.22.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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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8편] 안희정 지지층 분석 & 탄핵 이후 무응답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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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8편] 안희정 지지층 분석 & 탄핵 이후 무응답자 어디로?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22일 (수요일)
■ 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여론을 보면 민심을 알 수 있죠. 데이터를 열면 여론을 알 수 있습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론조사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이하 박시영):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안희정 지사, 지지율 20%를 넘어서요. 상승 이면에는 보수의 역선택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 말씀 나눠볼게요. 이번 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부터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박시영> 이번 주 특정 언론의 여론조사를 말씀드리기보다는, 대체적으로 발표된 것들은 다 2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2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상승세가 조금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안희정 후보의 상승세가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는데, 주말을 거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20%에서 22~23% 정도로 나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이냐, 누구 지지세를 빼앗아 온 것이냐, 또 지지층의 분포가 어떤지에 대해 궁금하실 텐데요. 저희가 다각도로 분석을 해보니, 보통 반기문 지지층을 많이 흡수했을 것 아니냐. 보통 이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보면 문재인 지지층을 가장 많이 흡수했고요. 두 번째가 반기문, 세 번째가 안철수 지지층을 흡수한 거로 보이고요. 정당 지지층 별로 분석해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안희정 지지의 30% 정도 점유하고 있고요. 타당 지지층들이 30%, 무당파가 40% 정도 점유하고 있습니다. 무당파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이념적으로 보면 중도층 지지가 가장 두텁고 보수와 진보는 엇비슷합니다. 그래서 전 이념 성향 층에서 고루 지지를 받는 형세입니다.

◆ 이상일> 여기서 안희정 지지층의 구성, 상승 부분에서 주로 눈에 띄는 건, 충청 지역에서 많이 올랐고요. 50, 60대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중도나 보수층에서도 많이 주목했고요. 그래서 역선택이라는 단어가 자꾸 쓰이는데, 역선택이라는 건 의도적으로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더 돕기 위해서 상대의 약한 후보를 선택하는, 그런 의사 표명을 역선택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그와 다른 것 같습니다. 보수 진영에 아직도 여전히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 뚜렷하게 주목할 만한 후보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까, 오히려 유권자들 관심 전반이 야당 경선 어떻게 될지 쏠리는 것 같고요. 그 속에서 오히려 중도나 보수층 유권자조차도 정권 교체가 어느 정도 기정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속에서 문재인이 더 낫나, 안희정이 더 낫나, 이러한 관심의 선택적 표명인 것이지,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돕기 위해 일부러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 이렇게 보는 건 무리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곽수종> 역선택이라는 말도 조심스럽게 정의를 내려야 하지만,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보수, 진보, 중도까지 새로운 개념이 나왔습니다. 중도가 뭡니까?

◆ 박시영> 보통 중도 성향들을 분석해보면 실용주의 성향이 강하고요, 경제에 대해 민감한 층들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요. 그런데 하나로 모아지는 실체적 노선이 있느냐, 그것보다는 태도를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강경 노선보다 온건 성향을 좋아하고요. 극단적 진영 논리에 거부감이 강하죠. 중도의 깃발을 들고 하나의 세력을 모은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중도층 내에서도 생각이 많이 다르고요. 그래서 그간 중도의 깃발을 들고 성공한 사례가 많지는 않았죠. 최근 안철수, 손학규, 김부겸, 이런 분들이 대표적으로 중도 인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지도가 그렇게 높진 않은 상황입니다.

◆ 이상일> 지난 총선과 탄핵, 앞으로 있을 대선을 놓고 최근 중도라는 부분이 주목을 받는데요. 이렇게 되는 현상에는 현실 정치가 가지고 있는 구도 변화 속에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여야, 보수와 진보 대결 구도가 잘 짜여 있을 때 성향상 중도로 분류할 수 있는 유권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도라고 하는 정치적인 터, 이런 것은 명확하진 않고 깃발 꼽긴 쉽지 않은데요. 보수나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 주류 정당이 굉장히 강성으로 치우치면서 보수 유권자가 보수 정당을 대부분 지지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진보적 유권자들이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을 지지할 수 없을 때, 극보수와 극진보로 나뉜 상황에서 중도 진영이 커지는 거죠. 지금과 같은 경우 사실 현재 자유한국당, 기존 새누리당이 강성 보수로 치우쳐 가면서 보수 유권자들이 그 당을 지지하지 못하잖아요. 지지율이 예전에 비하면 3분의 1로 떨어져 있는데요. 그 속에서 중도라는 진영이 확보되는 현상적 측면이 아닌가 싶거든요.

◇ 곽수종>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 건, 최근 여론조사를 해보고 보수와 진보 중도로 나눈다면, 극보수, 극진보 이런 것을 다 떠나서 보수 진영은 몇 퍼센트, 진도는, 중도는 어느 정도인지.

◆ 박시영> 요즘 조사를 해보면, 보수가 25% 정도 나오고요. 중도가 45%까지도 나옵니다. 40~45%까지. 진보가 30% 정도 나옵니다. 보수에 비해서는 진보가 좀 높지만, 요즘 중도가 상당히 많이 잡히는 상황입니다.

◆ 이상일> 저도 그 부분을 가지고, 과거에는 4대 2대 4 분석이 많았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각 40%이며 중도가 20%이고, 중도 진영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좌우된다는 분석이 많았는데요. 지금 여기서 보수가 많이 떨어져 있죠. 떨어진 것을 보고 숨은 보수이냐 아니냐,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던 샤이 보수, 오늘 자유한국당이 그것을 가지고 토론을 한 모양인데요.

◇ 곽수종> 저 그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서요.

◆ 이상일> 그 부분이 있을 수 있죠. 보수적 유권자들의 성향 자체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는 지금 여론조사상 25% 나오더라도 실제 가치관 측정을 해보면 40%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샤이 보수라고 하면 나중에 보수를 찍어야 하는데, 꼭 그건 아니라는 거죠. 보수 정당을 찍을 만한 정당이라고 평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론 조사 상에서도 응답을 회피하거나 나도 중도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요. 태도 변화를 수반하는 게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현실 정치 세력과 유권자 응답이 같이 조응하고 변화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 박시영> 하나 더 보탠다면, 중도층들은 진보나 보수 진영 중에서 누가 더 유능한가, 누가 더 정권을 잡을만한 적임자인가, 이것을 따져보고 그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요. 중도층들은 새로운 신상품이 나오면 굉장히 열광합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해 열광하면서도, 만약 그분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열기가 금방 식죠. 왜냐면 보수나 진보는 상대적으로 진영 논리도 있고 좋아하는 성향도 있어서 한 번에 확 빠지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중도는 폭발적으로 일어났다가 금방 식는 현상이 있습니다.

◆ 이상일> 반기문 전 총장도 마찬가지이죠. 물론 보수가 많이 주목하긴 했지만 중도 층에서도 호응이 있었는데요. 귀국한 이후 삼 주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빠졌죠. 또 다르게 보면 중도 진영을 포괄하는, 진영 논리를 넘어서겠다고 하는 대선 주자들이 꼭 그분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유승민 의원이나 안철수 전 대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그 중도층 유권자들이 좋아하고 기대하는 콘텐츠와 결합이 안 되면서 주목을 못 받는 사이에 오히려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행보를 보였던 안희정 지사가 주목을 받아버리는, 그래서 중도 층에서 안희정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봐야죠.

◇ 곽수종> 안 지사, 어제 제가 한 분과 인터뷰를 하다가 여왕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왕벌로 알고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덩치 큰 일벌이었더라, 다 실망하고 돌아서는 상황이라고 비유를 했는데, 안희정 지사가 인기 올라가는 반면, 한 가지는, 왜 이렇게 인기가 올라갈까. 신의 한 수가 있는가. 이런 질문이 있고요. 또 하나는 엊그제 선한 의지 발언이 있지 않았습니까. 문맥 앞뒤가 어떻게 잘렸든 간에 언론에 나온 것을 보면 안희정 지사의 문제가 되는 발언이라고 평가받는 것 같고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박시영> 일단 중도 보수층들이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는, 첫째로 보수 진영을 대표할 만한 유력 주자가 없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보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어쨌든 포용하려는 자세.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층이 집권하기 어렵다고 보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수층까지 포용하려는 자세가 정서적으로 와 닿는 측면이 있고요. 세 번째로는 아직 안희정 지사에 대한 검증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본선 검증 국면에 들어가면 낙마할 가능성, 그런 측면에서 역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이런 것들도 있다고 보입니다. 안희정 지사가 최근 잘 했던 행보를 보면, 예능 출연을 많이 했습니다. 인지도가 낮은 상태였는데 예능 출연을 많이 하면서 감성 행보가 통한 면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어쨌든 외곽을 흔드는 전략이 먹힌 측면이 있죠. 실질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문재인 대표의 지지세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뚫고 들어가기 힘들어 외곽을 치고 흔들며 갔는데, 그게 통한 측면이 있고요.

◇ 곽수종> 외곽은 뭡니까?

◆ 박시영> 보수층, 중도층이죠. 세 번째로는 보수 언론이나 진보 언론이나 모두 다 안희정 띄우기에 나섰죠. 검증하지 않고 일단 싸움이 재미있어져야, 언론은 부추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안희정 지사가 여러 가지 수혜를 입었다, 그렇게 보입니다. 신의 한 수, 이 발언이 나오면서, 또 오늘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당 강령 차이가 없다, 연정하겠다, 개혁 과제에 대한 동의를 한다면 연정할 수 있다고 표명하셨는데요.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제 우리 후보 맞는가. 이러한 근본적 회의감이 들 수 있는, 그러한 행보를 하시고 있습니다. 전략적 부분이 아니라 소신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어서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심각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안희정 충남 도지사의 이야기도 나오고 중도, 보수,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보수 쪽으로 시야를 옮겨볼까 합니다. 안희정 지사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다 포용하겠다는 자세로 심지어 보수 세력까지 끌어안는 모습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이분들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지지율 안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 이상일> 저는 명확한 어떤 그림이 유권자들에게 와 닿지 않는 것 같아요. 보수의 개혁, 혁신을 주장하고 있는데, 바른정당이나 유승민 의원, 또 다른 대선주자도 있지만 어쨌든지 반패권주의를 내걸고 진보의 새로운 길, 새로운 정치를 내걸고 있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도 있는데요. 그 구호에 맞는 어떤 내용들이 채워져야 하는데 그 부분 없이 구호만 남아 있는 상황인 거죠. 최근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공약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 새롭게 학제 개편 등 내놓고 있는데요. 또 그러면서도 어떻게 보면 사드 배치 당론에 대한 변경 부분은 대권 주자의 의견과 당의 의견이 달라지면서 무산되거나 이런 것들이. 지금 대선 국면을 보면 당보다는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나의 전체적 가치를 지향해가느냐, 이런 것을 같이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게 없고 바른정당은 바른정당대로 유승민 의원은 다시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얘기하고 있고 남경필 지사는 오히려 중도 통합을 얘기하고, 서로 갈라져서 싸우고 있잖아요. 이게 뭔가 유권자들이 기대할 만한 그러한 큰 걸음들이 없는 거죠. 안 보이는 거고요.

◆ 박시영> 저는 본질적으로 보면, 반패권을 주창하면서 모일 수 있는 게 말이 되느냐. 예를 들면 미래 비전을 가지고, 시대정신과 대한민국 발전 방향을 가지고 큰 틀에서 합의하는 모습을 연출해야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만을 겨냥해서 이렇게 이합집산 하겠다, 이게 국민들에게 소구력 있을까요? 예를 들면 유승민 의원이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 이러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면 중도 보수층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느냐, 어떤 분은 동의할 것이며 또 동의하지 않을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생각을 모아 내는 게 더 중요한 건데요. 그를 토대로 대한민국 비전을 밝혀야 하는데요. 그보다도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울림이 없는 거죠.

◇ 곽수종> 우리가 안보라고 하면 군사 안보를 먼저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군사 안보는 경제 안보와는 생각이 없습니까? 경제도 안보이지 않습니까?

◆ 이상일>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아직까지도 21세기가 되고 그렇지만, 안보에 관한 정치적 논의의 틀이라든지 내용에 대한 찬반 대립 각도가, 틀을 좀 넓혀서. 안보는 어떻게 보면 비용의 문제일 수 있고, 그게 다른 측면에서는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그러한 어떤 틀 속에서 논의되기보다는 안보를 중요시하냐 아니냐, 북한에서 어떤 태도를. 이러한 각도에 갇혀 있는 거죠. 오히려 이 부분이 깨지면서 제대로 되어야지만 국방의 효율성이나 이런 것, 지금 어마어마한 세금을 쓰는 부분인데요. 무조건 안보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무엇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이렇게만은 갈 수 없는 문제인데요. 그것을 못 벗어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 곽수종> 제 생각을 여쭤본 겁니다. 하도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이렇게 하셔서 개념이 뭔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경선인단 모집 중이잖아요. 200만 명 목표로 시작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400~500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박시영> 지금 70만을 넘어서는 것 같은데요. 대략 이러한 추세라면 200만까지 돌파할 것 같고요. 탄핵 시기가 언제인지, 탄핵 이후에도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 이러한 문제인데요. 200~250만으로 보입니다. 선거인단을 분석해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대략 선거인단의 60% 이상 차지할 거로 보입니다. 각종 경선 참여 의향을 각 지지 정당별로 보면, 대략 흐름에서 민주당 지지가 높기 때문에 전체 선거인단 규모의 60% 정도 차지할 것 같고요. 그러한 면에서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불리하죠. 왜냐면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20% 정도 나오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60%를 넘어서고 있거든요. 약 세 배 차이 납니다.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30% 이상 올리지 못하면 역전하기 어려운 구조인데요. 특히 대연정, 선의 발언, 연정에 대한 이야기를 또 했는데요. 이러한 우클릭이 당 지지층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비관적으로 그런 측면을 보고 있습니다.

◆ 이상일> 그러나 어쨌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마치 본선을 보듯이 유권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될 수밖에 없고요. 왜냐면 유력 주자가 그 안에 포진되어 있으니까요. 그 속에서 본다면 현재 흐름에서 뒷부분 참여하는 경선인단이 야당 지지층이 일차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맞을 것 같고, 그 뒤에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고요. 여기서 안희정 지사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문재인 전 대표는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죠. 강한 대세론과 그만큼의 지지기반, 불안감 내지 뭔가 강성이라는 이미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 반대쪽에 대해서 오히려 보수나 다른 정당에 치고 들어오지 못하는 부분을 안희정 지사가 흡수하고 있는데요. 지금 예를 들어 선한 의지 발언의 경우 야당 지지층에서 볼 때 정체성 논란을 일으키는 강한, 너무 나간 발언이었다는 논란도 있었는데요. 이 기조를 그대로 몰고 가면서 어쨌든 경선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구사하며 폭을 넓히고 중도나 보수 유권자까지 다 참여시켜서 역전을 노릴 것인지, 아니면 경선 전략 속에서 민주당 지지층에 맞는 것을 할 것인지,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기세를 봐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 같아요. 경선에서 얼마나 득표를 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박시영> 저는 이미 뚜렷하게 밝히는 것 같고요. 안희정 지사는 소신이다, 그렇게 밀고 갈 의지를 명확하게 피력했다고 보고요. 이게 흔히 말해 지지율이 만약 25%를 돌파했다, 만약 중도층, 보수층에게 더 어필이 되어서 그렇게 현실적으로 지지도가 25%를 돌파한다면 이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데요. 그 지지율을 본다면 산토끼에서는 일부 들어오겠지만, 최근 발언 때문에 집토끼가 일부 떠날 거란 말이죠. 그러면 지지율이 정체 내지 정체 하락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좀 더 많다고 봅니다. 만약 25%에 도달한다면 호남을 흔들 수 있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데요.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쉽지 않다. 특히 경선 참여 의향 자체를 조사해보면, 안희정 지사의 경선 지지층이 가장 낮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이 가장 강고하고요. 적극적이라는 얘기죠. 이재명 지지층도 상당히 높고요. 그러한 이유는 민주당 지지층이 보다 더 적극적인데, 민주당 지지층보다 타당 지지층, 무당파들이 많다는 겁니다. 무당파들은 사실 정치 무관심층들이 많습니다. 투표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는 계층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경선에서 아직은 열세라고 보입니다.

◇ 곽수종> 많은 투표 유권자들이 보시기에, 안희정이라고 하는 상품은 신상임에는 틀림없는데, 이 신상을 어디에다 쓰는 건지 파악을 못하고 있고요. 이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허수일 가능성이 크다. 견고한 지지층들이 없는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 박시영> 계속 지지 의향이라고 하는 충성도 조사를 해봐도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 40~50%는 계속 지지를 밝히지만 나중에 바뀔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문재인 대표의 지지층은 60~70% 정도 충성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지난주인가 안희정 지사가 탈당할 건지 아닌지에 대해 제가 짧게 물어본 적 있는데, 기억나세요? 탈당 안 하시겠죠?

◆ 박시영> 당연히 안 합니다.

◆ 이상일> 네.

◇ 곽수종> 안에서 승부를 본다는 거죠. 그런데 한 가지 세미나에서 재미있게 들은 건, 황 권한대행이 아무런 활동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 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가 기억나는데요, 약 20%대의 지지를 받고 있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것일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보면 조금 위험한 숫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시영> 지금 최근 조사를 보면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가 조금 빠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원래 15~16, 17% 정도 되다가 최근 3~4%포인트 정도 빠진 조사 결과가 많이 발표됐는데요. 저는 그 이유를, 일단 출마 자체가 불확실하고, 출마하는 것이 과연 도의적으로 맞느냐,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부적절하다, 이렇게 보는 층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안희정 지사가 상승하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고요. 앞으로 보면 향후 홍준표 경남 도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시차를 두고 봤을 때, 황교안 권한대행이 반등할 가능성은 단기에는 잘 안 보인다고 봅니다.

◆ 이상일>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보든 자유한국당으로 보든 15~20% 안 되는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자체는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위협적으로 보이진 않죠. 그런데 이 수치와 나머지 잠재된 지지층이 위협적이게 되느냐, 안 되느냐는 본선 구도에 갔을 때 야당의 유력 후보, 문재인 전 대표일 수도 있고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야당 후보가 어떤 입장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예를 들어 굉장히 강한 적대적 관계, 보수는 뭔가 책임을 져야 하고 심판 받아야 하는 그러한 세력 내지 그렇게 규정하면서 강하게 나왔을 때 우려감이 커지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층이 더 결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질 수 있고요. 국가를 안정시키면서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그게 굳이 저 쪽의 집권을 막기 위해 싫음에도 지지를 결집할 필요는 없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보수당 내부보다 야당이 어떤 구도를 만들어서 선거를 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보수층 재결집이냐 아니냐, 이게 나올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15~20%는 탄핵 반대와 비슷한 수치이거든요. 누가 후보가 되어도 보수당 후보가 얻을 수 있는 득표율이 그 정도 될 것 같은데요. 그 이상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야당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될 것 같은데요.

◇ 곽수종> 방금 제가 여론 세미나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 사이에, 여론 조사 이야기를 하면 표본의 내용과 응답률을 말씀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방송에서요. 그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말씀드린 여론조사는 알앤써치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이라고 하네요. 이를 통해 진행된 건데요. 전체 응답률이 3.2%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2.8%포인트입니다. 그밖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황교안 권한대행의 이러한 하락세를 반사이익으로 안희정 후보가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러한 모습으로 계속 진행될까요? 아니면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까요?

◆ 박시영> 저는 탄핵이 만약 인용된다면, 지금 보수층 탄핵 반대 여론이 15% 정도 나옵니다. 찬성은 80% 정도 나오는데요.

◇ 곽수종> 보수 안에서?

◆ 박시영> 아니요, 전체적으로요. 15%는 탄핵 반대층이기에 그 층은 분명히 결집할 거다. 숨어있는 보수표가 저희가 볼 때 5% 정도 생각하는데요. 일부 크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20% 정도까지 될 거로 보는데요. 그분들은 결집이 되겠죠. 그분들이 지지하는 후보 한 명 정도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안희정 지사에 가 있는 표도 일부 리턴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곽수종> 탄핵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시나리오가 두 개이지 않습니까? 탄핵이 된다, 탄핵이 기각된다. 탄핵이 된다는 가정과 탄핵 기각된다는 가정을 놓고 표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 이상일> 그 상황에서 표의 흐름보다는 전체 국가 상황이 달라지는 거죠. 탄핵이 인용된다고 한다면 대선 국면이 벌어지면서 예상하신 것처럼 보수층 일부 결집하겠지만 조기 대선 체제가 열릴 것이며 보수층 다시 재결집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엄청난 규모가 될 거라고 보긴 어렵고요. 탄핵에 대한 기본적 여론 자체가 그러니까요. 그 속에서 지금과 비슷한 대선 구도 여론이 유지된 상태에서 갈 거고요. 탄핵이 만약 기각된다면 대선 판이 열리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흘러온 정치 상황이 다 바뀌어야 하잖아요. 아마 탄핵을 요구하고 주장한 촛불 민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고요. 그 반면 보수층이나 이쪽에서는 크게 환영할 텐데요. 큰 혼란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다수를 점하고 있는 탄핵 여론, 촛불 민심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법적 판결이니 수용해야 한다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풀어갈지 굉장히 큰 혼란 상황이 올 것 같은데요.

◆ 박시영> 일부 언론에서 보면, 지금 만일 탄핵이 인용된다면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불안감, 공포감, 이런 것을 과도하게 조장하는 것도 보여요. 저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다고 보이고요. 탄핵이 인용된다면 진보와 보수의 대결 국면이 아닙니다. 탄핵에 찬성한 80%, 이런 분들은 상식을 원하는 거죠. 사실 우리 사회의 상식을 원하는 거고요. 탄핵이 인용되면 탄핵이 승리하는 거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진보의 승리라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에 쌓인 적폐와 미래에 대한 다짐들을 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출발을 하자. 이런 쪽에 힘이 모이지 않을까. 물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저항하시겠지만, 바로 대선 국면이 열립니다. 선거법에 선거운동과 관련된 어떤 주장을 한다면,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정당이 경선 국면으로 들어갈 거로 보이기에 조기 안정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정리를 하자면, 탄핵 결정이 나기 전에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두 후보 간 치열한 컨벤션 효과가 생겨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상황, 흔히 말하는 보수 진영,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분열 형태로 뚜렷한 대세론자가 나오지 않는 현상, 그러면서 부동층이, 또 무응답자가 나오면서 이분들이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상황. 안희정 지사를 밀었다가 빠져나올 수 있는 연약 지반이라고 할까요,

◆ 박시영>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 분석을 해보면, 본선 가상 대결을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때 40~45%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50~55% 정도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든요. 그만큼 보수 성향의 분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분들 많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 쟁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대를 할 것이냐. 이 부분을 스몰 텐트라고 흔히 얘기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남경필, 유승민, 이런 분들의 생각이 다르고요. 안희정, 손학규, 이런 분들의 생각이 다릅니다. 이 부분도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사실 그렇게 많은 효과를 기대하지도 않았을까요? 못 미친 건가요?

◆ 박시영> 기대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못 미치지만,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민주당으로 급격하게 쏠렸던 상황이었거든요. 그게 더 빠질 수 있었는데 그것을 멈추는 효과는 있었다.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지혈 효과는 있었다. 지금 호남 쪽에서 국민의당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변화가 있나요?

◆ 박시영> 지금 과거에 비해 크게 차이가 벌어지진 않았고 거의 비슷한데요. 추가 하락세는 적어도 막은 것이 아닌가, 국민의당 입장에서 볼 때는요. 또 국민의당 경선에 대해 좀 더 과거보다 관심이 생겼죠. 물론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못 미치지만, 그런 현상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상일> 그래도 어쨌든 초기 합류할 때 관심에 비해서는 국민의당이 공식적 경선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국민의당과 새로운 정치, 호남을 염두에 둔 손학규 의장과 안철수 전 대표 사이 여러 가지 합리적인 노선 투쟁, 경쟁, 이런 것들이 부각되어야 하는데 합류 이후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세를 불리고 좋은 콘텐츠, 대선 주자를 만들기 위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덜 보이는 게 아닌가, 경선에 대한 관심이 작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시영> 지금 국민의당 최대 쟁점은 경선룰입니다.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것이냐, 말 것이냐. 경선룰에 대해 합의를 못 보고 있죠. 그리고 주로 문재인 후보 때리기, 이에 당분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당이 주목을 받으려면 정책적 비전이나 큰 틀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이런 것들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보다 정치 게임에 몰두하는 것, 국민들의 마음을 못 사고 있죠.

◇ 곽수종> 그 점을 연장해서 질문드리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안철수 후보의 경우 어떤 정책단이라고 할까요, 기획단이 있어서 전체적 정책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런 면보다 자기의 아이디어를 주로 말하다가 헛짚어서 문제를 생길 수 있는, 그러한 단초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문재인 대표의 모습을 보면 특전사령관 경우도 있었고 이번 정세연 경우도 그렇고, 주변 참모 분들이 문제를 약간 야기하는, 어쨌든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숙권할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게 있는데 모두가 정치 쪽에서 나오는 모습은, 국민을 좀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것보다 불안한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가 있습니다.

◆ 박시영> 실수들이 나오고 있죠.

◇ 곽수종>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 박시영> 사실 대선 가도에서 실수는 누구에게나 나오기 마련인데요.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잘 해결하고 넘어가느냐, 그 뒤에 수습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봅니다. 그게 더 중요한 건데요. 누가 더 실수를 많이 하느냐, 이 문제도 지지도와 바로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 이상일> 결정적 실수는 피해야죠. 그런 게 하나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선거 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요.

◆ 박시영> 그런 면에서 이번 안희정 지사의 발언이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게 참 고민이 될 겁니다. 제가 듣기로는 광주시당, 이런 곳에서 항의 전화도 상당히 많이 왔다고 합니다. 시민들에게요.

◇ 곽수종>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시당.

◆ 박시영> 왜냐면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 선의에 대한 발언, 특히 박근혜 대통령 국정 농단을 그에 빗대다 보니까, 그러한 항의 전화도 상당히 쏟아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정치는 말이라고 하는데 말장난으로 비치면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데요. 그 말에 철학, 가치, 비전이 담겨 있어야 하며 실질적 정책과 정치적 통치 능력으로 입증되어야 하는데요. 그 과정이 이번에는 상당히 부족한 시간 안에 치러져야 하잖아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박시영> 그게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치인의 소통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시민들도 그것을 높게 보고 있고요, 소통 능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과연 무엇이냐. 경청하는 자세가 있어야 할 것 같고요.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요.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력입니다. 자기의 생각을, 국정 운영 방향이나 정책적 방향에 대해 시민, 국민들을 대상으로 잘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고 해서 소통 능력이 향상되는 건 아닙니다. 정치인들, 특히 대선 후보들이 소통이 무엇인지 한 번 쯤 잘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 이상일> 이번에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시간이 짧지 않습니까? 그만큼 관심과 이런 것들을 충족시킬 정도로 언론을 통한 후보들 간 토론이나 대담, 이런 것들이 그동안 기계적 형평성, 1분 물어보고 1분 답하고, 이런 식이 많았는데 그런 틀을 벗어나서 정말 장시간이라도 자유롭게 토론하고, 많이 외우고 있나, 이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대답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많이 만들어야지만 그 콘텐츠에 대한 이해, 이 사람의 역량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시진핑의 정치 권력 강화가 이뤄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렇게 급박하게 선거를 치르게 됐을까,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여러분들도 많이 고민해보시고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위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 아젠다센터 이상일 대표, 감사합니다.

◆ 박시영,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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