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개헌 필요성 역설...야권, 박 대통령·황교안 대행 압박

여권, 개헌 필요성 역설...야권, 박 대통령·황교안 대행 압박

2017.02.06.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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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당이 대선 체제를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개헌의 필요성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야당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청와대와 협조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고시학원을 방문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벤처기업을 방문하는 등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여권은 개헌을 다시 강조했고, 야권은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군요?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꺼내 든 이른바 '대연정' 카드에 대해 본말이 전도된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념과 철학이 다른 정당이 연정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건데요.

대연정과 같은 협치와 분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선 전에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역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제왕적 대통령제라면서, 근본적인 치유는 87년 체제를 바꿔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실적으로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헌법을 개정한다는 내용을 담아 헌법 부칙을 개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헌법재판소에 낸 것과 관련해, 자신만 살고 보자는 식의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황교안 대행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느라 법과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며, 청와대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을 승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역시 기 치료와 주사 아줌마, 독일 말 장수조차도 청와대를 마음대로 드나들었는데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는 특검만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즉각 압수수색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대행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신속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밝히고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각 당 대선 주자 소식도 알아보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노량진에 있는 한 고시학원을 방문합니다.

이곳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에 나설 예정인데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려 국민의 안전과 의료, 교육 등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대연정 제안으로 대선 경쟁자들의 공격에 직면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도청에서 일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과 점심을 함께하며, 고충을 듣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구와 경남을 방문합니다.

두 지역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연 뒤, 저녁에는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경남을 찾아 지역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신생 벤처기업인 '이놈들연구소'를 방문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조금 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평균 230만 원인 노동자 월급을 300만 원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통일 토크쇼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안상수 의원도 오후에 진행하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국민의당 차례였죠? 안철수 전 대표가 진행했다고요?

[기자]
전직 당 대표이자 대선 주자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사실상 안 전 대표의 대선 공약 발표회 분위기였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과 과학기술혁명, 산업구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금 수출과 내수, 일자리, 인구, 외교 절벽이라는 5대 절벽 앞에 서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까지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현행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학제를 유치원 2년, 초등 5년, 중등 5년, 진로 탐색 또는 직업학교 2년으로 혁신하는 '교육 혁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사업을 한데 모아 한 부처에서 통합 관리하고 국방 연구 개발을 통한 '자강 안보'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도입을 주장해왔던 대선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는 위헌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일단 국회에서 처리한 뒤 헌법재판소에 해석을 의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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