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완전국민경선' 가닥...박원순 "민주당은 친문당"

민주당 '완전국민경선' 가닥...박원순 "민주당은 친문당"

2017.01.18. 오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민주당이 '친문당'이 돼가고 있다면서 야권 전체의 공동경선을 주장하고 있어서 대선 주자들간의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헌당규위는 5차 회의를 열어서 대선 경선 규칙 논의를 계속했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을 당원과 일반인 구분 없이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각 대선 주자 측과 세부 이견을 조율한 뒤, 이번 주말까지 잠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 주까지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그 전에 경선 규칙을 확정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설 연휴 시작 전에는 등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우리 당 예비주자들이 더 많은 국민을 찾아뵐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난관은 당내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측의 반발입니다.

박 시장 측은 야권 전체가 참여하는 이른바 '촛불 공동 경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민주개혁 세력의 지속적인 집권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공동정부, 공동 경선을 이미 제안했고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합니다.]

김부겸 의원도 여기에 힘을 상황이고,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 방식이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국민의당은 야권 통합론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공동경선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경선 규칙 논의에 불참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민주당이 '친 문재인당'이 되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공격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경선에 불참하거나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 박 시장은 민주당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