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 그었지만 계속되는 자진사퇴설

청와대 선 그었지만 계속되는 자진사퇴설

2017.02.22.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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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가 막바지로 접어들자 청와대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자진사퇴설이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범여권 일각에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하면서 군불 때기에 나섰지만, 현재로썬 현실성이 낮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의 부인에도 범여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자진사퇴설에 연일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최대한 정치적 타결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진사퇴 권유와 관련해 청와대와 교감이 있는 듯한 묘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진 사퇴 기류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교감을?) 그러니깐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여기서 얘기하기가 지금 조금 그렇습니다. 하여튼. 뉘앙스만 남겨 놓겠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사법적인 해결이 아닌 국민 통합을 위한 방법으로 박 대통령 사임 카드를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탄핵 찬성해놓고 이제 와서 무슨 말이냐, 이거잖아요. 그 상황에서는 탄핵해서 탄핵 심판으로 넘기는 게 최선이라고 봤던 거고 이제는 더 최선이 있으면 찾아보자는 거지.]

그러자 탄핵에 찬성했던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병국 대표마저 자진사퇴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투톱 간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저는 자진 하야가 그 해법이라고 볼 수는 없고요. 그것은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들까지도 가정해놓고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계속되는 자진 사임론에 야권은 굳이 반응할 필요가 없고, 설령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더라도 처벌은 피할 수 없다는 냉랭한 분위기여서 정치적 해법 마련은 현재로써는 현실성이 낮아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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