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버럭 총리'에게 국회의원이란?

[영상] '버럭 총리'에게 국회의원이란?

2017.01.24.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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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은 국정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지요.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제가 여러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지지율에 관한 보도는 저와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권한대행으로써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국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직 그 생각 뿐입니다.]

바른정당은 이후 황 권한대행은 민생 현안에만 집중하라는 장제원 의원의 논평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이 내용입니다. 들어보시지요.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권한 대행으로서 역할과 권한 범위를 뛰어넘어 모든 국정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길어야 4개월 짧으면 2개월에 불과한 황교안 권한대행이 어떻게 모든 국정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몇 시간 뒤 다시 기자회견 자리에 서게 됩니다.

폭로성 기자회견이었는데요. 황 권한대행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들어보시지요.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황교안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민생 현안에만 집중하라는 저의 대변인 브리핑이 나간 후 제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 바른정당이 나에게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장제원 의원의 생각인가? 논평을 장제원 의원이 직접 쓴 것이지요? 라며 꾸짖듯이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공당의 대변인 논평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항의 전화를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고, 황교안 대행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또 총리실 관계자는 장제원 의원실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고, 대응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는데요.

황 대행이 국회의원과 마찰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요.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이 자리에서 황교안 총리가 명백하게 답변하지 않으면 황교안 총리가 그 배후에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또다시 최순실에게 부역한다는 그런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촛불에 타 죽고 싶습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바로 답변하십시오. 조사하실 겁니까? 안 할 겁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제가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역이라니요! 그리고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마십시오.]

지난해 11월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는 이재정 의원과는 설전을 벌이다 이 의원이 오방끈을 던져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요.

마지막으로 당시 장면 다시 한 번 보시지요.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11일) : 우리나라 관료가 이걸 제작해서 배포를 했습니다. 대통령님이 어린이날 어린이들에게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우주의 기운을 말씀하셨습니다. 자 최순실이 최순실이 믿고 있다는 그 종교가 우리나라 관료사회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지 않습니까? 자 이걸 보고는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해 11월 11일) : 대통령께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제가 그동안 경험한 바로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뭐하는 겁니까?]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11일) : 미르재단의 예행 연습하는 재벌들 갈취한 행사입니다. 들어보셨습니까? (그 내용은 제가 듣지 못했습니다) 총리하시면서 뭐 하셨습니까? (할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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