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MB 예방...'정치 행보' 본격 시동

반기문, MB 예방...'정치 행보' 본격 시동

2017.01.1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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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임 / 전 새누리당 의원, 민영삼 /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앵커]
서울부터 충청권 그리고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오늘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반 전 총장이 정치권과의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대권 주자 지지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분에게도 요즘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주제어 보시죠.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두 분의 고민을 저희가 묶어서 들어봤습니다. 두 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 스튜디오에 정치 고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정옥임 전 의원님이 나와 계신데요.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일각에서는 통합 행보에서 이제 정치 행보로 가는 거냐라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희호 여사 또 권양숙 여사도 다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소위 소통에 있어서 약간의 미스스텝 때문에 마치 MB계와 반기문의 정치행보가 아주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차피 대선 정국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반기문 총장이야말로 통합과 함께 빅텐트를 주도해 나가야 되는데 이런 오해 내지는 곡해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도 본인도 상당히 당혹스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해의 여지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봤을 때는 반기문 전 총장 주변에 친이계 핵심 인물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만남이 그냥 인사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리고 또 참여하신 분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내놓고 하고 계시기 때문에 국민들로서는 당연한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반기문 총장 측에서 분명하게 탐색전임을 갖다가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나중에 가야 할 길을 어떻게 삼거리에서 만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러 가지 탐색하는 과정이다라고 진솔하게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민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꼭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히려 도와주는 게 아니고 X맨처럼...

[앵커]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 분들은 왜 그러는 건가요?

[인터뷰]
자기 정치를 하는 거죠. 나 여기 지금 반기문 옆에 있거든 하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러는 것 같고 또 MB계 쪽 인사들도 있겠죠. 아무래도 중도 보수 이런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 중에. 그래서 사실은 그런 불편한 모습 때문에 스스로 또 자제하는 인사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 반기문 총장이 특히 앞으로도 조심해야 될 게 UN 얘기는 그만하셔야 될 것 같고요.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비전을 얘기해야지 UN 얘기 많이 하다 보면 진짜 꼰대 소리 들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30분 정도 비공개로 진행이 됐는데요. 인사말이 잠시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들어보시죠.

[이명박 / 前 대통령 : 몇 개국 다녔어요?]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154개국 다녔습니다. 복합적으로 방문하면 한 521개국쯤 됩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단련됐겠어, 차나 한잔합시다.]
  
[앵커]
짧은 인사말만 카메라에 포착이 됐고요. 그 후에 들려온 얘기에 따르면 UN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서 한국을 위해서 일해달라 이런 당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결국에는 또 이전에 MB계 쪽에서 다음 대통령은 MB계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온 상황에서 덕담 차원을 넘는 저런 얘기가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또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도 우리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치르려면 돈도 필요하고 또 후보의 개인기도 필요하지만 후보가 갖고 있는 이념과 정책과 개인기를 실현할 수 있는 세력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세력이 좋든 부담이 되든지 간에 필요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반기문 총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만남을 그냥 넘길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확대해석은 피해야 된다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반기문 전 총장 측근에 친이계 멤버가 있고 그렇다 보니까 앞으로 대선 활동 하는 중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이런 인상이 본인한테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 모르겠는데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제가 사실 이런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박근혜 대통령만큼은 아니겠지만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만들겠다고 이렇게 작정하고 나서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이 과연 반기문 전 총장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것에 대해서 적어도 정치를 그렇게 오래한 베테랑들이라고 한다면 생각을 해 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이분이 외교는 오랫동안 했지만 정치는 처음 시작이다 보니까 돈이 많이 들어서 정당 들어가야겠다. 이게 사실은 말실수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좋게 보면 굉장히 진솔한 거예요. 솔직한 건데 이걸 받아들이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본인이 지향한다고 선언한 정치교체의 이름으로 이렇게 포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의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인터뷰]
그래서 방송 오는 길에 제가 반기문 전 총장 측의 이도운 대변인과 통화를 하고 왔어요. 그랬더니 어느 정당으로 간다든지 그런 게 아직까지 하나도 결정된 게 없다. 그냥 추측해서 쓰는 기사다. 그런 얘기를 분명하게 말씀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어쨌든 설 이후 시간이 지나고서는 어느 정당이든 택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치9단 박지원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과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한마디로 얘기하면 반기문 총장은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하고 함께 하기는 특히 이념, 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권, 최소한 새누리당 아니면 바른정당 쪽으로 함께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반 전 총장 측에 본인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그쪽에 일을 보고 있는 스태프들도 참모들도 왜 그렇게 서두릅니까?]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제가 볼 때는 반기문 전 총장이 어디 갈 데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절대로 안 갈 것이고, 우리 바른정당으로 올 것으로 생각을 하고. 저희들이 반기문 전 총장을
우리 바른정당에 모셔다가 훌륭한 젊은 일꾼들하고 깨끗한 경선을 붙이면 좋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앵커]
갈 데가 어차피 없으니까 바른정당으로 와라, 이 말은 반기문 전 총장도 기분이 상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무성 전 대표가 바른정당 당원들을 향해서 하신 말씀이기는 하지만 반기문 총장에게 결례가 되는 얘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바른정당의 입장에서도 강력한 현재는 2등을 달리고 있는 보수 성향의 그런 반기문 총장 후보를 남기고 싶은 그런 마음을 대회장에서 얘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반 전 총장에 대해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를 바라보는 유승민 의원의 심경은 상당히 복잡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지금 볼멘 소리가 나오고 지금 아마 바른정당이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 본인은 별로 지금 앞으로의 후보를 공천하는 문제라든지 또는 반기문 총장과 관련하여 들은 얘기가 없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또 반기문 총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굉장히 직설적인 그런 문제제기를 하고 그러는데요.

전체적으로 볼 때 사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주는 기대감과 이미지는 상당히 산뜻했었는데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탄핵 정국인 데다가 막상 들어와서 광폭행보를 하면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 거의 1일 1사고 내지는 1일 1구설이라고 하던가요. 본인은 억울한 측면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계속 언론에 비춰지는 모습이 그런 부분이 있는 데다가 지금 탄핵 정국을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가 사실 보수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굉장히 장애가 많은 아주 묘한 정국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탄핵 정국이 아니라면 지금 거의 꽃가마에 올라타기 일보직전이었겠지만 지금 상황이 이런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가 하는 얘기의 함의가 무엇인지 곱씹어보게 돼요.

그러면서 요새 안철수 대표를 굉장히 많이 띄우던데 안철수 전 대표는 언제는 준비된 후보였었습니까? 그래서 이 정국이 지금 이렇게 양강구도로 갈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 참 속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보여지네요.

[앵커]
저희가 간략하게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무성 전 대표는 대놓고 반기문 전 사무총장 내가 킹 메이커 하겠다, 이거고요. 박지원 대표는 우리 안철수 의원밖에 없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난 18대 때 두 분이 원내대표를 맡아가지고 상당히 서로 협상하고 했듯이 지금은 자칭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저런 얘기는 저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자칫 반기문, 문재인 두 양강구도로 가버릴 이런 상황 속에서 안철수 끼워넣기. 그래서 삼강구도로 해서 상수화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빅텐트를 치기 위해서는 반기문 총장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정체성에 있어서. 그래서 좀 세게 지금 구정 전까지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해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킹메이커 대결이라고도 조금 전에 표시를 해 봤는데 그렇다면 두 킹메이커가 나중에는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게 말하자면 빅텐트가 되는 거죠. 그래서 그 빅텐트로 갈 적에 반기문 총장의 친박, 여권, 보수 색깔, 수구 기득권의 보수 색깔을 확실히 빼야 될, 탈색시켜야 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박지원 대표께서 이렇게 세게 얘기하지 않나. 그렇게 보면서 그런 산을 반기문 총장이 뛰어넘을 적에 바로 저 두 분이 킹메이커가 돼서 빅텐트의 연대가 가능성이 열려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그 와중에 정치인들이 항상 머리가 복잡한 게 자기의 정치적 이해를 또 계속 따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데. 이 사람들은 산수로 풀 것도 수학으로 풀고 굉장히 고차방정식으로 푸는 사람들인데 과연 그렇게 명쾌하게 될 것인가.

그런 데다가 아까 박지원 대표의 말 속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거취를 빨리 분명히 해라. 계속해서 보수 정치 노선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텐트를 만들 것이냐를 지금 압박하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우리 민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김무성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그 안에 유승민이라는 카드도 있고 남경필이라는 카드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예 저렇게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또 반기문 총장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그런 것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고요.

빅텐트를 하려면 이외에도 이해관계자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이게 김무성, 박지원이라는 정치 고수가 뭔가 한 사람씩 소위 무대를 올려 세워가지고 대결을 하는 국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소위 반문 내지는 비문 잠재 텐트가 분열되고 있는 양상으로 볼 수도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의원님이시라면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 전 총장 입장이라면 어느 당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아까 김무성 전 대표가 그러잖아요. 다른 데 갈 데가 없다고. 왜냐하면 지금 박지원 대표가 오늘도 방송에 나오셔서 계속 안철수 대표를 부각시키면서 말하는 그 함의에 대해서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왕이면 본인이 골라가고 싶은데 사실 김무성 대표의 저런 발언도 반기문 총장으로서는 도움이 안 되죠. 어디 갈 데가 없어서 바른정당으로 가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요.

또 바른정당은 또 어떠냐 하면 지금 창당에 박차를 가하면서 굉장히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잘 안 뜨고 있어요, 바른정당이. 그리고 일반인들의 의식 속에는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는 의식이 아직도 있어요.

이 탄핵과 관련해서.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이 농단할 때 당신들 뭐하고 있었어. 쭈그리고 있었잖아, 이런 의식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각자 킹 메이커가 되든 킹이 되든 각자 자기 숙제가 많은데 자기 숙제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런데 제가 반기문 후보측이라면 호남이 참여하는 연합에 저는 참여하고 싶어요. 그래야 승부가 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민의당 쪽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국민의당이든 빅텐트든지 간에 이왕이면 손학규, 김종인 이런 분들까지 다 같이 참여하는 그런 빅텐트면 저는 승부가 난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아직 빅텐트가 없잖아요.

[앵커]
반 전 총장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은 갈려 있고 빅텐트도 없고 고심이 클 것 같기는 한데요. 조금 전에 요즘 행보가 1일 1구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논란이 많다라고 하셨는데 야권에서는 오늘도 반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기문 전 총장께서 기자들 향해서 나쁜 놈들이라고 이렇게 표현했다는 얘기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치 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충분히 자신이 했던 발언, 행동들을 소명할 의무가 있고 자기가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하는지를 충분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런 국민들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들에게 욕까지 했다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두언 / 前 의원 :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손을 잡으면 도움이 되나요? 그러니까 원래 MB 만나는 게 기사는 되겠지만 내가 반기문이라면 안 만나겠어요. 득보다 실이 많잖아요? 잔매에 골병든다고, 반기문 후보의 장점이 뭡니까? 무게감이잖아요. 유엔 사무총장. 그런데 자꾸 실수하고 그러다 보면 웃음거리가 되면 무게감이 떨어지면 아주 결정적인 타격을 받는 거죠. 이건 실수가 아니라 가장 큰 패착이 뭐냐면 돈이 없어서 정당으로 가야겠다, 이거는 정말 첫 단추를 엄청나게 잘못 끼운 겁니다. 스스로를 완전히 왜소화시켜버렸어요. 이게 이제 갈 데라고는 바른정당밖에 없게 되어 버린 겁니다.]

[앵커]
잔매에 골병 든다고 그랬는데 반 전 총장이 맷집이 좀 있으셔야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맷집은 저렇게 맞으면서 커가는 아이들처럼 맷집을 키워야 되겠죠. 그런데 우선 어찌 됐건 우상호 원내대표가 얘기하는 나쁜 놈들이라는 게 우병우 수석이 출두할 적에 어려운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붙이듯이 그 기자한테 직접 얘기한 게 아니고 대변인하고 다른 얘기를 나누면서 다른 자리에서 저런 기자들은 참 나쁜 놈,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하필이면 거기 마이크가 있었던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해서 다른 기자가 녹음을 해 가지고 그렇게 된 모양인데 그래도 반기문 총장이 잘못하신 거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놓치지 않고 야당에서 충분히 공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은 아주 정말 유머로써 반기문 총장이 여유 있게 뛰어넘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후보다운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직은 언론 환경에 익숙하지 못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인터뷰]
사람이 자기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가 참 중요한데 이런 험한 꼴은 아마 처음 경험하시는 것 같은데 빨리 맷집을 키워서 근육을 만들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지금 그래도 1, 2위를 다투니까 저렇게 야당에서 딱 집어가지고 반기문, 반기문 하면서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거기 때문에 이걸 오히려 정치인이라면 그저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어떤 식으로, 지금 일단 대한민국으로 들어와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루두루 귀국인사는 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큰 틀에서 아까 UN사무총장을 했다라는 그 경력이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것인 만큼 국가를 위해서 뭘 할지에 대해서 공중전을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제 제대로 보여줘야 되지, 잔매 자꾸 맞으면 원래 코끼리가 어떻게 죽느냐 하면 큰 타격으로 죽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바늘로 질러대면 괴로워서 죽는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이 잔매 자꾸 맞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겠죠.

[앵커]
다른 분도 아니고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손을 잡으면 도움이 안 된다고 얘기하니까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인터뷰]
그렇죠. 워낙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하셨던 분이 저런 얘기를 하는데 쓴소리로 듣고 그 부분도 냉정하게 반기문 총장 측에서는 곱씹어볼 필요는 있다.

지금 당장에 친이계하고 손잡는 것, 또 바른정당에 바로 들어가는 것, 이런 것이 과연 정말로 대선에 나가려고 하면 도움이 될 것인지는 쓴소리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언론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조금 해프닝도 생기고 논란도 벌어지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 전 총장이 조금은 답답하고 속상함도 토로한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면을 뛰어넘어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래서 저도 오기 전에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분한테 전화를 했더니 정말 답답한 일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억울한 일도 많고.

[앵커]
제일 억울한 게 뭐라고 하시던가요?

[인터뷰]
막상 그 상황에 부딪히면 모든 언론인들이 다 그렇게 적대적이지는 않은데 아예 대놓고 마치 태스크포스처럼 계속 다니면서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 그리고 조직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거의 맨땅에 헤딩하듯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시행착오도 있고 계속해서 입에 오르내리잖아요. 그런데 음복, 그거는 진짜 악의적으로 편집해 가지고 악마의 편집처럼 했지만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하고 분할 건데 사실 정치하다 보면 그건 진짜 애교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거를 바로 본인이 살아온 어떤 경륜으로써 유머있게 넘어가면서 자신이 얼마나 그릇이 큰지를 보여주는 게 참 중요한데 아직 거기까지는 못 보여줬으니까 내일쯤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앵커]
일단 어제 청년들을 만나서 편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내가 정말 답답하다, 이런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 저에 대해 상당히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런 오해는 불필요한 오해고 남을 공연히 어렵게 하려 오해를 만들고 만들고 이런 거다. 약간의 잘못된 것 실수, 이런게 실수도 아닙니다.]

[앵커]
잘못도 아니고 약간의 실수도 아닌 것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실수를 인정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런 걸 후보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대변인단에서 사실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자꾸 해나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부족한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이, 인력적으로도 부족하지만.

[앵커]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인 거죠?

[인터뷰]
그리고 후보는 정 안 되면 인명사전을 놓고라도. 안철수 의원이 4년 전에 대선후보 출마할 적에 장하선 교수, 김민전 교수, 이런 사람들 모아서 했듯이 반기문 총장도 같이 할 사람을 모아서 하고 실무진들은 대변인단에 맡기고 하면 본인이 저렇게 해명하실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은 정책 구상을 하고 그러면서 그 인물들이 짜준 메시지를 얘기를 하고. 그래서 팽목항도 그냥 갔다가 다녀오시면 뭐합니까? 팽목항에 다녀가셔가지고 거기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연장을 내가 해 보겠다든지, 고민을 해보겠다 이런 메시지를 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인물이 부족하다 보니까 메시지까지 없는 데다가 본인 후보가 직접 해명을 하게 되다 보니까 애교 수준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좀 후보로서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왜 그렇게 서로 헐뜯고 미워하냐, 한국 사람끼리. 그러지 말자 그러면서 내가 정치문화 바꾸겠다, 이렇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후 맥락을 다 이해할 수는 있겠는데 참 저런 모습이 아마추어 같은 모습이죠.

[앵커]
보니까 많이 섭섭했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많이 서운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위안부와 관련해서 합의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아직 안 끝났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예를 든다면 굉장히 원색적이고 생경하기는 하나 야당의 예비후보들을 보니까 재협상하겠다, 재검토하겠다. 사실 아무리 꼴보기 싫은 일본이라 하더라도 이거 재협상, 재검토하면 우리의 신뢰가 국제사회에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거든요. 바로 반기문 총장은 그런 얘기를 하실 수 있는 분이잖아요.

외교를 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흔다든지. 그리고 나 이렇게 실수도 하고 오히려 실수로부터 인간미가 느껴질 수도 있는 건데 지금 굉장히 화가 나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조금 전에 과거에 안철수 후보가 주변에 교수들도 있고 포진하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안철수의 새정치가 뭐냐고 그러면서 얼마나 기자들이 그랬어요.

그러니까 다 어떻게 보면 정치판이 사람들이 굉장히 조롱하고 냉소하고 그러는데도 한국 정치판이 이게 대단해서가 아니라 굉장히 처음 진입하는 사람에게는 참 힘든 부분이 있고 또 그런 사람들에 대한 신고식을 호되게 하는 판이 바로 이 판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여유를 보였으면 좋겠어요. 10년 동안 UN 사무총장 하면서 진짜 볼 꼴 안 볼 꼴 다 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 여유를 좀 보여주면 그래도 많이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권도 보니까 허니문은 없는 것 같아요. 오자마자 혹독한 검증의 칼날을 내세우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특히 이번에는 조기대선이고 인수위가 없습니다. 바로 선거 끝나면 바로 그날부터 대통령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검증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오히려 지금이 인수위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각 후보들이 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는 완주가 힘들지 않겠나 이런 전망까지 했는데 권력 의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래서 어느 조사기관을 보니까 당일날 보니까 오히려 문재인 대표를 이기는 조사도 하루 만에 있었더라고요. 그것은 그만큼 당찬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습에 의해서 권력 의지를 봤을 때는 중간에 물러설 분은 아니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권력의지 면에서는 충분하다고 보셨는데 반 전 총장 측에 워낙에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지금 내분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 그렇게 단합이 안 되면 결국 완주가 힘든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 얘기도 제가 물어봤어요, 안에 있는 사람한테. 그랬더니 내분이 있는 건 아니고 아까 민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일단 사람이 부족하니까 거의 멀티플레이어처럼 뛰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까 자기 정치하고 앉아 있는 사람도 물론 소수가 있겠죠. 그런데 그것도 다 정치의 한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박지원 대표가 자꾸 그렇게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어떤 면에서는 빅텐트를 빨리 쳐야 되지 않느냐의 압박, 그 노회하고 노련한 정치인이 그렇게 단순하게 얘기했겠습니까? 그런 압박으로 받아들이면서 좀 여유를 가지고 빅텐트를 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인터뷰]
그런데 위험한 게요. 저렇게 해서 만약에 지지율이 10% 초반대로 급락을 한다, 1~2주일 안에. 그렇게 되면 정말 도중하차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꾸 고건 전 총리의 중간 하차 트라우마가 상당히 지지층에는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는 있습니다.

[앵커]
설연휴까지의 지지율이 상당히 큰 변수가 되겠군요. 어떤 추이가 있을지 지켜보겠고요. 반 때리기가 많아지다 보니까 요즘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는 조금 정치권에서 주춤한데요. 문 전 대표는 묵묵히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문재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결국 일자리가 우리 사회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는 출발이지 않겠습니까. 우선 지금은 우리가 저성장 위기에 빠졌는데,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길이기도 하고 또 우리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한데, 일자리가 제대로 돼야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을 수가 있어서 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길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지나친 어떤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요.]

[앵커]
문 전 대표가 일자리 정책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바른정당에서는 바로 사탕발림 누가 못하냐, 이런 비판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지금 조직으로 보면 가장 안정돼 있고 또 30%를 넘나들면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그러한 기염을 토하고 있고 또 많은 정책 참모들이 있는 거에 비해서 지금 일자리 공약도 그렇고 얼마 전에 군복무 공약도 그렇고 혼란을 일으킨 사드도 그렇고 과연 준비된 후보라고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실은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이 들어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초점이 모여졌는데 문재인 전 대표도 검증의 장벽을 스스로 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본인이 제일 깨끗하다고 그랬는데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지난번에 북한인권결의안 북한에게 물어보고 하자는 그 얘기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의 벽 때문에 약간 잊혀진 감이 있지만 결국 검증 정국에서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공약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고 또 이분법적이지 않아야 된다는 말은 그 안에 같은 친노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 지금 지적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선거는 절대 지금 단정하기는 좀 어렵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런데 일자리 부분을 말씀드리면 공공부문을 많이 늘린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공무원 많이 뽑겠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세금의 문제와 직결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민간기업에서 4차산업혁명 하겠다는 건데 그것은 기업들이 하는 데서 정부는 행정적 지원을 해 주는 겁니다.

금융 지원을 해 주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그리고 듣기는 좋지만 사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서. 그런 대통령이 세계에 어디 있습니까? 그것은 자치단체장들이 할 일이죠. [앵커] 문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대선 재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대선행보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기도 할 거고 이번 대선의 특징은 언제 대선일지도 모르니까 조금 전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답답함이 있으실 거예요. 그렇지만 워낙에 지금 사람이 많이 모이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일 앞서가고 있고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고요. 일종의 엄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섀도캐비닛도 다 준비하고 이렇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엄살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저 엄살도 엄살이지만 제가 볼 때는 하루라도 빨리 선거가 치러지면 본인이 당선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데 어차피 시간이 걸리면 그 사이에 또 무슨 돌출변수가 생길지 모르거든요. 그 캠프 내에 누가 또 노인 폄훼발언을 한다든지 어떤 실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1등으로서의 엄살뿐만 아니라 초조함,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올 수도 있다. 그게 반기문이 될지, 그런 초조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권주자들의 고민도 크겠지만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내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계속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돌아온 저승사자죠.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다음 표적은 누구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새누리당의 복잡한 얘기니까 정옥임 전 의원께 먼저...

[인터뷰]
저 탈당했습니다.

[앵커]
여쭤보겠습니다. 다음 타깃은 서청원 의원인 것 같은데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당원권 정지, 최후통첩한 상황에서 이제 당원권 정지라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지금 목전에 두고 있잖아요. 지금 서청원 전 대표 또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 그리고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선처를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요.

[앵커]
호소문 내용이 저렇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관련해서 야당의 공세도 막고 또 세월호 여파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앞승을 이끌었다. 그래서 내게 소명할 기회를 준다면 마다하지 않겠고 선처를 베풀어달라, 이런 내용을 돌렸다고 합니다.

[인터뷰]
제가 새누리당 탈당했지만 아직 어느 당에도 들어가지 않은 사람으로서 자유롭게 소신껏 말씀을 드리자면요. 이렇게 윤리위원회에서 최후통첩하고 하기 전에 책임을 지고 먼저 물러나는 게 오히려 새누리당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중처벌의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서청원, 최경환 두 분은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김무성 전 대표에게 막말을 하고 했던 김성회 씨 녹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책임을 지고 공천 배제가 돼서 이번에 무소속으로 당선이 된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한 번 처벌을 받았어요. 공천 배제라는 가혹한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이중처벌에 있다라고 하면서 본인이 선처를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최후 변론이 있다고 하는데 서청원 의원이 최후변론이라고 그러면 윤리위원들에게 어떤 얘기를 하라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최후변론에 나올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 말이 있거든요.

이제 이런 상황 되면 본인은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여기서 읍소를 하고 이러는 것보다는 내가 그냥 서서 죽는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8선입니까, 이분이? 정치 9단, 10단으로서 그래도 자기다운 모습 아닐까, 이런 생각하지 않을까, 그냥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친박 청산에 대해서 굉장히 깃발을 들고 있는 인명진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늘 얘기 들어보시죠.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인명진이란 목사님이 이미 정치 생명이 다한 사람을 싹 지금 자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자르는 것보다 박근혜 대통령을 먼저 출당시켜야 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정당이란 것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선거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대통령 선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탈당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노예가 된 친박들이 장악한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와가지고 다 망쳤습니다. 제 인생. 엊그저께 초상집에 갔는데 저하고 친하던 친구들이 다 문둥이 보듯이 벌레 보듯이 도망갑니다. 우리 집 아이들, 창피해서 못 견디겠다. 왜 밖에서 사람을 데려다가 여러분들의 잘못을 고치려고 했습니까? 제가 제일 먼저 들어가서 한 일이 뭐냐. 의원 여러분 배지 떼세요.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라는 게.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당신들이 좋아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탄핵의 위기에 몰려있는데 무슨 염치로 배지 달고 있냐, 다 배지 떼라. 그래서 배지 다 걷어서 우리 당 금고에 넣어놨습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이 요즘 새누리당의 이른바 셀프디스를 정말 많이 하시고 있는데 대구에 가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 탄핵심판 전까지는 비난을 받아도 지키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어떤 판단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 나머지 본산 TK라도 처절하게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궁여지책으로 하시는 선택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저건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과도 맞닿아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도 탈당 안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생각할 적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혹시 사법처리되고 다 하더라도 끝까지 탈당 않고 새누리당에 남아서 다음 정치적 영향력을 구사할 걸로 봅니다. 그걸 다 생각하고 있는 거죠.
[앵커]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을 나가서 다른 당을 차렸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상당히 각을 계속 더 세우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 것 같은데요.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제는 전혀 다른 정당이 됐는데 바른정당 걱정이나 하시지 이렇게 쓴소리를 하셨는데요.

[앵커]
요즘 연일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또 그런 부분이 있을 거예요. 본인도 당대표를 하면서 대통령한테 당한 설움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중첩이 되겠지만 또 그분이 공식적인 자리 또는 비공식적인 자리 또 선거 때 얼마나 또 대통령을 치하하고 또 그런 발언을 많이 하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이 중첩되면서 지금 주장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설득력을 얼마나 얻을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데 그 말씀은 맞죠. 지금 중요한 건 대선인 것이고 그리고 인명진 위원장이 아마 거기가 대구였기 때문에 조금 전에 민 교수 말씀하셨듯이 그래서 아마 그런 발언을 했을 것 같은데.

[앵커]
결정은 옳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동안에 인명진 위원장의 서슬퍼런 결기에 비교를 한다면 상당히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게 바로 새누리당의 딜레마가 그대로 보여지는 부분이 아닌가. 왜냐하면 지금 새누리당이 바른정당보다 지지율이 조금 더 나와요.

그런데 그 지지율이 바로 뭐냐하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는 그 사람들이 보내주는 지지율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탄핵 하면 반대한다고 하면서 5%가 나오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원래는 목사님이시지만 그런 정치적 현실을 전혀 외면하기 어려웠던것 아닌가.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이 목사님이었다고는 하지만 요즘 보면 상당히 정치인의 피가 흐른다, 이런 분석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본능적으로 감각이 과거의 YS대통령이 갖고 있는 본능적 감각, 정치적 감각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런 길을 가고 계시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서청원 의원하고 최경환 의원에 대한 판단이 내일 윤리위에서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지만 핵심 친박이 사라진다고 해서 친박색을 지울 수 있을까요, 새누리당이?

[인터뷰]
결국에는 대통령하고 결별을 해야만이 새누리당이 친박하고 결별하는 건데 그게 안 되면 근본적으로 저는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결국에는 새누리당은 친박당이라고 생각하리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친박의 맏형이라고 하는 서청원 의원이 내일 어떤 결정을 할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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