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호남 광폭행보...대세론 확산

문재인 영호남 광폭행보...대세론 확산

2017.01.20.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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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최병묵, 前 월간조선 편집장, 양지열 / 변호사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 갔다가 내일모레하고 글피에는 광주, 전남 갑니다. 무슨 의미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부산이 사실은 지금 현재 정치적인 세력 분포가 딱 삼분돼 있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때 5석을 얻었지 않습니까? 나머지 13석 중에 지금 바른정당이 또 5석이거든요. 나머지가 8석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부산 같은 경우는 표심, 아주 정치적인 민심 자체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 그리고 본인의 고향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걸 텃밭을 다지자는 측면도 있고요.

[앵커]
질문, 부산 분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같은 동향 사람이라서 더 환대하고 이러나요?

[인터뷰]
그런 측면은 분명히 있죠. 그러니까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에서 거의 일생을 살다시피 한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물론 안철수 전 대표도 부산이 고향이긴 합니다마는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부산에서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산과의 그런 연고성,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강하죠. 그리고 오늘 지금 부산을 방문한 또 하나의 의미 중 하나는 내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부산에서 대규모 강연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도 일종의 디펜스를 치자,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앵커]
부산에서 안희정 지사가요?

[인터뷰]
네, 안희정 지사가 부산에서 대규모 강연을 하고 일요일날 대권 출마를 선언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도 보면 부산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성숙됐다고 보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는 저런 일정을 자주 짜더라고요. 안희정 지사가 오니까 하루 먼저 본인이 그곳에 가고.

[앵커]
광주에서는 안철수 대표하고.

[인터뷰]
소록도 갈 때도 안철수 대표는 소록도 며칟날 간다고 하니까 이틀 전에 소록도 먼저 가서 방문하고 반기문 총장이 귀국해서 충청북도에 간다고 하니까 그 전날 먼저 가고. 이런 일정을 많이 짜더라고요. 그런데 우연이라고는 하는데 이게 벌써 우연이 서너 번 겹쳤잖아요. 그래서 그게 결코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에 던진 두 개의 큰 화두가 이거지 않습니까?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대하겠다. 81만 개를 만들겠다라고 한 것과 군 복무 기간을 단축하겠다였는데 두 가지 얘기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거의 국민 우롱 공약이다 이런 식으로 비판을 많이 했죠.

왜냐하면 비판의 근거는 이렇죠. 공공부문이라는 게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81만 명을 새로 공공부문에 고용하려면 예상이 거의 40조 원이 든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렇게 받아서 응수를 했죠. 이명박 대통령 때 4대강 사업이 22조 원이었다. 공공기관 합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십조원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재정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다 둘 것이냐라고 했기 때문에 양측에서 프레임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일자리 공약이 좋은 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실제로 비판처럼 국민 우롱 공약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광주에서는 22일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1시간 차이를 두고 서로 인접한 행사장에서 토크콘서트를 한다고 하는데 이게 결국 광주를 중심으로 한 맞대결이 이뤄지는 건가요?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인터뷰]
지난 총선에서 겪었던 뼈 아픔이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광주에 특별히 안철수 전 대표가 간다고 하면 반드시 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고. 사실 부인도 계속해서 주마다 호남 지역을 공략을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를 어느 정도 효과도 보고 있는 것이 광주 전남 지역에서의 지지율 같은 것이 상당 부분 올랐고.

그런 측면에서 맞불이라고 하는 게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저게 흥행이 되는 효과도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를 노리고 있는 거겠죠.

[앵커]
제가 이런 걸 보면서 느끼는 게 있어요. 우리나라 유권자 분들 중에서 상당수가... 전체는 물론 아니겠습니다마는 내가 지지하는 쪽은 선이고 내가 반대하는 쪽은 악이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적 구도를 가지신 분들도 있는데 정치는 그렇게 선을 구현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정치는 우리 유권자가 우리한테 유리하도록 잘 이끌어가주고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 대선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치열해지고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한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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