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안희정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

홍석천이 안희정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

2017.01.24.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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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이 안희정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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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에는 홍석천 씨가 등장해 안희정 때문에 눈물 흘린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석천은 "얼마 전에 인터뷰를 봤는데 조금 울었다"면서 "저희처럼 사회적 약자로 지내는 사람에게 관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정치인으로서는 표 계산법으로 하면 손해거든요. 많은 정치인이 사실 그 부분에서는 그냥 논외로 넘어가려고 하거든요."라고 말했다.

한국 정치인 대부분은 아직까지 성 소수자 인권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거나 일부 기독교 단체를 의식해 질문을 회피해왔다.

홍석천이 안희정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

▲사진 출처: twitter /@junibaum

그러나 안희정이 '성 소수자 인권'에 대한 정확한 의견을 밝히자 홍석천이 놀랐다는 것이다.

안희정은 정치 팟캐스트 이이제이에 나와서 성 소수자에 대해 뚜렷한 지지표현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안 지사는 "동성애에 대해 개인들이 가진 다양한 성적인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쟁할 가치가 없고, 논쟁해서 문제화시켜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기독교 단체의 표가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석천이 안희정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

▲ UN 사무총장 재임 당시 '당신이 누구이든, 누구를 사랑하든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인권선언 피켓을 든 반 전 총장

이 발언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인권 조례에 '성 소수자 차별 금지조항' 관련 항목을 기독교 단체의 항의 때문에 빼버렸던 일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무총장 시절에는 "모든 UN 멤버들이 동성애 혐오 반대에 힘을 모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으면서 한국에 와서는 "동성애 옹호론자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꿔 논란이 되었던 것과 비교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여타 정치인들처럼 말 바꾸기를 하지 않는 안 지사의 발언에 홍석천은 "표 계산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취소해도 된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처음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준 정치인이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안 지사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라며 "제가 가진 진심으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다양한 각각의 개성이 차별이라는 폭력 앞에 서 있는 것을 막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 70억 인류는 서로 다릅니다. 사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도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이지, 사실 우리는 사람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희정 충남 도지사의 성 소수자에 대한 신념 발언 전체이다.

"여성성이라는 것과 남성성이라는 이 두 개의 것, 우리가 말하는 컬러도 흑과 백에 포섭되듯이, 우리가 말하는 사람의 존재도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원초적 봉우리들로부터 피어나서 사람의 다양성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젠더라는 것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일체 사람들의 개성이 차별이라는 폭력 앞에 서는 것을 막겠다,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자로서의 신념입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junibaum, 안희정 유튜브]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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