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손학규 통합...대선 지형 흔들까

국민의당·손학규 통합...대선 지형 흔들까

2017.02.0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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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민영삼 /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앵커]
손학규 의장이 오늘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한 스몰텐트가 현실화됐습니다. 기존의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그날의 약속이 이루어진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큰 뜻을 품고 하산한 손학규 의장이 결국 가장 먼저 손을 잡은 사람은 박지원 대표였습니다. 그 선택은 어떤 배경일까요?

[인터뷰]
일단 손학규 전 지사 입장에서는 사실상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죠. 더 이상 있다가는 또다시 타이밍을 놓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로 상징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의 역할이 없다라는 것은 처음부터 강진을 내려올 때부터 생각을 했던 것이고. 조금 더 큰 판을 노렸을 거에요.

우리가 빅텐트, 스몰텐트 하지만 좀 더 큰 판에서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싶었을 텐데 지금 반기문 총장이 사라진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고 일단 국민의당과 손을 잡은 다음에, 그다음에 김종인 전 대표라든지 더 넓혀서 한번 승부를 걸어보겠다. 아마 손학규 지사의 마지막 승부가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통합 선언이자 대권 도전 선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우선 개인적으로 박지원 대표하고 손학규 전 대표하고는 악연이 있었죠. 2008년 18대 총선 때 손학규 대표가 당시 대표인데 박지원 대표에게 공천을 안 줘가지고 박지원 대표가 무소속으로 당선되어서 복귀한 악연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2012년 대선 과정에서는 또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손을 들어줘서 1:1로 무승부를 이루었는데 이번에는 두 분이 아주 손을 잡고 화합하는 모습이 됐는데 국민의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힘이 된 거죠. 이 자체가 국민의당이 나름대로 지금 현재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경선이 안철수, 천정배 이제 손학규까지 하면서 일단 모양새는 갖춰가면서 이제 흥행이 시작됐기 때문에 좀 의미는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국민의당 통합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손학규 의장. 오늘 어떤 이야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문재인 대세론은 허상이라고 보십니까?) 우리 국민들 말씀을 들어보세요. '그 사람 안 된다, 그 사람 되겠어?' 그게 일반적인 여론 아닙니까? (대선 경선하면 안철수 前 대표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감수하면서 들어가신 건가요?) 그런데 왜 아까부터 대세론 얘기하고 안 된다고 얘기를 하세요? 저는 됩니다. 김종인 前 대표에게도 오늘 통합선언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가서 잘하라고 했습니다. (먼저 가서요?) 자, 온다는 얘기 이런 것은 뭐 적절치 않고 통합이라고 하는 개혁세력의 총결집이 곧 이뤄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가 손학규 의장에게 먼저 가서 잘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인터뷰]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바로 또 부인했습니다. 먼저 가서라는 말은 안 했다. 그런데 잘하라고는 했다. 엄청난 차이죠.

[앵커]
단어 하나 차이인데 의미는 확 달라지네요.

[인터뷰]
그렇죠. 의미는 확 다르죠.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만약에 합류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아마 빅텐트가 되느냐 안 되느냐로 우리는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자들은 김종인 대표가 참여하느냐. 어떻게 이야기하셨느냐, 이렇게 물어봤을 테고.

[앵커]
내가 국민의당 갈 사람으로 보이냐, 이 말은 안 간다 이 얘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또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겠죠. 국민의당으로는 안 간다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바깥에서 다시 뭉친다면 또는 나를 중심으로 뭉친다면, 나를 또 후보로 해 준다면. 이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지금 보여집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 말은 여러 가지 항상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데요. 저 말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실적으로 우리가 현존하는 정치 9단이라고 하면 아마 박지원 대표하고 김종인 대표 두 분 정도가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다 복선을 깔고, 여지를 놓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저 부분도 방금 우리 이종근 실장이 지적하신 대로 딱 그거입니다.

내가 국민의당에 입당은 하지 않지만 정운찬 총리가 얘기했던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 이런 식으로 문자 그대로 빅텐트든 미들텐트든 거기에 한다면 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계시는 거죠.

[앵커]
김종인 전 대표의 합류 여부가 스몰텐트가 될지, 빅텐트가 될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엄청나게 분수령이 되죠.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 사실 오늘 텐트론을 하기에는 사실 규모가 너무 작았어오. 텐트론이 왜 나오냐 하면 텐트의 어원은 사실 서커스단의 천막이거든요.

서커스단의 천막을 보면 사실은 여러 가지 공연을 볼 수가 있어요, 그 천막이 크니까. 그런데 텐트 자체가 작아버리면 공연을 볼 수가 없잖아요. 여러 가지 공연을. 한 가지 공연밖에 못 보겠죠.

이 말 자체가 사실은 여러 뜻을 가진 또 정파들이 모여서 함께 하나의 당을 이룰 수 있다, 이 뜻인데. 손학규 전 대표의 지금 성격이나 혹은 세를 봤을 때 국민의당과 어떻게 차별화가 되느냐. 전혀 이질적인 또는 다른 그런 정파들이 모였다라고 하기에는 참 애매하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사실은 두 사람이 그렇게 합쳐진 게 그냥 통합에 대한 얘기지 그것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보이는 어떤 이슈화되지 못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김종인 대표는 다르죠.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전 대표를 했고. 혼자만 나오겠습니까?

비문 세력이라는 그런 세력으로 사실 탈당을 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있죠. 그리고 또 이슈를 선점할 수가 있죠. 그러니까 오늘 통합은 어떤 이슈가 안 나오지만 김종인 대표가 나오면서 하나의 이슈를 던질 겁니다. 개헌이면 개헌, 분권이면 분권. 그 이슈로써 다시 뭉치자. 이렇게 되니까 그야말로 그때는 빅텐트론이 성립이 될 수가 있겠죠.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세 번째 대권 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왜 번번이 잘 안 될까요?

[인터뷰]
한말씀으로 드리면 제가 판단할 때는 확실한 지역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이든 어떤 계층이든지 간에 확실한 YS, DJ 무슨 안철수 어떤 사람이든 자기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 보니까 상당히 고향이 시흥, 화성 그쪽 아니시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번번이 실패하는 게 아니냐. 그리고 또 과열적인 얘기지만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전달할 적에 너무 시간을 길게 말씀하신다, 그런 말을 지적들을 하죠.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인터뷰]
기자들한테는 또는 오피니언 리더한테는 몇 년 전부터 정치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이 누구냐 했을 때 1위였어요. 손학규 전 대표가. 진짜 정치부 기자들한테, 예를 들어 100명한테 물어봤다, 1위를 차지한 적 많고. 또 시사저널에서 나오는 여론조사에서도 오피니언 리더들한테도 인기였어요.

문제는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흡입력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담론은 이 사람의 담론이 맞아 할 수 있는데 그 담론이 너무 거대 담론이고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정말로 피부로 와닿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느냐, 이런 데 대한 실질적인 답이 없다라는 평이 많죠.

[앵커]
박지원 대표가 얼마 전에는 손학규 의장에 대해서 참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 재주가 있는 분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는데.

[인터뷰]
그렇습니다. 참 갖출 것은 다 갖추었죠. 그리고 정치권에서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장관, 국회의원, 시도지사. 그걸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하는데 이걸 하신 분이 손학규 전 대표하고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하고 몇 분 안 계세요.

그래서 갖출 건 다 갖추고 또 대학교수까지 하시고 또 운동권 출신이고. 이런데도 결국은 참 안타까운 것이 전달력에 있어서, 세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 한계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고 많이 지적들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야기도 나왔지만 손학규 전 대표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상당히 날을 세워 비판을 했습니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제2의 박근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상당히 섭섭하겠어요. 옛 정도 있는데.

[인터뷰]
옛 정도 있지만 또 악연도 많아요, 보면. 어떤 데서 시작이 됐느냐면 사실 시작부터 그래요. 2007년도에 한나라당을 탈당을 하고 민주당 쪽으로, 구 민주당 쪽으로 합류를 하는데 그때 제일 많이 비판한 게 친노, 친노그룹에서 엄청나게 비판을 하고 그러면서 그 이후에 물론 아까 대권 도전에 대해서 나왔지만 총선에 나갈 때 대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면서 공천이 사지로만 내몰렸어요.

서울 종로라든지 혹은 수원병 또는 분당, 천당 위에 분당이라고 하나요. 그런데 분당에서 물론 사지에 갔는데도 이기고 돌아와서 그때 다시 당을 장악할 수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친노와의 인연은 악연이었다. 그것이 계속 이어져서 대선 때도 문재인 대표한테 패할 때도 사실은 모바일 선거 때문에 졌다, 이런 어떤 그런 악연이 있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 감정적인 건 최근에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대표가 다시 정계에 복귀하시니까 철새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또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 손학규 대표에게 보따리 장사라고 그랬거든요.

왔다갔다 한다 해서. 그래서 굉장히 감정적인 차원이 있는데 그걸 떠나서 문재인 대세론이 허구라고 공격하는 것은 손학규 대표가 가장 공격 포인트를 잡고 있는 거죠. 대세론을 잡고 있는 최강자를 때림으로써 같은 반열에 올리려는 정치적인 계산이라고 할 수 있는 거겠죠.

[앵커]
어쨌든 국민의당에서는 상당히 손학규 의장의 합류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 어떤 이야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前 공동대표 : 우선 손학규 의장께서 합류하셔서 정말로 기쁩니다. 이제 국민의당에 대해 국민의 기대가 더 높아지고 집권 가능성에 대해서 믿는 국민이 많아질 겁니다. 저도 이제 긴장하고 열심히 경선 준비하겠습니다. 지지율이란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요동치게 마련입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가 믿고 있는 일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자욱하던 안개가 걷히고 다시 지금까지의 그런 행적들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손학규 의장의 통합 선언을 보고 듣고 의원들끼리 또 최고위원들이 건설적으로 잘 되는 방향 쪽으로 노력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향후 일정이?) 지금 임신했는데 산부인과 잡으면 안 되지. 되려면 아직 멀었지. 실무자들이 좀 얘기를 해보고. 선언이 제일 중요하잖아. 하겠다. 그전에는 문재인 대…. 죄송합니다. 안철수 대 문재인 이렇게 표현했지만, 오늘부터는 우리 당 후보 대 문재인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중립성의 시비에 걸리면 제가 또 안 좋잖아요.]

[앵커]
많은 분들이 박지원 대표 말에 이렇게 반론을 냈습니다. 임신을 하면 빨리 산부인과를 잡아야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어쨌든 지금 이야기는 손학규 의장도 확실하게 띄우겠다, 이 이야기 같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까지는 안철수 전 대표를 띄우는 데 굉장히 집중을 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이후에는 우리당 후보라고 얘기하지 안철수 후보라고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중립을 지키겠다. 이 말씀은 어찌 됐든 손학규 전 대표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어쨌든 이 공간으로 뛰어들게 해서 경선에 불을 붙이겠다. 자기는 당대표로서 경선에 더 불을 붙여서 우리당 후보가 끝내 이기게 만들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셨는데 사실은 아까 안철수 의원이 그러셨어요.

오늘부터 자기가 긴장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얼굴 색에는 긴장하는 표정은 안 보여요, 실제로. 그러니까 판이 좀 흔들려야 되는데 오늘의 통합은 사실 판이 안 흔들렸다. 이유는 손학규 전 대표가 세가 형성이 안 되어 있다는 거죠. 혈혈단신이에요.

원래는 손학규 계라는 계파의원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 움직이지 않고 있고. 딱 한 분. 의원은 아닌데 인천 남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내일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진짜 안철수 전 대표가 긴장을 하려면 손학규 전 대표가 막 세를 형성을 하고 하면서 진짜 어떤 경선의 불을 붙여야만 진짜 긴장을 하실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경선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다 보면 손학규 대표가 만만치 않을 겁니다.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와서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셨어요. 지금 대부분 이 더불어민주당에 남아 있어서 그렇지 호남에서 그때 손학규 대표가 두 번이나 당대표 될 적에 호남에서 전적으로 밀어줬거든요.

그래서 호남 민심이 정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경선에도 그렇고 또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천정배 의원도 있고 흥행이 되는데 나중에 정말 미들텐트급으로 정운찬 총리하고 김종인 대표가 정말 완전 프라이머리로 참여할 적에는 다섯 분이 참여하면 문재인 대세론은 당연히 위협받게 되고 이 흥행이 돌풍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되기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뻔한 경선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뻔한 경선은 될 수가 없죠. 오픈프라이머리로 가버리면 굳이 김종인 대표도 당적을 버리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완전국민경선보다도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가 되면요.

[앵커]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박지원 대표가 이제 경선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정치 9단의 마음속에는 그래도 한 명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이 드는데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인터뷰]
저는 아직도 확정이 안 됐다고 봅니다. 그게 진짜 정치 9단이죠. 왜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였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마의 지금 10% 벽을 또 하향됐어요, 깨져버렸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안철수 전 대표를 지금까지는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열중을 하셨다면 지금은 다시 10%에서 국민의당 경선 자체에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데 집중을 하셔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누군가의 한 사람, 그 한 사람은 아마도 될 사람이죠, 앞으로. 진짜 승산이 있는 사람.

[앵커]
누가 되든 될 사람 민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은 아직 안 보여요. 안철수 대표도 불안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박지원 대표의 어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늘 DJ의 가르침을 많이 받으신 분 아닙니까? 정치는 생물이다. 그리고 DJ께서 늘 그랬죠. 이기는 편이 우리 편입니다. 좀 지켜보시고 중립을 유지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국민의당 경선판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큰 바다에서 만나게 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정권교체는 여러 개의 강줄기가 바다로 향해서 흘러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강줄기가 가다가 만나서 더 큰 강을 이루고, 또 더 큰 강을 이루고 끝내는 하나의 더 큰 강이 되어서 바다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게 야권 세력들이 함께 모아져 나가는 과정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당과 앞으로 통합될 그 국민의당, 또 정권교체라는 그런 어떤 장에서 힘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친문 패권은 그냥 저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는 후보다라는 이야기죠. 1등 후보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만약 문재인 대표가 후보가 된다고 하면 되면 문재인 공포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탄핵이 인용되는 그 순간이 정치적 빅뱅이나 요동치지 않을까. 그랬을 때 지금은 국민들이 분노와 불안이 공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분노 쪽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막상 탄핵이 인용되면 굉장히 불안할 것이고 혼란도 있을 것이고 이랬을 때 문재인 공포증은 아마 우리 당 후보의 중도적 합리적 안정적 이런 것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의 후보들은 별로 의미를 둘 필요 없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큰 강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이야기에 대해서 박지원 대표가 사람은 이루지 못할 꿈을 자꾸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일침을 놨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대표는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가 이렇게 통합이라든지 혹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니까 돌이킬 수 없는 강이다, 돌아가지 않겠다.

[앵커]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죠.

[인터뷰]
그렇죠, 예의가 아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표현에 제가 토를 하나 달면 여러 강줄기가 모여서 바다로 이뤄지는 것이 정권교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5년 전이 뼈아팠어요.

문재인 대표는. 5년 전으로 돌아가면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는 진짜 여러 개의 강줄기를 다 모아서, 모아서 바다로 다 나갔거든요. 그런데 49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왜 정권교체가 안 됐습니까?

그러니까 그때의 어떤 그걸 돌이켜본다면 지금의 어떤 흐름이 정권교체다라고 그냥 등가로 해서 이야기하기에는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사실 자신이 좀 반성하는 모습. 이번에는 5년 전과 무엇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강줄기가 왜 이렇게 강줄기로 흩어져 있느냐. 바다로 한번 모았는데 그 바다가 다시 강줄기가 된 건 내 책임이다. 이렇게 말씀하셔야 저는 옳다고 보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결국에는 국민의당을 흡수통합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치고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게 저는 김종인 대표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께서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8% 얻은 효과, 그걸 지금 보고 있지 끝까지 갈 수는 없다. 그리고 손학규 대표도 대선 허구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가 이야기하신 거예요. 왜 개헌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결국은 5년 독식의 대통령 욕심을 버리고 개헌을 통해서 3년짜리를 하고 다음에 다시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이런 의견이 굉장히 많은데 이 개헌 연대에 문재인 대세론이 앞으로 미들텐트로만 가기만 해도 개헌 연대의 미들텐트에 문재인 대세론이 상당히 압박을 받을 걸로 저는 그렇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손학규 의장하고 박지원 대표도 예전에 사실은 악연이 좀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박지원 대표랑 문재인 전 대표도 그 악연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악연은 그래서 지금 분당까지 된 것 아니겠습니까? 2015년에 2.8전당대회에서. 그때는 사실 권노갑 분이 문재인 대표를 만나서 대통령 후보를 우리가 계속해서 관리해 갈 테니까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다시 가셔야 하니까 당대표로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가 나와서 결국에 박지원 대표하고 해 가지고 룰을 바꾸면서까지 이렇게 된 악연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친노패권, 친문패권이 나오면서 분당까지 됐지 않습니까? 그 악연이 통합으로 이어지기에는 상당히 너무 멀리 떨어졌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고 보면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쉽지 않은 지금 게임이겠어요. 안철수 전 대표하고도 또 상당히 안 좋은 기억이 있고, 손학규 의장하고도 그렇고 김종인 전 대표하고 껄끄럽고요. 야권 통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죠?

[인터뷰]
그런데 이제부터는 조금 대의명분보다는 정치공학적으로 저는 봐야 된다고 봐요. 지금까지는 후보단일화 또는 통합, 야권연대 이런 것들이 왜 그 말이 존재했냐면 거대한 여당 후보라는 50%가 넘는, 언제나 뭉치면. 그 보수당에 또는 보수 세력에 후보가 있을 때 나머지들을 전부 합쳐서 이 50%를 뛰어넘어보자라는 그것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여론조사, 말씀드려도 됩니까? 어쨌든 여러 여론조사를 다 봐도 야당 후보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3명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 그다음에 안희정 지사, 그다음에 이재명 시장. 다 합치면 50%가 넘어요.

그러니까 나머지 다른 야당들과 합칠 명분과 이유가 스스로 없는 거예요. 지금 말씀은 자꾸 통합 말씀하시고 야권이 합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절박해야지 그것이 이루어지거든요. 그런데 스스로 절박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걸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앵커]
야권 이야기를 좀 해 봤고요. 요즘 뉴스에서 이 사자성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소이부답인데요. 이 사자성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앵커]
황 대행의 미소를 좀 분석해 주시죠.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인터뷰]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그 이전까지는 기회가 오면,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그건 거꾸로 이야기하면 기회가 없으면 말 못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말을 하겠다는 거예요.

적당한 때가 되면 말을 하겠다. 그러니까 적당하지 아니한 때가 아니라 적당한 때라는 것을 때를 지금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도 해석이 되거든요. 사실 그때라는 건 뭘까요?

탄핵입니다. 탄핵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그러니까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권한대행의 입장에서 내가 출마하겠다라는 말은 못하는 거거든요. 만약 기각됐을 때 대통령이 12월까지 임기가 연장이 됩니다.

그런데 또 거꾸로 황 권한대행이 만약에 뜻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지금 못하겠다라는 말을 저는 왜 못하냐 하면 이겁니다. 반기문 총장이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부터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올라감으로써 사실은 이 보수 세력의 판이 바뀌고 있거든요.

인명진 위원장 지금 웃으면서 옥동자 얘기를 하지만 그 옥동자가 사실 결정적으로 어떤 변수가 된다, 이런 생각은 안 가지실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비판받았던 것들이 많이 지금 달라지고 있고요.

어쨌든 시각이 달라지고 있고. 또 그런 상황을 주도함으로써 보수세력들의 어떤 그런 아이콘으로 되고 있다. 그러니까 만약에 자신이 나중에 안 나오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만두겠다는 말을 못한다, 이런 어떤 심정의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거든요.

[앵커]
소이부답. 그저 웃지요. 미소만 보내던 황교안 대행이 뉘앙스가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길이 막혀 있어서. 이 얘기를 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죠. 제가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했고요.

오늘은 기자들이 집요하게 질문을 하니까 내가 적절한 때가 되면 얘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적절한 때는 언제를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이 되든지 간에 탄핵이 발표되는 그 시점이 되겠죠. 왜냐하면 지금은 밝힐 수가 없습니다. 탄핵을 인용을 전제로 해 버리면 박근혜 대통령을 본인이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어찌 됐건 간에 저런 어떤 절묘한 워딩으로 결국은 황교안 대행께서 자꾸 보수 쪽의 대선 후보로 역량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봅니다. 저렇게 답변하고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지 않습니까?

조심하라고 조심하라고 문 조심하라고 그렇게 하는데 결국은 TK 친박의 지지를 넘어서 정말 갈 곳, 길 잃은 샤이보수층의 지지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15%, 16%까지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또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갔다고 하고요. 대권행보가 아닌데 민생을 챙기는 행보가 이른바 대권행보가 돼 가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행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고건 총리께서 대행을 할 때 하고 하루 일정하고 지금 황교안 대행 하루 일정하고 비교해 보면 한 3배에서 5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일정이 그렇게 차이가 나는데 그 자체가 양수겸장의 효과가 있는 걸로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은 현재 상태로서는 20%에 근접하는 대가 거의 마지노선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황교안 대행의 미소에 지금 내가 서두를 게 없다 하는 여유까지 묻어나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어쨌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보수 세력의 지지 또는 성원 또는 어떤 클렘. 이런 것들 때문에라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금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실질적으로 두 단위 이상 넘어갔다. 지금 말씀하셨지만 20%가 됐다고 그러면 그것 아무리 해도 의지가 없더라도 그대로 갈 수 있는 확률이 큽니다.

[앵커]
어쨌든 황교안 대행도 있고요. 그리고 인명진 위원장이 우리는 이미 3형제가 있다고 자랑도 했고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양당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김문수 前 지사 정계 은퇴를 촉구합니다. 과거 민주투사였던 김문수 前 지사가 친박 간신들의 돌격대로 돌변했습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비리 불통 무능 대통령 탄핵되어야 한다고 했던 사람이 어제는 가장 청렴한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유승민 의원이 보수 단일화 후보 얘기하는데?) 들어오면 되지. 우리 당으로. (아 들어오면?) 그럼요. 그 사람들 나간 이유가 없어졌잖아요. 들어오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우리 당으로.]

[앵커]
인명진 위원장이 보수단일화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내건 보수단일화 카드에 대해서 왜 그러고 있냐, 당으로 들어오지. 이렇게 일침을 놨습니다.

[인터뷰]
바로 저런 인명진 위원장의 말씀이 바로 황교안의 힘이라고 저는 봅니다. 황교안이 15%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가서 고생할 필요없다, 다시 들어와서 안에 들어와서 경선해라.

[앵커]
바른정당은 작은 아들이고 작은 집이라고 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다시 들어와서 여기 와서 경선하라고 하는 저런 당당한 자신 있는 모습이, 물론 속으로는 애타겠지만 자신 있는 모습이 결국에는 황교안 지지율이 보여주는 지금 현재 새누리당의 그런 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바른정당 의원들이 이른바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할 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게 나갔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오히려 새누리당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말씀하셨듯이 지지율입니다. 문제는 당의 지지율과 당이 내세우는 후보, 잠재적인 후보의 지지율인데. 반기문 총장 변수가 사라짐으로써 양당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거예요.

원래는 반기문 총장을 바른정당이 영입을 해서 그 힘으로 사실상 텐트, 빅텐트를 주도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예상을 했는데 반기문 총장의 동력이 사라짐으로써 자체적으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경선만으로 사실은 흥행이 될 것이냐라는 미지수,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의혹이 많이, 눈길이 쏠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무성 전 대표의 다시 한 번 재출마 선언도 있을 것이다라는 정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워낙에 지금 두 분의 경선만으로 너무 흥행이 낮아지고 있다, 흥행이 잘 안 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사실은 새누리당에서 이제 들어와라. 그러니까 황교안 총리의 지지율이 지금 저렇게 인명진 위원장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있는데 과연 후보단일화나 이런 빌미로 해서 합당을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불가능하죠.

어차피 지금 그런 어떤 상황보다는 각각 지금 경선에서 어떻게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 그것 때문에 사실은 워딩들이 저렇게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보여지죠.

[인터뷰]
그런데 바른정당에 있어서는 사실 김무성 전 대표야말로 오리지널 보수 아닙니까? 여권 보수층에서는. 그리고 오리지널 이념적인 노선뿐만이 아니고 중량감이라든지 역량에서 한때는 지지율 1위까지 올라갔던 그런 후보,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흥행을 위해서라도 사실은 유승민, 남경필 저 두 분이 반기문 총장을 놓친 이 상태에서는 그 두 분이 오히려 나서서 김무성 대표하고 링에 올라오시라고 그래서 그렇게 경선을 하는 것이.

[앵커]
지금 당내 압박을 거세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무성 대표는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게 자꾸 요구하면 또 마음이 착하신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온달 장군처럼 영민하면서도 몸은 무겁지만 착해서 자꾸 고민을 하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야말로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만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그때 박세일 대표와 다 전여옥 의원이랑 만들기로 해 가지고 보수가 분열되면 안 된다고 해 가지고 하루 전날 그 뜻을 접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원망을 많이 받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12월에 박근혜 대통령을 보수 대통령을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보수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마 정말 깨끗한 보수, 확실한 보수를 하기 위해서는 주위에서 아주 강권을 하면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마음이 착하시다는 김무성 전 대표. 다시 등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진짜 보수다 하는 분들이 요즘 보수정당에 많은데 김문수 전 지사도 그분 중의 한 분인 것 같아요.

요즘 그야말로 강력한 우클릭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태경 의원이 조금 전에 상당히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어떤 배경이라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일단 하태경 의원은 운동권 출신 의원이죠. 그런데 사실 김문수 전 지사가 운동권 대선배예요. 그런데 자신도 물론 운동권에서 우파로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김문수 전 지사의 행보는 갈팡질팡이다라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 입장을 한번 볼까요. 김문수 전 지사가 사실 진짜 서울대 출신으로 운동권의 기수였어요. 학생운동도 하고 그다음에 노동운동도 하고. 그런데 실질적으로 노동운동을 하다가 민중의당 활동을 했죠. 그리고 완전히 진보정당을 이 땅에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러다가 한나라당에 입당을 하면서 도리어 경기도 지사에 나온단 말이죠. 그런데 경기도지사에 나와서 우파 쪽으로 갔는데 사실은 양쪽 진영으로부터 다 비판을 받아요.

진보 쪽에서는 당연히 배신자다라는 비판을 받고. 또 보수 쪽에서는 색깔이 뭐냐? 실질적으로 색깔이 뭐냐라고 해서 진짜 색깔론으로 비판을 받거든요. 그런데 그런 와중에 이제 경기도 지사를 3선까지 하고 대권 나갔다가 경선에서 떨어지고 총선에 이번에 나갔단 말이죠. 저도 몰랐어요, 사실. 대구 경북 출신이신지. 이번에 TK로 나가셨는데 TK에서 모르는 거예요.

김문수 지사가 왜 대구경북 사람이야 하면서 사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착을 못 했죠.

이번에 사실은 저런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면서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 건 사실 자시의 정치적인 부활을 꿈꾸는데 TK가 무주공산이다. TK의 민심은 박 대통령이 잘못은 했더라도 너무 심하게 책망을 한다. 이런 민심이다. 그래서 내가 나서서 TK민심을 대변하면 앞으로의 정치적인 행보에 있어서 어찌 됐든 TK의 지지를 자기가 받을 수 있지 않느냐라는 계산이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도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 내가 태극기 집회 나가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지금 태극기 집회에 이인제 최고위원과 더불어서 김진태 의원 말고도 김문수 지사가 나가서 김문수 지사께서 워낙 태도를 바꿨기 때문에 태극기집회는 저는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가서 무슨 말을 하느냐가 문제가 되는 거죠. 엊그제까지 탄핵을 찬성하는 듯한 태도에서 갑자기 탄핵을 갖다가 반대하면서 우리 박근혜 대통령 하면서 울먹이기까지 하니까 다들 어안이 벙벙해지고 정치인으로서 일관성에 있어서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사실 김문수 전 의원이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민중당을 하면서 했지만 더 뜨게 된 게 96년 15대 때 부천에서 박지원 의원을 눌러서 정말 뜨게 된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거기서 국회의원 하고 나중에 경기지사까지 갔는데 일관성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의 남은 과제 중 하나가 인명진 위원장 입장에서는 대통령 탈당 문제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명진 위원장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당 지도부가 지난달 말에 청와대 측에 대통령 탈당 권유를 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저도 어제저녁에 그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한 지도부의 그 어떤 사람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청와대 근처에 가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이 이 부분은 오해가 있었다. 우리가 그것을 권유한 적이 없고 그리고 이것은 윤리위가 해결해야 될 문제고 그리고 나는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인명진 위원장 말씀에 약간 어폐가 있어요. 왜냐하면 인명진 위원장이 처음에 서청원 의원이라든지 이런 어떤 비판을 받는 의원들의 문제에 대해서 윤리위에 개입을 안 하겠다, 윤리위가 하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어요.

자신도 윤리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이건 독립되어야 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 윤리위가 그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라고 했을 때 인명진 위원장이 말을 바꿉니다.

이 문제는 내가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아예 자기가 나서서 윤리위에 대해서 윤리위에 박 대통령 문제만큼은 다루지 말아라라고 자신이 얘기했다라고 나섭니다.
그런데 지금 저 입장에서 사실 탈당을 권유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는데 정우택 원내대표는 약간 달라요.

그러니까 탈당을 권유하지 않았다는 건 정우택 의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러나 한광옥 비서실장을 만났다는 건 인정을 합니다. 그 자리에서 당의 원칙만 얘기했을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그렇다면 어떤 걸까요. 새누리당이 어찌 됐든 박 대통령이 스스로 정리를 해서 선을 그어주면 이제 앞으로 옥동자도 많이 낳고, 3형제, 4형제 많이 낳았으니까 흥행도 되고 하면서 박 대통령을 또 더 보호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뜻이었던 것 아니겠느냐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탄핵 결과 기다려보겠다는 건데 또 개혁 의지가 너무 사라진 게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이걸 어떻게 매듭 지어야 할까요?

[인터뷰]
글쎄요, 아무튼 인명진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봅니다마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찌 됐든 간에 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고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이 바로 새누리당 개혁의 혁신의 첫 출발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탄핵 결과를 지켜본다. 이런 신중론으로 인명진 위원장이 노선을 잡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 부분은 새누리당 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또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관심이 쏠렸던 부분이 바로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고영태, 최순실 씨 얘기였는데요.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의 오간 진실 공방에 대해서 민주당의 손혜원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손혜원 / 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9차 공판을 본 총평이자 촌평 한마디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굉장히 유치하죠. 막장 드라마라고 얘기하지만 국민들은 그 막장 드라마가 목표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치정으로 몰고 가고 불륜으로 몰고 가서 그들이 원하는 목표는 뭘까요? 손자까지 둔 할머니죠. 사실상 할머니로 불리는. (최순실 할머니.) 할머니로 불리는 60세 여자가 20살이나 아래인 자기들이 주장하는 업소 출신의 이 남자와 자기들이 스스로 지금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보통 사람들로 생각하면 이것은 아니라고 부정을 해야 될 그럴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얘기를 자기들이 주장하고 있잖아요.]

[앵커]
고영태 증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앞장섰던 손혜원 의원, 오늘 좀 거칠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요.

[인터뷰]
보호하신다고 말씀하시면 사실 표현을 저렇게 하시니까 사실 확인사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일단 최순실 씨 입장에서는 저는 이렇게 봐요. 동귀어진이라고 사자성어가 있죠.

끌어안아서 함께 늪으로 빠져든다라는 이야기인데 그렇게라도 해서 사실 법리다툼을 해야 하는데 지금 대통령 변호인 측이나 혹은 최순실 씨 그 변호인 측이 법리다툼을 하지 않고 도리어 이렇게 가고 있거든요.

이유는 딱 한 가지죠. 어찌 됐든 고영태 씨가 이 모든 키맨이니까 고영태 씨의 증언을 신뢰성을 떨어뜨리겠다. 그 목적으로서 사실 법정에서도 어제 직접 나섰잖아요.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했는데 더 큰 무엇인가를 폭로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권개입이다.

[앵커]
만나면 뭔가 터질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사실상 거꾸로 고영태 씨가 더 많은 폭로를 했죠. 예를 들어 유재경 대사를 직접 같이 만났다,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또 새로운 사실들입니다.

그래서 최순실 씨가 굳이 그렇다면 직접 나서서 자신의 변호도 제대로 못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느냐. 결국은 다시 말씀드립니다마는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인터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가능성은 없지만 고영태 씨와 같이 죽자라는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최순실 씨는 잃을 거 다 잃고 정말 해 볼 수 있는 건 마지막 이거라도 해 보자 하면서 그런 민망함을 감수하고. 왜냐하면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돼야, 대통령이 살아야 정말 12월 성탄절 특사라도 기대할 수 있는 거고. 내년에 마지막 특사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 보는 것도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그런 민망함이 아닌가 저는 그런 일면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나온 내용만 보면 어쨌든 최순실 씨가 벼르던 고영태 씨 출석이었는데 큰 소득은 없어 보이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완전히 꿩도 매도 다 잃은 격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최순실 씨로서는 이렇게까지 해 볼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법정 대면은 그야말로 막말 공방만 남았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고 간 말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이야기를 좀 들어보면 고영태 씨는 불륜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나는 정말 역겹다, 이런 표현까지 썼다고 하고요. 최순실 씨는 전과까지 들먹였다고 그래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도리어 고영태 씨는 굉장히 침착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기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최순실 씨는 굉장히 흥분했다, 이렇게 대비를 시킵니다. 그런데 흥분하는 게 유리할까요, 침착하는 게 유리할까요. 당연히 침착하게, 그 발언 있잖아요.

고영태 씨가 역겹다. 이 발언은 굉장히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분석이에요. 그 정도로 일축해 버려야지 거기에 말려들어서 대답을 하기 시작하면 그거는 완전히 뭐를까요.

프레임에 갇혀버리거든요. 나는 마약전과자이자 불륜에다가 또 신용불량자에다가 그런 사람이다라고 프레임에 갇혀버리면 자신의 증언이 어쨌든 그런 사람의 증언이다라고 낙인이 찍혀버리거든요. 어쨌든 고영태 씨의 어제 발언들은 상당히 변호인 측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라고 여겨집니다.

[인터뷰]
최순실 씨가 하도 6시간 기다리다가 40분 질문을 했는데 마음이 엄청 급했나 봐요. 그래서 순서가 안 됐는데도 막 마이크를 켜가지고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재판부에서 천천히 하시라고 말렸다고 합니다. 소득이 없었죠.

[앵커]
간략하게 이제 고영태 씨가 등장한 게 판을 크게 흔들 것 같지는 않은데 헌재의 시간표도 거의 윤곽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2월은 힘들 것 같고 3월 초 정도다 하는 얘기가 있는데 또 야권에서는 요즘 분위기가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너무 지연 작전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지금 남아 있는 카드가 대리인단 전원사퇴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헌재에 나오겠다라고 하면 또 연장될 수밖에 없다는 게 많은 법률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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