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선의 공방' 사랑으로 일단락?

文-安 '선의 공방' 사랑으로 일단락?

2017.02.22.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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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 최진,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앵커]
대선 정국 분석하겠습니다.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직함을 정확하게 몰라서 죄송합니다. 뜨거운 쟁점은 문재인, 안희정 두 사람의 공방인데요. 어떻습니까? 봉합쪽으로 갈 것 같습니까? 어느 쪽으로 갈 것 같습니까?

[인터뷰]
우선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근자에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수준 높은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어 자체가 선한 의지, 분노, 피바람, 사랑 이런 표현들이 식상한 정치권의 용어와는 달리 상당히 신선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상당히 중요한 사상 논쟁, 일종에 정체성의 논쟁이 있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셨던 이 논란은 결코 오래갈 수밖에 없다라고 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크게 논란을 보면 세상을 바꾸는 데 과연 분노냐 사랑이냐라는 큰 화두를 던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지금 이 말 자체를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내 말 때문에 마음아파하는 사람들에게는 사과를 했을 뿐이지 그 말은 그대로 변함이 없다고 했고 문재인 전 대표 역시 통합을 얘기하다가 그 말이 와전됐겠지라고 상대를 적당히 무마를 해 줬을 뿐 이 논란이 끝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본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분노냐 사랑이냐 이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분노냐 사랑이냐라고 하니까 인간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고요. 저 자신에 대해서도 성찰하게 되고 굉장히 철학적인 문제로 들어갔는데 김 부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아까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수준 높은 논쟁이라고 했지만 수준이 높기도 하지만 굉장히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논쟁이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아주 격한 무슨 색깔논쟁이라든가 서로 욕설을 하는 논쟁이 아니라 재미있는 논쟁으로 보는데 참 말이 재미있어요. 분노와 사랑 하면 영화 제목과 같은데 정의라는 말을 놓고 어제 논쟁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분노 없이는 정의를 채울 수 없다 이렇게 했고. 안희정 지사는 결국에는 정의의 실천과 마무리는 사랑이다라고 해서 결국에는 한쪽은 분노를 이야기를 했고 한쪽은 사랑을 이야기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분노는 대부분 민주화 투사 같은 투사적인 곳에서 나오는 용어이고 한 사람은 사랑은 약간 성직자 같은 발언이에요, 철학자 같은 발언인데 뭐가 유리하냐, 과연. 선거 전이니까 유리하기 위해서 발언하는 선거 전략적 측면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제 안희정 지사가 사과를 했으니까 결국 당내 싸움에서는 굉장히 불리함을 느낀 거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단정적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서로의 득실이 있기 때문에 왜 이번에 의미가 있느냐면 이번의 논쟁은 어찌 보면 대연정의 이은 2차적인 논쟁인데 특히 이번에 서로의 경쟁에 있어서 굉장히 결점점이 되는, 분수령이 되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냐에 따라서 어느 쪽으로 유불리가 가느냐가 결정되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오늘 나온 두 사람의 발언, 일단 서로 말은 봉합적으로 했는데 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희정 / 충청남도 지사 (어제) : 정의감의 출발은 분노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렇게 출발해서 우리는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싸우고 그 정의의 마지막 완결 사랑으로서 또 마무리되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이 아닐까요. 저는 분노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제가 표출하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제가 도전하는 일도 대한민국의 최고 책임자로서 대한민국을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해결하려는 사람입니다. 그 자리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좀 더 따뜻한 이해, 또 대화를 통해서 문제 풀려는 저의 자세는 변함없다.]

[문재인 / 前 민주당 대표 (어제) : 안희정 지사가 분노와 함께 사랑을 이야기했는데 아주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분노가 깊을수록 사랑도 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말도 약간 서로 뉘앙스가 조금 다르기는 한데요. 양쪽 캠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좀더 극명하게 대비가 됩니다. 문재인 캠프 쪽에서는 처음에는 중도층 노린 발언이겠거니 했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아예 다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고요.

안희정 캠프 쪽에서는 정치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앞으로 쭉 더 갈 수 있다는 이야기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말들을 전부 종합하면 본질적으로 우리는 너무 다르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두 사람의 논쟁을 보면서 저는 맹자와 순자의 대결을 저는 연상을 합니다.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성선설과 성악설의 대논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의 본질은 나쁘다. 본질적으로 나쁘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의 뿌리를 둔 자유한국당과는 절대로 연정을 할 수 없다라는 것이 문재인의 성악설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좋다. 따라서 얼마든지 자유한국당하고도 연정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안희정의 말인 성선설인 거죠. 그러니까 들어가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보는 관점의 차이입니다.

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나쁘다, 한 사람은 인간은 괜찮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완전히 관점이 다른 거고 이게 앞으로 어떻게 나타나느냐면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문제. 지금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 할 수도 있다, 연대를. 이거 아니겠습니까?

혹은 나중에 만약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얼마든지 박근혜 쪽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문재인 전 대표는 180도 다르죠.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은 나쁘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함께 갈 수 없다. 함께 가기는커녕 청산대상이다.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면 다시 청산이냐 연정이냐로 나눠지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과거 역사를 보는 관점도 그 부분에서 갈라지는 거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 이후 행동도 이 세상을 청산할 것이냐, 박근혜 쪽 세력을.

아니면 함께 할 것이냐, 연정이냐. 그러니까 청산이냐 연정이냐로 완전히 앞으로의 미래 방향성도 크게 달라진 거죠.

[앵커]
문재인 캠프에서 안희정 지사가 25%를 넘느냐, 안 넘느냐를 25%를 넘으면 굉장히 위협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전선을 아예 형성할 것이냐 이 문제를 포함해서.

아니면 중도보수 쪽 외연을 확장해야 되니까 안희정 지사를 자산으로 보고 일단 끌어안을 것이냐 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쪽 선택을 하실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미 두 사람은 안희정 지사가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한다든가 그다음에 충청권 득표율을 확장시키는 자산이라고 보기에는 이미 그 수준을 넘었기 때문에 굉장히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긴장해야 되는 상황이고. 지금 현재 이번에 대연정에서 2차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어찌 보면 이어지는 비슷한 맥락의 논쟁인데 이번에 확실히 기를 꺾어야 된다는 생각을 지금 추격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특히 요즘에 왜 의미가 있냐면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저께 일부 조간신문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그 전에는 10% 이상 차이었는데 10% 이내로 차이 격차가 좁혀진 것도 나오고 또 그다음에 두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다른 당 후보하고 경쟁 3자구도라든가 누가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오느냐에서 안희정 지사가 높게 나오는 그런 지지율도 나오는 그런 상황까지 와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확실히 당내 야권 지지층에는 인기가 별로 없는 발언이라고 보고 이번에 기를 꺾자 이렇게 하는 거고 안희정 지사 쪽은 이번 발언은 저는 의도를 갖고 한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미 치고 나갔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변호한 부분까지 느껴질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어제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퇴각하면서도 공격을 하지 않습니까?

사랑이라고 하고 또 하나는 지도자가 분노를 이야기를 하면 피바람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퇴각 속에서도 공격하는 이유는 여기서 바로 승부를 걸겠다고 하는 이런 것인데요.

저는 바로 이러한 것들이 서로의 노선의 차이의 논쟁이기도 하고 서로 뿌리가 친노라는 데서 같지만 노선 차이이기도 하고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과연 연정이라든가 누구하고 손을 잡을 거냐 하는 그런 데서의 차이.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 쪽에서는 완전히 배제하자는 입장이고 안희정 지사는 거기까지도 협력할 수 있는 대상의 하나로 검토는 할 수 있다라는 것인데 결국에는 국가 대개조, 대청소로 가자는 입장과 대연정으로 가자는 입장의 큰 논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지금 지지율은 오르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차이가 여전히 많이 난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말씀을 하신 대로 불리하게 작용할, 경선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더 큰 것이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두 마리 토끼론인데 지금 집 안에 있는 토끼들만 잡아 가지고 승부수를 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산토끼를 잡을 수밖에 없는데 산토끼를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용어라든지 이슈를 통해서 파이팅을 시키는 거죠.

논란을 이야기를 할수록 사실 안희정 지사한테는 유리하게 돼 있습니다. 어떤 논란을 하더라도 주목을 받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만 이번 경우는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희정 지사한테 마이너스라고 봅니다.

일종의 오발탄이라고 봅니다. 중도 보수 끌어안기를 하다가 자칫 이건 무리하게 오버한 것이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다른 비유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예시만 들지 않았더라면.

이것도 역시 아주 이유적절한 이슈파이팅이었을 텐데 지금 국민들의 80% 이상이 비판적인 박근혜 대통령을 사례로 드는 바람에 자충수가 된 거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집토끼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충수이고 어렵다.

그래서 산토끼를 부지런히 잡아야 한다. 그런데 그 산토끼는 그냥 전국에 퍼져있는 게 아니라 호남에 있습니다, 산토끼 대부분이. 그래서 앞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이 호남에 있는 산토끼를 누가 먼저 잡느냐에 따라서 바로 그 산토끼들이 수도권인 산토끼까지도 영향을 줘서 큰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주에 당장 나오게 될 여론조사 결과들 주목됩니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지금 민주당 경선이 신청한 사람이 벌써 국민경선에 63만 명이라고 하고 최종적으로 250만까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데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치게 될까요?

[인터뷰]
아까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현재 60만이 넘고 현재 추세로 보면 200만이 무조건 넘을 걸로 예상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200만 정도가 넘게 되면 저는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의 지지율하고는 다른 양상으로 오히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 오히려 거기에 가깝게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 분기점을 200만으로 보시는군요?

[인터뷰]
200만이 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원 전통적인 소위 조직화된 야권의 지지층 소위 야권의 당원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보통 20, 30만 명으로 보거든요.

2, 30명으로 보기 때문에 200만 명 이상이 되면 여러 가지 국민의 지지도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현재 이번에 이 발언 선한 의지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뭔가 변화하는 것으로 비춰져서 당내에서는 굉장히 부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현재 안희정 지사의 입장에서는 현재 당내 세력관계, 소위 말해서 당협위원장이라든가 의원, 세력관계로 볼 때는 문재인 전 대표와 세 배 내지는 다섯 배 차이가 나고 당내 지지층 차이도 굉장히 많이 나거든요.

더블스코어 이상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중도나 보수,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거기에서 외연을 확장하는 우회해서 추월하는 전략을 펴지 않으면 승산이 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식으로 그러한 목적 하에서 일부러 모험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모험으로 한 것은 굉장한 위험성을 수반한 것이지만 이번 경우를 거치면서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오느냐를 보면 이번 주말 여론조사까지 보면 대충 윤곽이 잡힐 텐데 어쨌든 200만 명이 넘는 이번 조사에서 여론에 파장이 미치고 또 하나는 순회경선이 4차에 걸쳐서 이뤄지거든요.

처음에는 호남, 두 번째에는 충청에서 하기 때문에 또 결선투표라는 것도 있어서 앞으로 과연 문재인 대세론이 현재는 유효하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게 계속 유효할 수 있는지, 과연 역전이 가능한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참고로 지난 대선 경선 때 참여했었던 인원이 108만 명이었다고 하고요. 그래서 민주당 관계자는 100만 명이 넘게 되면 이번에 130만 명 기준으로 일단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그게 넘게 되면 역선택 자체가 무의미하다라고 했다는데 최 원장님도 지금 김 부장님의 말씀대로 일반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점은 대체적으로 비슷합니다. 우선 요즘 같이 국민들이 주도하는 시대는 역선택이 대세를 흔들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유권자들은 단단한 흐름을 주도하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임의로 들었던 외부의 변수들이 큰 흐름을 뒤흔들기 힘들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요즘 선거인단 모집관행에서 드러나는 특이한 점이 초반에 많다는 거거든요.

숫자가 초반에 압도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쫙 며칠 사이에 몰렸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발적인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많다는 건데 그 지지자들은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열성 지지층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또 하나는 초반 동원 가능성인데 지금 동원을 한다면 또 할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이거든요. 그 사람들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를 가까운 그룹들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미 초반에 대세론들이 거의 대부분이 경선 내부 구조는 상당히 때로는 압도적인 우위를 문재인 전 대표가 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이벤트메이킹 파격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는 내부 경선의 벽을 안희정 지사가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 이번 정의냐, 사랑이냐 이런 것보다 훨씬 더 이상의 이슈파이팅, 더 큰 논쟁들이 몇 차례 이뤄질 걸로 봅니다.

[앵커]
그래서 양쪽에 문재인, 안희정 두 사람의 약점이랄까요. 공격당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 그런 부분들을 한 군데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안희정 지사는 오늘 관훈토론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안희정 지사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30여 년 전 제가 했던 청년 운동이 현실 정치인 안희정이 지금의 저는 규정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정말 그렇게 삽니까, 다들? 좀 지나친 이념 공격 아닙니까? 그래서 이미 충청남도 재향군인회와 충청남도의 모든 보수적인 단체 분들이 제품 보증을 하는 후보라고 말씀드립니다. 마르크시즘과 모택동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까지 하나하나 전향서를 다 써줘야 합니까?]

[앵커]
오늘 그 질문이 과거 학생운동할 때 주체사상이라든가 수령론 이런 걸 가르치고 배우지 않았느냐. 그런 증언을 했다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것에 대한 답변이거든요. 이 문제가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도록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런 것들이 논란이 지금까지는 안희정 지사의 약점, 이 부분이 본격적인 논쟁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대연정론이라든가 통합의 정치, 대화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들을 많이 해서 지지율이 많이 올랐는데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오르면 정점에 오르면 상대진영에서 공격이 오는 거고 또 당내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 여권에서도 공격이 오게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오르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가 바로 학생운동 시절에 상당히 어떻게 보면 과격한 급진노선을 택하지 않았었느냐 하는 논란, 이런 게 지금 현재 이런 대연정과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

그걸 가끔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그런데 이제 아마 저는 어느 정도 변했다고 봅니다. 도정을 하고 정치 경험을 하면서. 그런데 그런 논란이 하나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불법대선자금 노무현 정부 과정에서 그걸 자기가 심부름을 하면서 받아서 했던 그 부분, 수십 억을 해 줘서 구속됐던 부분 이런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검증 과정에서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고 그런 것들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잘못 대응하면 그게 감점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멀리서 내다보고 일찍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운동권 이력 문제, 이념문제라든지 그런 게 결정적으로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안희정 지사에 있어서는.

오히려 이념적인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자꾸 따라다니고 족쇄처럼 붙어 있기 때문에 이게 넘어가야 할 아킬레스건인데 안희정 지사가 아마도 해결해야 될 아킬레스건, 풀어야 될 문제는 경륜일 겁니다.

불과 두세 달, 혹은 길게는 3~4달 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만한 경륜을 갖췄느냐. 지금 어떻게 보면 유일한 경력이 충남 지사를 연임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외에 나머지 어떻게 보면 공약이 너무 없지 않느냐, 콘텐츠가 없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똑같은 얘기입니다.

몇 달 후에 대한민국을 맡게 놔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전반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믿음직한 국가 지도자라는 그런 듬직한 믿음 이 부분을 국민들한테 주는 것이 바로 최대의 관건이고 그 여부, 그 능력 여부, 자질 여부가 저는 아킬레스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 前 민주당 대표 : (정세현 前 장관님 인터뷰에서 김정남 암살에 대해 우리가 북한만 비난하기 힘들다, 우리나라 정부도 과거에 박정희 정부 때 김대중 前 대통령 납치사건 같은 암살시도를 했다고 비난하셨는데) 우리 인류가 함께 규탄해야 할 테러 범죄행위라는 것은 저와 민주당의 단호한 태도고, 정세현 장관의 말씀 취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겠지만, 그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셨던 이념문제가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에게 족쇄로 따라다닌다는 부분. 두 번째는 오늘 여당 쪽에서는 3종 세트다, 전인범, 표창원 영입 실패 3종 세트다, 정세현 장관까지. 이런 비난이 나왔는데 이 두 분야가 공격포인트가 되고 있거든요.

[인터뷰]
일종의 레드 콤플렉스라고 할 정도로 지금 빨간색깔 덕칠하기 이런 부분들은 계속 문재인 대표를 따라다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정부 초기부터, NLL부터 말이죠.

지금까지 잊어버릴 만하면 색깔론이 나와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진보적인 지식인이라는 부분은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플러스 알파를 얻으려면 계속 우클릭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약간 심하게 표현을 하면 문재인 전 대표는 아무리 우클릭을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른쪽으로 가면 갈수록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 이 명제만 정해 놓고 가면 됩니다.

반대로 하면 약간만 왼쪽으로 가더라도 문재인 전 대표는 많은 데미지를 얻는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 정세현 전 장관이나 주위에 안보 관련된 혹은 측근 참모들이 행여라도 잠깐이라도 왼쪽에 발을 담그지 않도록 각별하게 그 부분을 챙기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또다시 제2, 제3의 정세현 사건들이 터질 여지가 있다.

지뢰를 널려 있다. 지뢰밭이 널려 있는 왼쪽으로 가지 말고 안전한 잔디밭이 있는 오른쪽으로 가면 갈수록 유리하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가 보여드린 화면이 안전한 잔디밭으로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안보포럼 열렸었거든요. 조금 전 본 화면입니다. 군대 동기들이 군번줄도 달아주고 이런 것들이 오른쪽으로 가야겠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 그런데 좀처럼 대중들이 오른쪽으로 간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은 게 문제거든요.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런 데서 안보 관련해서 자기의 여러 가지 공세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대비해서 저렇게 특전사를 부각하고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그다음에 오늘 북한의 테러에 대해서도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패륜적 범죄행위다 이런 식으로 언급하는 것들은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측근인 정세현 전 장관이라든가 이런 사람들 발언은 제가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에요. 사실은 이걸 북한의 이러한 패륜적인 테러를 한국의 상황하고 비교를 해 가면서 권력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 이 사람이 가까운 측근뿐만 아니라 이번에 국정자문단 거기에 심의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사람이 차기정부가 들어서면 외교안보 분야에 주요 보직을 맡을 수 있다는 그런 추측이 들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계속 안보적인 논란이 있는 속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캠프 측에서는 측근들의 이런 말들을 굉장히 주의하는 그런 행보를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정당에서는 어제, 오늘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유승민 의원이 어제 이 자리에 출연해서 얘기했고요. 과거 DJP,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했는데 못할 이유가 뭐냐. 지사는 강력하게 반박했고요.

어떤 쪽으로 전개가 될 것 같고 어느 쪽이 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마 이 논란은 계속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한 가지 유승민 의원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보수 단일화라는 게 보수의 범위가 어딘지 경계선이 어디인지 묻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당까지라고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그랬습니까. 그렇다면 문제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자유한국당을 염두에 뒀다고 봅니다.

[앵커]
그게 1순위고요.

[인터뷰]
1순위이지만 실제로는 그게 전부라는 거죠. 그게 본인의 속마음을 드러낸 겁니다, 사실 유승민이. 뭐냐하면 아시다시피 대구경북을 통틀어서 25명 국회의원이 있는데 그중에 2명만 혈혈단신에 와 있지 않습니까? 바른정당에.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외롭고 추운거죠. 지금 옛날 생각이 자꾸 나는 겁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만약에 같이 합하면 말이 후보 단일화지 실질적으로는 보수단일화가 아니라 보수 재결합인 거죠, 당을.

그러면 본인의 입지도 넓어지고 그다음에 95석이나 가지고 있는 방대한 정당 하나를 다시 합할 수 있기 때문에 집권의 가능성이 훨씬 더 높지 않겠는가라는 다분히 현실적인 계산인 거죠. 거기에 대해서 남경필은 원래 개혁파이지 않았습니까?

명분론을 내세웠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내 두 주자가 명분론과 현실론을 놓고 계속 물과 기름처럼 싸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갈라질 수도 있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갈라진다고요?

[인터뷰]
바른정당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올 때만 해도 거창하게 소위 여권, 보수의 개혁을 내세우면서 나왔고 그때만 해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와서 꽃가마 타고 와서 소위 말해서 바른정당을 살려낼 그러한 기사 같은 것으로 인식이 돼 있었는데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그만둠으로 인해서 동력을 많이 상실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정치적 명분에도 불구하고 보수의 중심축에서 자유한국당보다 당 지지율에서 굉장히 밀리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또 우리나라의 구도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양극화가 되다 보니까 바른정당이 약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뭔가 실제로 진보진영에 맞서기 위해서도 보수 단일화, 보수 연대 재결집이라 그럴까 이런 게 필요한 점이 있고 또 본인이 대구출신으로서 대구의 유권자들의 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 점이 반영이 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남경필 지사 입장에서는 또 유승민 의원을 추격하는 입장 아닙니까? 남경필 지사는 더욱 선명하게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 이런 강한 공격까지 하는 그런 상황을 맞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그런데 조금 전에 저한테 또 갈라지느냐고 여쭤봤지 않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지금 나머지 당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독자적인 힘으로 이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집권할 가능성은.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면 불가피하게 이합집산을 다시 할 수밖에 없죠. 그러면 그 과정에서 다 합류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 이외에 비민주당 진영에서는 이합집산이 불가피하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이 빅텐트든지 아니면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재결합일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거기서 마음이 맞지 않거나 노선이 다를 경우에는 또다시 제2차 결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대선정국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의 분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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