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정남, 망명정부 수반 제의 거절" 주장

[뉴스인] "김정남, 망명정부 수반 제의 거절" 주장

2017.02.21.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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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수반을 제안했었지만 김정남이 거부했다"는 국제 탈북민연대 측의 인터뷰를 동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최근까지 김정남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국제 탈북민연대 김주일 사무총장은 김정남을 망명정부의 수반으로 옹립하기 위해서 1년 6개월 동안 접촉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첫째 아들로 백두혈통 적장자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남을 추대해 제3국에 망명정부를 세운다면 북한 기득권층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김정남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혈육인 김정남이 정권을 잡아야 그나마 신변 보장에 유리할 테니 김정은에게도 보험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남은 거절했다고 국제탈북민연대는 주장했습니다.

'정치가 싫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3대 세습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강했다는 것이 김주일 총장의 설명입니다.

"내가 망명정부 수반이 되어도 결국 '3대 세습'이라며, 김씨 일가 세습을 이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집권한 직후인 2012년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며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제탈북민연대의 이런 증언은 김정은이 김정남의 망명정부 가담을 의심해 암살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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