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주 속 안희정·황교안 약진

문재인 독주 속 안희정·황교안 약진

2017.02.04.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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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앵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불출마선언을 한 뒤 차기 대선 정국.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이 빠지자 지지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여론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YTN이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에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누가 가장 큰 수혜를 봤을까요. 우선 그래픽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지지자들. 어디로 주로 갔습니까? 황교안 대행에게 우선은 가장 많이 간 걸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죠?

[인터뷰]
지금 한 명이 사라졌는데 여러 후보들에게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층의 구성이 상당히 복합적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충청권 출신이면서 어쨌든 보수의 지지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또 비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중도층의 표심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후보들 또 야권후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데요.

1차적으로는 어쨌든 보수 진영의 지지층들이 반 전 총장의 주로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보수 진영의 대선주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거기서 가장 어쨌든 보수 정서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가장 많은 수혜를 1차적으로 받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황 대행 입장에서는 과연 이게 반짝 수혜인지, 장기적으로 쭉 이어갈 수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이 또 관전 포인트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의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분포도라든가 여론조사 지지율로 봤을 때는 황교안 대행이 상당히 조금이라도 상승 폭이 올라가지 않겠냐라고 하는 것이 이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보수층을 대변할 수 있는 주자가 없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 쪽으로 우익 보수층의 지지가 모아지지 않겠느냐, 그렇게 분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수의 새로운 카드로 급부상한 황교안 권한대행. 과연 대선 출마까지 이어질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물어봤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황교안 대행이 대선 출마할 가능성, 이 부분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인터뷰]
대선 출마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YTN 여론조사에서 질문을 했는데 찬성이 32.4%, 반대한다 61.5%. 그러니까 반대한다는 응답이 2배 가까이 높은 편이죠. 그리고 그 세부적으로 보면 반대 중에서도 매우 반대한다.

응답 강도가 높은 것이 한 39%가 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앵커]
반대하는 이유는 어떤 걸까요?

[인터뷰]
그것은 어쨌든 현 정권의 총리를 했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의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현 정권의 매우 상징적 인물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지려면 책임을 져야지 그것을 불식하고, 외면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그런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고 하는 인식, 그것이 상당히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찬성한다는 응답 32.4% 같은 경우는 이중에는 어쨌든 보수의 대권주자를 지금 상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인해서요.

그래서 황 대행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보수 진영, 보수층에서 이 황교안 대행의 대선 출마를 찬성하는 것, 이 흐름이 보수층에서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이 일단 황 대행의 출마에 반대 의견이 많은 것 같은데요. 최종적으로 황 대행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본인이 결심을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이나 여권층에서는 지금 마땅한 주자가 없으니까 이러다 보면 보수층에서 유력 대권주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그러면서 야권끼리의 쟁투에 의해서 대선이 결정되는. 이런 상황까지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새누리당이라든가 바른정당이라든가 여권의 보수당들이 이후에 상당히 정치적 위세가 약화될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을 염려하기 때문에 하여튼 어떻게든지 보수를 상징하는 인물을 내세워야 되는 것 아니냐, 그것이 바로 황교안이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보고 있는데 지금 반대라는 건 국민 정서상에서는 맞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우익 보수층들은 실제로 황교안 대행을 내세워야 되는 것 아니냐.

과거에 반공적 이미지라든가, 통진당 해산을 주도했다라든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여러 가지 행태를 봤을 때는우익보수적 성향에는 맞는다, 그렇게 해서 얘기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황 권한대행이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을 어느 정도 흡수했지만 정작 보수후보 적합도라는 조사를 해보면 유승민 의원이 1위로 나오는 걸로 되어 있어요. 적합도가 지지율로 전환이 될 수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이 결과, 조사 결과는 잘 보셔야 됩니다. 지금 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 그러니까 보수진영이 최종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인데요.

여기서 보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금 바른정당 의원이죠. 32.9%로 가장 높았거든요. 지지율에서는 황교안 대행이 더 높게 나왔는데 지금 황교안 대행의 적합도는 19.2%로 나왔으니까 사실 약간 의아한 결과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야권 성향층들도 이 조사에 응답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민주당 지지자다...

[앵커]
역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면 유승민 의원의 이미지가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주로 야권 성향 층에서 상당한 선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응답에서는 야권후보들은 없는 것이니까 민주당 지지자 또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이 후보들 중에서 유승민 의원을 선택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의도적인 역선택은 아니겠습니다마는 결과상 역선택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 결과를 세부적으로 봤을 때 보수층만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는 황 대행이 좀 높기는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보셔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유승민 의원의 비중은 반 전 총장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서 황 대행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주목받는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의 흐름들은 지켜볼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어떻게 나타났는지 잠깐 계속해서 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되겠는데요.

역시 야권 후보들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후보들이 넘치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것인데요.

1위가 문재인 전 대표. 위상이 크게 흔들림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고요. 40.4%로 1위였고. 2위가 안희정 지사, 25.8%.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응답에서도, 조사에서도 결과가 높게 나오고 있고요.

이재명 시장이 14.2%로 3위, 그다음에 김부겸 의원이 4% 나왔는데요. 물론 이 조사에서도 보수성향층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그러니까 안 지사 같은 경우에는 중도층과 보수성향층에서도 최근 중도적 행보를 굉장히 강조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한미 FTA라든가 또는 사드에 대해서도 상당히 이것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든가 또는 노동유연성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진보의 흐름하고 약간 다른 응답인데요. 그런 면들이 중도층이나 보수층에서도 상당히 어쨌든 선호도나 수용도를 높이고 있는 작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조사에서 보면 안 지사의 지지층이 중도층, 또 보수층에서도 상당히 나타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2위로 올라오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 후보들, 주자들 가운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 아니냐.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여야 할 것 없이 2위 그룹이 요동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이 부분에서 안희정 지사의 막판 역전까지도 볼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국민 지지율로 봤을 때는 안 지사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펼칠 것이다는 게 예상되는데 과연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지사가 그렇게 역전의 발판을 만들 것인가는 현재로 봐서는 회의적이고 봅니다.

[앵커]
왜 그렇죠?

[인터뷰]
완전국민경선제를 합니다. 이것은 결국은 선거인단에 대한 모집입니다. 선거인단 모집은 우리 과거의 사례를 쭉 봤을 때는, 과거의 경선 사례를 봤을 때는 조직력 싸움이거든요,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는 세 번인가 네 번의 큰 대규모의 선거를 치렀습니다.

조직이 탄탄하죠, 전국적으로. 그런데 안 지사는 충남 쪽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충남지사만 했기 때문에 전국적인 조직을 갖고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직은 진행해 나가는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안 지사 캠프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본선 경쟁력에서는 안 지사가 낫지 않느냐. 플러스 알파, 중도라든가 보수라든가. 그런 걸 바라보고 선거인단에 등록을 해 주면 좋다.

그런데 그것은 다르게 분석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본선경쟁력에서 약하다,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밀린다. 그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지사를 택할 수가 있는데.

[앵커]
역시 결국은 본선 경쟁력을 볼 것이다?

[인터뷰]
그런데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지지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높게 나온단 말이죠. 굳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굳이 안 지사를 위해서 투표를 한다거나 선거인단 등록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현재로 봤을 때는 쉽지 않다. 이런 측면이 있는 것이죠.

[앵커]
윤희웅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상황에서는 반 전 총장의 사퇴로 인해서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의 위상이, 1위 주자의 위상이 빠르게 또는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닐 텐데요.

다만 상황 변경의 가능성은 이전보다는 좀 높아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반 전 총장이라고 하는 어쨌든 야권 또는 중도층의 정권교체를 바라는데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던 반 전 총장이 사라졌기 때문에 야권 성향층 중심으로 해서 정권교체가 상당히 수월해졌다라고 하는 인식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정권교체가 중요하고. 그것을 가장 잘 실현해낼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라고 하는 선택 기준을 가지고 수혜를 문재인 전 대표가 흡수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수월해졌기 때문에 이제 선택 기준이 보다 다변화, 다양화됐을 가능성도 있는거든요. 그러니까 통치를 잘할 수 있는 인물이라든가, 정말 역량이 있는 인물이 누구냐.

또는 변화를 잘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라고 하는 다양한 선택기준들이 나오게 되면 어쨌든 지금 가려져 있던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 이외의 다른 주자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 좀 더 조명을 받으면서 지지율은 상승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 미미한 지지율 상승이지만 어쨌든 충청표, 이거 나아가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싸우리라고 보는데, 치열한 각축전이 있으리라고 보는데 만약에 호남의 민심도 안희정 지사에게 일정 부분 반응하게 된다면 민주당의 경선의 역동성이라고 할까요, 이런 불확실성은 이전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가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오히려 역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니냐. 정권교체라는 프레임이 없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민주당 경선의 여태까지 사례라든가 역사를 봤을 때는 안 지사가 조직적인 열세를 딛고 그런 부분을 엎을 수 있겠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분의 견해 차가 조금 있습니다. 본선 경쟁력이냐 아니면 본선 경쟁력을 넘은 하나의 변화를 더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지금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약간 답답한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번에 반기문 전 총장의 낙마를 예상을 해서 안스트라다무스 별명까지 얻었는데 본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답답한 상황일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원래는 사실 반 전 총장이 사퇴를 하게 되면서, 포기를 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 큰 틀에서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인물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라고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어쨌든 대립각을 문재인 전 대표와 계속 세워왔던 상황이고 그래서 그 구도가 일정 정도 형성되는 것으로 비처질 수 있는 것이고.

또 국민의당 후보 인물이기 때문에 보수층하고 또 중도층에서도 선호도가 높을 수 있거든요,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서.

그런 면에서 상당히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것이 일정 부분 앞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다만 그 과정에서 먼저 방금 말씀드린 안희정 지사가 이런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반 전 총장의 충청표가 먼저 통으로 같이 움직여지는 모양새를 드러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먼저 받게 되면서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이 수혜를 얻는 것이 즉각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

그래서 문 전 대표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하는 경쟁에서 초반 레이스에서 약간 밀리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을 안 전 대표가 얼마나 극복해내느냐, 이 문제. 그래서 그래야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야지만 지금의 중장기적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초반 레이스에서 밀리게 되면 그것은 가능성은 좀 더 제약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면이 지금 어떻게 보면 기회가 열려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국민의당에 있겠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추가적인 인물의 상승으로 인해서 상당히 긴장되는 측면도 함께 지금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전 대표 측이 갖고 있을 것이다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시간 동안 조찬을 했어요. 두 시간이면 상당히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것 같은데 어떤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언론에 나오는 보도된 바에 따르면 손학규 전 지사가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당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얘기 안 하겠다.

그만큼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들이 급해진 것이죠. 문재인 독주, 문재인 대세론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라든가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해법은 결국은 외연 확장을 통한 어떤 시너지효과 외에는 없다는 것이죠.

기존의 안철수 전 대표가 저는 이런 점을 좀 굉장히 중요시하게 다시 한 번 봐야 되는데 자강론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호남이라든가 다른 국민들은 얼마만큼 세력이 확대됐느냐. 얼마만큼 외연이 확장됐느냐, 정치세력 자체가.
그것에 의해서 대선주자에 대한 어떤 당선 가능성이라든가 밀어줘야 되겠다, 이런 부분을 판단한다는 것이죠.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손학규 전 지사, 정운찬이라든가 이런 세력들을 같이 포괄해내면서 나름대로의 힘을 발휘하는 세력으로 가면 저는 어느 정도 상승효과는 분명히 발생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물론이죠. 아까 우리가 도표에서 봤지만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 이후에 대부분이 황교안한테 갔다.

그러나 봤을 때 30% 이상은 유보층이었습니다. 그 유보층을 끌어와야 하는데 거기에서 인물론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가 예를 들면 정치적 리더십,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능력과 정치적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상당히 기대가 실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는 얼마만큼 외연을 확장하느냐, 외연을 확장하느냐 문제와 그다음 자기 자신의 인물론을 끌어올리느냐. 이 부분이 중요한 과제로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보수 단일화를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대신 합당을 하지 않겠다. 선을 그었는데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이럴 거면 왜 탈당을 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어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보수가 이를 테면 또 하나로 뭉치면 한번 해볼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일단 다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어쨌든 81년 대선도 있었겠고요. 그래서 보수에게도 지지층 자체가 협소해져서 양자구도가 상당히 쉽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러나 다자구도가 될 경우에는 그래도 희망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시각이 일정 부분 있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지금 바른정당의 남경필, 유승민 두 후보가, 두 인물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우는 것은 어쨌든 본인들이 주도권을 갖고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두 후보 같은 경우 모두 다 새누리당에서 이탈을 한 것인데 보수 본류, 보수 본류로부터는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바른정당도 보수정당인데 보수층 본류로부터 지지를 충분하게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층이 제약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보수층 본류로부터 지지를 얻어야 되는 과제가 두 사람한테 다 있는데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이 유승민 의원인 것이에요.

여기서 과거에 보면, 행사들을 보면 이회창 전 총재를 행사장에 초대를 한다거나 JP를 만나러 간다거나 그런 것들이 보수 본류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행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새누리당 후보하고 단일화 할 수 있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보수층 본류로부터 지지를 흡수하기 위해서 제약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이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것의 대항적 측면에서 남 지사 같은 경우는 반대되는 입장을 놓으면서 본인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그래서 개혁적인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어필하기 위한 그런 전략에서 두 인물의 발언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열네 번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 본집회, 촛불집회가 시작이 됐을 것 같은데 설 연휴 때는 쉬고 다시 재개가 됐는데 오늘 사전집회는 광화문이 아닌 서초에서 열렸어요. 법원 앞에서 열린 거죠?

[인터뷰]
지금 촛불집회에 나간 오늘 인원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아직은 정확하게 보도가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규모인지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요.

지금 나가는 시민들은 헌재 판결에 대한 우려 그리고 그 이후에 지금 우익보수세력도 뭉치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가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이 제가 봤을 때는 물론 탄핵 결정 이후에는 촛불집회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대선판하고 많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태극기를 중심으로 하는 친박 단체들의 집회, 이쪽에는 촛불집회, 기존의 촛불집회를 끌어왔던. 변화를 바라는 세력들.

이런 분위기가 대선 판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보수단체의 11차 맞불집회도 열리고 있고 규모도 상당히 커져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열리고 있는데요. 덕수궁 앞에서 열려서 여기도 나름대로 규모들이 제법 커지고 있는 그런 양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특이한 것은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얼마 전에 보면 보도에서 유모차 부대가 집회에 나왔는데 그것이 15만 원씩 돈을 받고 참여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것이 사실무근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자발적으로 나온 것을 오늘 보여주는 모습도 연출했는데요.

그것이 나오기는 했는데요. 어쨌든 그러면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앞두고 심판을 앞두고 뜨거워지는 측면이 있겠고. 말씀하신 대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보수단체에서는 보수진영의 지지층의 결집과 회복을 위한 측면에서 상당히 이것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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