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안희정, 보수쪽 여론 잘 수렴하는 유연한 모습. 말꼬리 잡지마라“

조경태 "안희정, 보수쪽 여론 잘 수렴하는 유연한 모습. 말꼬리 잡지마라“

2017.02.20.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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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안희정, 보수쪽 여론 잘 수렴하는 유연한 모습. 말꼬리 잡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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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안희정, 보수쪽 여론 잘 수렴하는 유연한 모습. 말꼬리 잡지마라“

-탄핵 결과,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
-정치인, 장외로 나가는 것 아주 부정적.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공통분모 찾아나가는 모습 성숙한 정치인의 자세
-박근혜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기일 연기, 본인의 권리 행사 최대한 해보겠다는 것
-자유한국당, 새로운 청년 인재 많이 수혈됐으면
-황교안 대행, 홍준표 지사, 개인의 정치 의사는 개인의 자유
-처음부터 대선 경선 계획, 뚜벅뚜벅 준비해왔다
-황 대행 본인 결정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필요는 없다
-황 대행 특검 연장 승인, 많은 고민하고 있을 것
-정세균 직권상정, 정치권이 편 가르기 앞장 서면 안 돼. 여야 힘 모아야
-안희정 지사 발언, 보수 여론도 잘 수렴하는 유연한 모습. 정치인들 상대방 말꼬리 잡기 안 돼.
-여당 간 이유, 치열한 친노 패권주의 청산 요구하고 당내 민주주의 외치다 쫓겨났다
-초심 변함없이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가겠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대담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인재영입위원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지난주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고요. 대선 출마도 공식 선언했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 연결해서 앞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 등 관심 사항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조경태):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도, 로고도 바꿨고요. 새롭게 출발하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도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시는 건가요?

◆ 조경태> 아직까지 헌재 결과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기각되든 인용되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곽수종> 결과에 승복하신다는 말씀이죠, 자유한국당은.

◆ 조경태> 그렇습니다. 아마 야당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도 태극기 집회나 촛불 집회 나가신 적 있으신가요?

◆ 조경태> 아니요, 저는 정치인들이 장외로 나가는 것에 대해 저는 야당에 있었을 때도 아주 부정적이었습니다. 보통 시민들께서는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 집회에 참여하시는 거고요. 정치인은 얼마든지 국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기자회견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거기에 있는 민의를 잘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나가는 모습, 국민을 통합시켜 나가는 성숙한 모습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봅니다.

◇ 곽수종>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측과 지금 현재에서 여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탄핵 심판 최종 변론 기일을 3월 초로 연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지연작전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 조경태> 상대가 있으니까, 본인의 권리 행사를 최대한 해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어쨌든 헌재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우리 조경태 의원 개인적 의견은 말씀하시기 곤란하시겠죠?

◆ 조경태> 왜냐면 국론에 대한 분열을 최대한 최소화시키는 게 좋다고 봅니다.

◇ 곽수종>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자유한국당에서 인재영입위원장 맡고 계시면서 참신한 인물로 수혈해서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가졌던, 최순실의 국정 농단의 한 축을 가졌던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셔야 하는데요. 인재 영입 기준은 무엇인가요?

◆ 조경태>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애정,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또한 자기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는 사람, 거기에다가 전문성을 갖추면 더 좋을 것 같고요. 그래서 연륜이나 경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청년 인재가 여야에 많이 수혈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재를 영입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곽수종> 방금 청년을 강조하셨는데요. 자유한국당에서 상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청년에 대한 지지라고 보시나요?

◆ 조경태> 저는 여야를 보면, 저는 야당도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20년 정도 야당 활동을 했지만, 한국 정당이 기본적으로 청년에 대한 애정이 미흡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한국 정치를 새롭게 바꾸고,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저는 청년을 정치적 목적, 의도보다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청년 인재들이 많이 수혈되길 희망합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이 말씀하셨으니 여쭤보고 싶은 게, 20년 동안 야당 생활을 하셨다가 여당으로 가신 이유가 뭘까요?

◆ 조경태> 그 이유를 모르시고 계시군요. 제가 야당에서 여당으로 오게 된 것은 쫓겨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전 의원과 치열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제가 외치다 보니까, 제가 윤리위에 3번이나 제소당하면서 결과론적으로 야당에서 쫓겨난 격이죠.

◇ 곽수종> 쫓겨나셨는데 무소속으로 남지 않고 여당으로 가신 건 정체성이나 이런 게 맞아서 가셨나요?

◆ 조경태> 한국 정치를 보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자세히 보시면 정당정책이 비슷합니다. 한국 정치는 책임 정당 정치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정당에 소속되더라도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초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요. 어느 위치에 있든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가도록 하겠습니다.

◇ 곽수종> 그런 의미에서 제가 여쭤본 이유는, 청년들에게 혹은 새로운 정치를 하는 신인들에게 정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경태 의원처럼 4선이시면서 20년 동안 야당에 몸담으셨던 정직한 정치인이 정말 자라나는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고 인재를 영입하려고 했을 때 필요한 충분조건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충분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 조경태> 저는 어떤 위치에 있든지 청년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나이만 젊다고 된다고 보진 않고요. 기본적으로 어떤 정의로움, 국민을 위하는 한없이 헌신하고 희생하는 정신, 이런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지금 한국당, 청년 당원들 다소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새로운 청년들이 많이 수혈된다면 한국당도 좀 더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겠나 싶습니다.

◇ 곽수종> 정의로움을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홍준표 경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충분히 정의로운 분이라고 판단되셔서 앞으로 대권 주자로 영입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 조경태> 저는 각각 개인의 정치적 의사는 개인의 자유라고 보고요. 정의롭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이는 바로 본인 자신이지 않겠나 생각하거든요. 또한 국민들이 평가하실 때 국민들께서도 잘 판단하실 거라고 봅니다. 요즘 국민들께서는 성숙된 정치 의식을 가지고 계시기에 저는 판단은 아마 국민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도 대권 주자로서 생각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어떠십니까?

◆ 조경태> 저는 과거 야당 시절에도 당내 대선 경선에 참여한 적 있습니다. 5년 전이죠.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계획을 해봤고, 뚜벅뚜벅 준비해왔습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이 지역구에서 뚜벅뚜벅 하신다는 그 말씀, 저도 익히 들어서 아는데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한 번 말씀을 나눠보셨나요?

◆ 조경태> 홍준표 지사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국민적 시선에서 봤을 때 장단점이 있으신 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을 영입한다는 표현은 어색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원래부터 새누리당에 소속된 지사이지 않습니까. 지금 무소속으로 나와 계시나요?

◇ 곽수종> 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조경태> 홍준표 의원을 영입한다는 표현은 조금 어색한 표현인 것 같고요.

◇ 곽수종> 그러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어떤 의견이 있으신가요? 두 분에 대해서 당내 어떤 의견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 조경태> 아직까지 지금 권한대행께서는 열심히 본인이 맡은 위치에서 대행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는지, 잘 못 하고 있는지 저는 평가를 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본인의 결정에 대해서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특검 연장 승인이 관심사인데요. 황교안 권한 대행이 연장을 해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행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지, 잘 못하는지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 대행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 앞서 야당 20년 동안 문재인 패권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고, 그런 모습을 저희가 기억하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비껴가시는듯한 말씀이신 것 같아서요. 만약 조경태 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이시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특검 연장하시겠나요?

◆ 조경태> 저는 지금 탄핵에 대해 우리의 국민적 관심사이지 않습니까? 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기일이. 그래서 우리가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탄핵에 초점을 맞추는 게 저는 어떨까 생각이고요. 특검에 대해서는 자유성을 충분히 특검에 보장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곽수종> 정세균 의장이 직권상정하는 부분도 지금 생각 중에 있는데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요. 직권상정 요건은 된다고 보시나요?

◆ 조경태> 저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경제적 부분에 대해 매우 힘들어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어쨌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든지 기각된다면 또 한 번의 혼란이 있을 겁니다. 그에 대해 국민들에게 국회가 정치권이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성숙한 책임 정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정치권이 진영논리, 편 가르기에 앞장서는 모습이 안 되도록 하는 측면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서 이 부분을 슬기롭게 잘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기도 하시죠. 지금 해운업이나 조선업 할 것 없이 창원이나 경남 쪽 지역 경기가 상당히 어렵고 파산하는 기업도 많이 늘어나는데요. 정치하시는 분들이 민생, 국민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로 국회 안에서 이 부분을 가지고 토론하고 있는 소위나 분임이 있나요?

◆ 조경태> 사실 우리 청년 실업 문제가 매우 심각하거든요. 일반 국민들, 시민들의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고요. 여성분들의 경력 단절 문제도 심각하고요. 어르신들 노인 빈곤 문제도 심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내야 하는데, 이미 국회에는 서비스 산업 발전법이나 규제 프리존 특별법 등 일자리를 수십만 개씩 만들어 낼 수 있는 법안들이 계류 중에 있거든요. 저는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지금 말씀 주신 대로 말로만 민생이라고 얘기하지 말고,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좀 더 계류 중인 법안들을 어떻게 하면 여야가 합의 하에 잘 처리할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 곽수종> 오늘 안희정 지사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하려 했다.'라는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조경태> 글쎄요. 안희정 지사께서는 보수 쪽의, 한쪽 편의 여론도 잘 수렴하려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곽수종> 유연한 겁니까?

◆ 조경태> 글쎄 말입니다. 좋게 표현해서 그렇습니다. 선의로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어쨌든 여야 정치인들이 상대방의 말꼬리 잡기, 이런 것을 넘어서서 좀 더 통합시켜내려는 그런 모습들을 좀 더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조경태> 여야를 불문하고 국가 발전과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요. 다만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좋은 인재를 영입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하다 보면 또 이런저런 부분도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서 스스로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은유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

◆ 조경태> 저는 특정인을 지칭하는 건 아니고요.

◇ 곽수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경태>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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