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주자 개헌 연석회의 제안"...野 "정권 창출 탐욕"

與 "대선 주자 개헌 연석회의 제안"...野 "정권 창출 탐욕"

2017.02.03.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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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며 여야 대선 주자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탄핵 정국의 반전 카드로 개헌 이슈를 거듭 내세웠지만, 야권은 정권 재창출을 향한 탐욕일 뿐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현시점에서 최고의 정치개혁은 개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한 명에 모든 권력이 집중된 현행 헌법을 그대로 두면, 차기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야 대선 주자 개헌 연석회의' 구성을 제시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분권과 협치, 국민에 대한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선진헌법을 우리 20대 국회의 손으로 만들어 갑시다. 대선 전 개헌을 통해서 새로운 정부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가운영 시스템 위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또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 등 국가적 과제를 갈등 없이 풀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의원으로 구성된 초당적 정책 컨소시엄을 제안했습니다.

야권을 향해선 정권 장악을 목적으로 한 정치입법을 개혁입법으로 포장해 밀어붙이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말로는 국민 대통합을 외치며 정작 당 안에서는 패권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고,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정당에 대해선 보수가 이렇게 왜곡되기까지 가장 책임 있는 사람들마저 진짜 보수를 자처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진정한 보수주의 정치인이라면 이념과 철학을 붙잡아야지, 일시적 인기와 권력을 좇아 이리저리 사람을 따라다니는 기회주의적 정치는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 원내대표의 개헌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이 민생 위기, 누적된 적폐 청산, 이런 것을 해결해달라는 것 아닙니까? 오로지 남 탓을 하는 알맹이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이라는 추한 탐욕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바른정당은 반성 없는 남 탓 연설에 연민마저 느낀다며 냉담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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