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내가 보수의 깃발, 황 대행 대선 본선 필패할 결정적 약점있다"

김진 "내가 보수의 깃발, 황 대행 대선 본선 필패할 결정적 약점있다"

2017.02.17.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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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내가 보수의 깃발, 황 대행 대선 본선 필패할 결정적 약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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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내가 보수의 깃발, 황 대행 대선 본선 필패할 결정적 약점있다“

-대선 출마, 아무리 찾아봐도 대안이 저밖에 없다는 최종 결심. 충분히 승산있다
-황교안 권한 대행, 보수 단일 후보가 됐을 때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결정적 약점있다
-자유한국당 집권, 충분히 가능. 다시 일어서는 분위기
-좌파 정권 두려워하고 공포심 느끼는 유권자 점점 더 많아지고 굳어지고 있다
-보수 정권, 크게 잘못했지만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정도로 망가지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되면 바로 보수개혁위원회 만들겠다
-삼성,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심각한 개혁 고민해야한다. 사즉생 각오로
-좌파, 우파 차이는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 현대사 정체성 어떻게 보느냐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 대담 : 김진 중앙일보 전 논설위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알린 분이죠.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김진 전 위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직접 연결해서 궁금한 내용들 질문해 보겠습니다. 김진 전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진 중앙일보 전 논설위원(이하 김진):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대선에 직접 나서야겠다는 결심, 언제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된 겁니까?

◆ 김진> 3단계로 고민을 했습니다. 1단계는 지난해 4월 새누리당이 총선에 참패했을 때, 이러다가 정권이 넘어가는 것 아니겠느냐. 저는 보수 논객이니까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크게 걱정했습니다. 2단계는 최순실 사태가 터져서 걱정 차원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로 다가오더라고요. 정말 정권이 넘어갔구나. 보수가 과연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냐, 이런 고민하다가 결국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보수가 제대로 개혁해 유권자들에게 변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제시하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개혁의 관건이 인물이다, 대통령 후보, 보수의 새로운 희망, 새로운 깃발.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2단계 과정에서 지켜봤죠.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이 보수의 메시아로 기대한 반기문 총장이 여러 가지 부족함과 본인의 실수로 낙마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반기문 총장의 낙마를 보고 3단계로 제가 최종 결심했습니다. 아무래도 보수의 개혁을 이끌고 좌파 정권 집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전부 끌어모을 수 있는, 구슬을 꿸 수 있는 새로운 희망, 새로운 깃발, 개혁의 새로운 리더가 아무리 찾아봐도 대안이 저밖에 없다는 최종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 곽수종> 그러면 황교안 권한대행은 어떻습니까?

◆ 김진> 황교안 권한대행은 제가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TV 토론이나 여러 방송매체에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저는 황 대행의 최종 결심은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겠지만, 만일 보수 단일 후보가 됐을 때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황교안 대행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결정적 약점이 있다.

◇ 곽수종> 그게 뭘까요?

◆ 김진> 제가 자유한국당 들어가기 전에는 자유롭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황 대행이 본인의 결심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저의 라이벌이 됩니다. 잠재적 라이벌에 대해서, 그분은 방어권이 없는 상태인데요. 제가 지금 상태에서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황 대행이 출마할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보는데, 설사 출마해 경선에서 저와 경쟁을 해도 저는 자신이 있지만, 만약 경쟁을 하게 되면 그 경선 과정에서는 황 대행이 가진 본선 경쟁력에서 결정적인 장애, 그것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생각입니다.

◇ 곽수종> 또 하나의 질문 중 하나가 자유한국당 집권 가능성이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 김진> 저는 충분하다고 보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은 다시 일어서는 분위기입니다. 속도는 느리지만요.

◇ 곽수종> 어떤 의미로 보면 일어선다고 볼 수 있나요?

◆ 김진> 첫째는 탄핵 소추와 최순실 사태의 초기 충격이 시간이 지나고 여러 가지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상당 부분 초기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좌파 정권에 대해 반대하고 좌파 정권에 대해 두려워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굳어지고 있다. 그것은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시장 같은 분,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의 어떤 과격한 언행,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여러 가지 과격한 언행과 오만으로 비지는 실수들. 그래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이거 큰일 나겠다고 생각하는 수가 늘어나고, 그 사람들이 자신의 표심을 엮어줄 새로운 지도자를 기다리는 것뿐이지 절대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신임을 치명적으로 철회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는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러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받은, 국민들로부터 나온 메시지를 어느 정도 이행할 수 있으며 이행하고 있다고 보세요?

◆ 김진> 아직도 상당히 부족한데요. 제가 출마 선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첫째는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보수당의 실수가 있고 잘못이 있다고 해도, 국가 안보적으로 중차대한, 한민족 역사에서 7,500만 한민족 운명이 갈릴지도 모르는 급변 사태와 유동적 시기에 국가 안보가 허술한 좌파 정권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 그러면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이렇게 물을 겁니다. 좌파 정권이 안 된다고 하면 보수 너희들은 자격 있느냐? 탄핵 사건까지 겪지 않았느냐? 이렇게 물으실 것 아닙니까. 그에 대한 저의 답변은, 물론 크게 잘못했지만, 우리가 국민들에게 버림을 받을 정도로 망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보수에게는 저력이 있고 한국 사회의 산업화 근대화 발전을 주도하고 북한 공산 집단으로부터 이 나라를 막아낸 그 저력, 그 저력이 있기에 그 저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박근혜 이명박 보수 정권이 잘못한 것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면, 유권자들에게 대대적 개혁 프로그램을 내세우면, 좌파 정권 대신 너희들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유권자들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건은, 대대적 보수의 개혁은 제도나 집단, 이런 것으로 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대통령 선거라는 중요한 시기에서는 인물이 해야 합니다. 인물. 쉽게 말씀드리면 대통령 후보. 새로운 이미지와 새로운 개혁 의지를 가지고 쉽게 하면 보수의 새 깃발, 새 희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 곽수종> 새로운 인물 한 분이면 족합니까?

◆ 김진> 그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죠. 깃발.

◇ 곽수종> 김진 전 위원께서는 리더가 되시고, 참모로 쓰실 수 있는 많은 분들은 이미 조직의 형태나 확보가 되어 있으신지요, 아니면 자유한국당 내 인적 자원을 그대로 쓰시겠다는 건지, 아니면 리모델링해서 다시 쓰시겠다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 김진> 일단 자유한국당에도 좋은 인재들이 있고요. 만약에 제가 자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면, 바로 저는 보수개혁위원회를 만들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수개혁위원장을 맡을 겁니다. 그 보수개혁위원회는 인물, 제도, 국정운영방식, 세 가지 분야에서 대대적으로 보수를 개혁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을 겁니다. 특히 인물. 제가 보수개혁위원장이 되어 우리 사회에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참신한 능력과 열정을 가진 인재를 대거 발굴해서 새로운 자유한국당으로 끌어들이는 겁니다.

◇ 곽수종> 마지막 질문으로 인물, 제도, 국정운영방식을 고민하시는 그 가운데 어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었습니다. 이 사태를 만일 김진 대선후보께서 보신다면, 앞으로 이런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며 어떻게 막으실 수 있을지 말씀해주세요.

◆ 김진> 저는 일단 법원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삼성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을 넘는, 한국 사회의 공동체의 중요한 하나의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저는 이재용 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삼성이 정말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느냐. 외부에서 재벌 개혁이라는 압박으로 해서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바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기업은 무엇이며, 이 정도의 기업이면 국가에서 어떤 정도의 위상과 의무를 가져야 하며 공동체와 어떻게 더불어 같이 가야 한다는 부분을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심각한 개혁의 고민을 삼성은 해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 곽수종> 8719번 님, “우리나라에서 좌파, 우파 개념이 무엇입니까?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통합하지 않고 분열을 조장하는지요?”

◆ 김진> 분열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며, 간단히 말씀드리면 가장 중요한 좌파, 우파의 차이는 어떤 국가 안보,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 또 한국 현대사의 정체성을 어떻게 보며, 예를 들면 통일 국가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이러한 자유민주체제와 이념적 문제, 현대사의 건국 의미,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확연히 좌파, 우파가 갈리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는 막연한 통합이라든가 무슨 공허한 메시지보다 한국 사회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진>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김진 중앙일보 전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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