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요격 시도는 전쟁"...北, 트럼프 정부에 첫 포문

"ICBM 요격 시도는 전쟁"...北, 트럼프 정부에 첫 포문

2017.01.24.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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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잠잠하던 북한이 처음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 요격을 시도할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포문을 열었는데요, 다만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강원도 원산 국제공항 동남쪽 미사일 발사장입니다.

보름 전쯤 찍은 이 발사장 위성 사진에서 발사대 진입로를 새로 다지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6월 북한이 중거리 무수단 발사에 성공했을 당시 사진과 비교해도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북한 연구 기관인 38노스 연구소 연구원은 이 작업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봤습니다.

무수단보다 무거운 미사일을 위해 길도 새로 내고 발사대도 새로 만든다는 겁니다.

우리 군은 그러나 북한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적 있는 지역인 만큼, 관련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ICBM과 직접 연관시키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서 예상되는 지역에 한미 공조 하에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팎에서 북한이 ICBM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계속 노출되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말싸움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 직후 북한을 직접 거론하며 새로운 미사일 발사 방어 체계를 개발하겠다고 밝히자,

북한은 ICBM 요격을 시도한다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것이고, 시험발사를 막으려다 본토가 폐허가 될 수도 있다며 트럼프 취임 후 처음으로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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