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문재인캠프 대변인), "당내 경선 끝나면 문재인 쏠림현상 심해질 것"

박광온(문재인캠프 대변인), "당내 경선 끝나면 문재인 쏠림현상 심해질 것"

2017.02.03.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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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문재인캠프 대변인), "당내 경선 끝나면 문재인 쏠림현상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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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문재인캠프 대변인), "당내 경선 끝나면 문재인 쏠림현상 심해질 것"

-안희정, 이재명 당의 외연 더 확장하고 있어. 불안하지 않다
-반기문 불출마, 국민들 불확실성, 모호성 제거한 것. 대선 구도 간결하고 명료해졌다
-다른 후보들 문재인 전 대표 공격하는데 에너지 쏟아, 국민들로부터 호응 얻을 수 없다
-탄핵 민심은 해일, 강력한 태풍. 태풍을 이겨낼 비난이나 공세 있을 수 없다
-안철수 좋은 경쟁자. 새로운 나라 건설 위해 힘 합해야 할 대상
-안철수 중심 정치교체, 굉장히 낙관적 희망. 국민들 (반문연대같은) 그러한 정치공학 이미 관심없다
-정권 교체 누가 제일 잘할 사람인가 국민들 차츰 마음 정하고 있어, 당 경선 끝나면 문재인 쏠림현상 더 심해질 것.
-문재인 괴롭히던 확장성, 지금은 철 지난 이야기. 가능성 가장 큰 사람이 확장성 큰 것 아니겠는가.
-김종인, 정권교체 힘 보태기위해 민주당 왔다고 말씀하셨던 분. 정권 교체 가능성 없는 곳에 가실 이유 하나도 없다
-김종인 탈당? 주변에서 상상력을 과도하게 발휘한 것
-문재인 친문패권 극복, 경선 캠프 알려지면 좋은 평가 받을 것
-문재인 공식 대선 출마, 이달 중순까지 할 것
-문재인, 개헌 반드시 해야한다는 기본원칙. 다만 물리적으로 대선 전 개헌은 쉽지 않다는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3일 (금요일)
■ 대담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캠프 대변인)

◇ 앵커 장희영 교수(이하 장희영)> 오늘 첫 번째로 만나볼 분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입니다. 현재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를 돕고 계신데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진단해보고요, 반문연대 등 향후 예상되는 대선 구도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광온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광온): 네, 안녕하십니까?

◇ 장희영>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굳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요. 현재 당 분위기 어떤가요?

◆ 박광온> 뭐라고 할까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그러한 자세죠. 확 환호하거나 즐거워하는 건 아니고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겁니다.

◇ 장희영> 문재인 캠프가 공식적으로 꾸려진 건가요?

◆ 박광온> 그렇진 않고요. 지금 필수 요원들만 일정을 챙기거나 공보 지원, 정책 준비를 한다거나 이러한 필수 요원들만 활동하고 있고요. 캠프는 공식적으로 아직 꾸려지지 않았습니다.

◇ 장희영>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상대할 만한 상대 후보가 누가 있겠는가, 이런 부분도 관심이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내 경선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당내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도 있고요. 최근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기사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당내에서도 안희정 지사를 살짝 띄워주는 듯한 발언도 나오고요.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나 이런 분위기는 어떤가요, 문 대표 측에서는 이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이럴 상황은 아닌가요?

◆ 박광온> 불안해하는 건 아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이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가진 정치적 자산이 굉장히 풍부하고 행동이나 말이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서 그런 반응이 있다고 보고요.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거꾸로 당의 외연을 더 확장하고, 두 분 문재인 전 대표나 안희정 지사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기에, 예를 들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빠지고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비상한 상황으로 볼 수도 있지만, 두 분이 같이 올라가는 상황이라서 당 전체적으로 굉장히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거죠.

◇ 장희영> 경계할 대상은 아직 아니다?

◆ 박광온> 아니, 그렇게는,

◇ 장희영> 오히려 정권 교체 쪽으로 좀 더 힘이 쏠리는 듯한 점에 반기고 있다고 해석하겠습니다.

◆ 박광온> 네.

◇ 장희영> 반 전 사무총장 불출마 이후 문 전 대표 지지율이 반사이익이나 이런 것들, 조금 느끼십니까? 아니면 전혀 상관이 없다고 판단하십니까?

◆ 박광온> 그 부분은 좀 더 면밀하게 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가 반사이익을 봤다고 하기보다, 이미 그 전에 국민들께서 불확실성을 제거하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반 전 총장을 축으로 하는 제3지대론이나 이합집산에 관한, 굉장히 정치적으로 불투명성이 있었거든요. 불확실성, 모호성. 그런 것을 국민들께서 제거하셨다고 보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장희영> 국민들이 무엇을 제거했다는 건가요?

◆ 박광온>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반 전 총장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뭔가 이 판이 정권교체라는 확실한 국민들의 요구를 실현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약간 모호해질 개연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국민들께서 제거했다고 해석하는 거죠, 저는. 대선 구도를 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겁니다.

◇ 장희영> 조금 더 간결하고 명료해지면 좋겠지만, 반 전 사무총장이 사라지자마자 오히려 야당 측,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어떤 경우와도 문재인과 손을 안 잡는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피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반문재인 연합,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이러한 다른 정당, 다른 후보들의 강한 공세는 어떻게 보세요?

◆ 박광온> 충분히 할 수 있죠. 1위 후보를 향해서 얼마든지 공세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잘 눈여겨보시면 알 수 있는 게, 지금 국민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냐면,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게, 탄핵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정권 교체도 결정했습니다, 마음으로. 모든 지표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국민들은 정치 공학을 원하지 않습니다. 누가 나라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적임인가, 누가 적폐를 청산할 적임인가, 누가 내 삶을 바꿔줄 진정한 사람인가. 이를 보는 겁니다. 면밀하게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어요. 국민들로부터 그것은 호응을 얻을 수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국민들이 정말 열망하고 있는, 민생을 누가 해결하며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얘기해주길 바라는데, 문재인 대표가 그 부분에 가장 진정성 있게 접근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권력기관 청와대나 검찰, 국정원 개혁 방안이나 재벌 개혁 방안, 일자리 창출 방안, 4차 산업혁명 대책 등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거죠. 그것이 국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계기가 아닌가 봅니다.

◇ 장희영>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지지하지 않고를 떠나 지금 말하신 그 부분, 국민들이 원하는 건 정치 공학이 아니라 진실성이라는 부분은 저도 공감하는데요. 문제는 다른 후보들, 혹은 다른 당의 공세가 너무 거세졌을 때, 문재인 대표에게 타격이 있지 않을까요? 너무 거세게 힘을 합해 공격한다면.

◆ 박광온> 지금 국민들은 우리 역사상 유례 없는 탄핵이라는 민심을,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저는 해일 정도라고 봅니다. 강력한 태풍. 그 태풍을 넘는 어떤 공학이나 이합집산이 있을 수 없습니다. 불가능합니다. 그 태풍을 이겨낼 어떤 후보에 대한 비난이나 공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이 엄청난 결정을 하셨기에 그런 정도의 공세는 국민들께서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장희영> 안철수 전 대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가장 문 전 대표를 공격하는 후보 중 한 분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 대선은 자신과 문재인의 대결이다, 그리고 자신이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실제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경쟁자로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광온> 안 전 대표님은 2012년 대선 때 많이 도와준 인연이 있고요. 어쨌든 우리 새정치라는 큰 화두를 던지시며 행보를 해오시는데요. 저는 구도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안 전 대표님이 그렇게 주장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은,

◇ 장희영> 그러면 제가 질문을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 구도 보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안 전 대표 측을 경쟁자로서 얼마나 강한 경쟁자로 보세요? 큰 의미가 없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위협할 만한?

◆ 박광온> 의미가 없는 건 아니고요. 좋은 경쟁자고요. 어느 시점에서는 저는 개혁을 위해,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대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장희영> 지지율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에게 크게 떨어지거나 비등한 관계까지는 가지 않을 거다, 여전히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높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어제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과 말씀을 나눌 때,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현재 문 전 대표 지지율이 35% 정도 된다, 그리고 나머지 65%가 있는데 구태 정치 세력에 이제 문재인 전 대표의 세력을 넣어서, 그러한 구태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가 연대한다면, 그 65%는 안철수가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 중심 정치교체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 박광온> 굉장히 낙관적 희망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것을 비난할 이유가 하나도 없고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고, 기대하실 수 있고, 희망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은 그러한 정치공학을 이미 관심 없어 합니다.

◇ 장희영> 오히려 국민의당의 그러한 입장을 정치 공학이라고 보시는 거고요?

◆ 박광온> 반문연대나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답을 드리는 건데요, 국민들은 이미 정권 교체해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셨어요. 그리고 누가 그것을 제일 잘할 사람인가에 대해 차츰차츰 마음을 정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당 경선이 끝나게 되면 그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겁니다. 문재인 대표 쪽으로.

◇ 장희영> 당내 경선 얘기해보겠습니다. 문 전 대표의 단점 중 하나를 확장성으로 보는 전문가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더 큰 확장성이 가능할까, 이런 의문이 종종 들립니다. 이러한 확장성에 대한 아쉬움은 어떻게 보세요?

◆ 박광온> 확장성 얘기가 한동안 문재인 대표를 괴롭히는 얘기였죠. 지금은 철 지난 이야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확장성은 결국 가능성이거든요.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확장성이 큰 것 아니겠는가. 지금 양자 대결이든 삼자 대결, 사자 대결이든 50%를 훌쩍 넘거나 50% 근처에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그리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연령도 20, 30, 40대, 그리고 50대에서도 1위를 하는 조사가 있습니다. 지역, 세대, 연령을 넘어서 가장 큰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후보로 이제 국민들이 평가하고 계신 거죠.

◇ 장희영> 당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 전 대표를 향해 “확장성 없이는 대세론도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요?

◆ 박광온> 그건 지금에 와서 그 얘기를 하기가 조금,

◇ 장희영> 이것도 과거의 이야기다.

◆ 박광온> 그렇죠. 지금 그 얘기 하기가 어렵게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장희영> 저는 또 혹시나 그 확장성 문제가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난관이라면 김종인 전 대표와는 어떻게 가야하며 안희정 지사가 오히려 확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었는데요. 김종인 전 대표, 당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옵니다. 탈당설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 박광온> 저는 그분을 너무나 모르는 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오실 때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느냐. 경제 민주화라는 평생의 염원이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보는 거거든요. 정권 교체와 경제 민주화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붙어 있는 겁니다. 한 몸체입니다. 그런데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는 곳에 이분이 가실 이유는 하나도 없죠. 본인의 명분과 맞지 않는 거죠. 정권 교체 가능성이 가장 큰 곳에 이분이 계셔야 경제민주화를 하실 수 있는데요.

◇ 장희영> 그러려면 민주당에 있어야 한다.

◆ 박광온> 당연히 그러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스스로 김종인 대표께서 탈당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없어요. 주변에서 제가 보기엔 이렇게 저렇게 상상력을 과도하게 발휘한 것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 장희영> 김종인 전 대표가 최근 안희정 도지사를 상당히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는 계속 각을 세우고 멀어지려는 건가, 이렇게도 해석하던데요.

◆ 박광온> 저는 안희정 지사 워낙 훌륭한 정치사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덕담도 해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김종인 전 대표님도 제가 알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안 지사 캠프에 들어가서 도와주시거나, 이러시는 건 아니겠죠. 도와주시더라도 좋은 말씀으로 도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장희영> 우상호 원내대표도 안희정 지사에 대해 경선이 실제로 열린다면, 예전에 노무현 열풍처럼 문 전 대표를 누르고 안희정 바람이 불 수 있다는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서로서로 덕담이라고, 경선 흥행을 위한 덕담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 박광온> 저는 우리 당의 경선이 드라마틱한 반전을 당원이나 국민들이 기대하기보다, 매우 협력적 경선을 해서 시너지를 높이는 쪽으로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금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지만, 누가 집권하든 의회 의석비율을 보면 다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선 후보 득표율, 어느 정도의 득표율로 당선되느냐가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개혁 추진의 동력, 새로운 나라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당 경선이 흥행도 물론 성공해야 하지만 성격 자체가 소모적이 아닌,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갈 거라고 믿습니다.

◇ 장희영> 청취자 질문 한두 개 소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7588님,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표는 친문 패권은 이미 극복했다는 건가요?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고 믿게 해줄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나요?”

◆ 박광온> 그것은 아마 문재인 대표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죠. 실체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그것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요. 아마 경선 캠프를 꾸릴 때부터 그런 말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도록 소개 할 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듣기로도 굉장히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마 경선 캠프가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지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장희영> 그러면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아직 문 전 대표가 공식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언제 공식 선언을 하실 것이며 공식 캠프를 발표하시나요?

◆ 박광온> 그 부분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1위 후보인데 막 너무, 앞서가는 듯이 보이는, 그런 것도 다른 후보를 배려하는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할 부분이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는데요. 정말 늦지 않도록 이달 중순까지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장희영>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 1위 후보이다 보니까 많은 화살을 맞을 수밖에 없지만, 개헌 얘기로 문 전 대표가 곤욕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오늘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해야 한다고 하면서 대통령 당선되면 개헌하겠다는 건 지키지 않을 약속이라며, 문 전 대표를 향해 하는 듯한 발언을 했어요.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하는 이 부분, 두어 달이면 개헌도 가능하다고 말을 하는데,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 박광온> 이는 이미 입장을 밝혔는데요. 개헌은 반드시 해야 한다. 기본적인 원칙이고요. 다만 물리적으로 대선 전 개헌을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87년 6.29선언 이후 현재 헌법이 완성된 것이 10.29일입니다. 넉 달이 걸렸습니다. 그때는 대통령 직선제라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 큰 뼈대에 살을 붙이는 방식인데 지금은 개헌을 하자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합니다만, 내용에 들어가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자는 건지, 내각제를 하자는 건지, 대통령제로 하자는 건지. 이 합의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헌은 절대 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방향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개헌 내용을 정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과연 내 손으로 대통령 뽑는 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의원내각제를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며 저도 궁극적으로는 의원내각제가 맞다고는 봅니다. 그런데 그 국민들이 내 손으로 대통령 뽑는 권한을 어떻게 내놓으라고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 장희영> 개헌도 결단만 내리면 두어달이면 가능하다는 이 말도 어떻게 보면 정치공학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시는군요.

◆ 박광온> 정치공학적이라는 문제라고 하기보다 ‘결단만 내리면’, 이 전제가 너무 어려운 겁니다.

◇ 장희영> 결단 내리는 게 쉽지 않은데. 결단만 내리면 두어 달이면 가능하다는 자체가 대선 전에는 어렵다.

◆ 박광온> 밥만 잘 익으면 먹으면 된다는 얘기인데요. 밥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이 갑니까.

◇ 장희영>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광온> 네, 감사합니다.

◇ 장희영> 지금까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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