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시사' 반기문...차기 행선지는 어디?

'입당 시사' 반기문...차기 행선지는 어디?

2017.01.1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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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 이후 입당 여부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당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이 기존 정당으로 갈지 제3 지대로 갈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 광주 방문에서 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발언에 대해 야권이 비난의 날을 세웠습니다. 현실 인식이 안 되는 말로 젊은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공직자 정년 발언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표 의원은 대통령 선거 출마 하한이 있듯 상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권은 노인 폄하 발언이라며 사과하라고 맞섰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밤늦게 결정됩니다. 삼성가의 첫 구속 사례가 될지 초유의 관심인 가운데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법원의 영장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설 연휴 이후에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거라고 밝히면서 각 정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어디에, 어떻게 몸을 싣게 될지 주목됩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반풍 상륙 일주일이 됐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엇갈린 시각이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지금 나온 당 가운데 선택을 할지 아니면 어느 당도 가지 않을지, 반기문 전 총장이 설연휴 이후에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될 부분 같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날을 세웠습니다. 당이 무슨 현금인출기냐, 이렇게 쏘아붙였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치맥 자리죠. 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자리에서 꽤 많은 속내를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경비가 많이 든다는 토론을 하면서 정당이 필요한 상황이 그런 자금도 연계가 돼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을 갖고 마치 현금인출기냐 정당이.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사실상 선거를 치르려면, 큰 대선을 치르려면 무소속 후보로 나올 수는 없죠.

[앵커]
정당이 꼭 필요합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만큼의 자금을 하려면 선관위에서 선거보전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게 맞지 않습니까? 정당이라는 게. 그런데 문제는 추미애 대표가 아직도 사실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선언하지 아니한 반기문 총장을 놓고 벌써 이렇게 날을 세운다는 건 그만큼 의식을 한다는 얘기죠.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기자들에게 치맥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겁니다. 사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그런데 일각에서는 왜 하필 또 자금 부족까지 얘기를 했느냐, 그런 건 부적절하지 않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저는 술의 힘이라고 봅니다. 반기문 총장이 원래 그런 얘기를 하실 분이 아닙니다.

[앵커]
그날은 술의 힘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서 기자들과 편하게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사실은 UN 사무총장을 지내신 분이 온 지가 며칠 됐습니까? 3~4일 만에 바로 한 얘기가 차량도 두 대, 또 거기에 관련된 기사나 사무실 얻는 것,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자금문제를 얘기했는데요.

사실은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그 부분은 큰 실수라고 봅니다. 지금 해야 될 얘기는 한국 사회에서 UN 사무총장의 경험으로서 어떤 비전과 철학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나는 이런 가치로 온몸을 다해서 뛰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부분이어야 되는데 벌써 자금의 어려움 문제, 분명히 어려울 겁니다.

개인의 비용을 들여서 한다는 게 어렵겠지만 그보다 정말 중요한 본인이 들어와서 이제는 정당에 입당하기 전에 그리고 설 민심의 밥상에 오르기 전에는 반기문 총장이 정말로 글로벌한 시각과 큰 정치를 하실 분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심어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은 역시 캠프가 제대로 구성이 안 돼 있다든가 그런 구성과 더불어서 역시 치맥하는 편안한 자리에서 술의 힘으로 마음을 들키고 말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정치 새내기다 보니까 지금은 어떤 말이 논란이 될지 이런 걸 계산하는 거는 미숙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날을 세우고 있지만 반 전 총장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여러분, 여러분들이 반기문 전 총장 같으면 어디 가겠습니까. 새누리당 가겠습니까? 바른정당으로 오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반기문 전 유엔 총장, 우리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경필 지사 등이 깨끗한 경선을 겨뤄서 거기에 대표 선수가 우리 바른정당의 후보가 되고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 이리로 넘어오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동관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노무현 정권 때 핵심적으로 일했던 분이잖아요. 그죠? 거꾸로 제기하고 싶은 것은 그러면 노무현 정권은 성공한 정권이었는가. 농담으로 이런 얘기를 많이 하죠. 지금 저희가 곧 설 아닙니까? 그때 백설기 떡 같은 것들 만들어 드시고 하실 텐데. 거기 콩이 몇 개 있다고 해서 그걸 콩떡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죠. 콩이 좀 있는 백설기죠.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교감이 있으셨나요?)보수의 다른 대안이 없고. 어쨌건 개인적 연도 있고 해서 도와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하여튼 신중하게 잘 도와드리라고...]

[앵커]
어려운 질문이네요. 콩이 조금 들어 있는 백설기는 콩떡입니까, 백설기입니까?

[인터뷰]
콩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겠죠. 콩이 굉장히 큰 콩이면.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사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싶을 거예요. 몇 사람 안 되잖아요. 친이계는. 곽승준 수석이라든지 또 본인 이동관 수석도 외곽에서 도움을 주는데 누구냐 하는 거죠.

이동관 수석이나 곽승준 수석이 이명박 정부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얼마만큼의 상징이느냐. 그러니까 사실 이동관 수석과 곽승준 수석의 이름이 딱 거론된 순간 이거 다 친이계 아니야, 이렇게 표현이 되거든요.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콩이 그 정도 있는 백설기는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콩떡이라 부른다, 무슨 백설기냐, 이렇게 대변인이 직접 반박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 정도 대변인의 논평은 귀엽다기보다 웃음이 나올 수 있는 그런 대목이죠. 어찌 됐든 그래서 그런지 내부에서도 친이계는 좀 뒤로 물러나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캠프 내부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반기문 총장이 돌아오기 전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에요. 돌아오기 전에 이미 국내에서 굉장히 많은 조직들이 생겨나고, 자생적으로 많은 활동들을 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제일 먼저 할 일은 교통정리거든요. 어디에 힘을 실어주고 또 어디를 정리하고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 작업을 안 하고 있어서 내부의 반발,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친이계가 너무 많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다고 해요, 직접.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동관 전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좀 도와라, 그리고 잘 되기를 바라는 쪽으로 도와라, 이런 얘기도 했다는 얘기를 전했지 않습니까.

[앵커]
보수진영에 마땅한 대안이 없지 않냐. 조심스럽게 도와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보수진영은 정말로 큰 위기인 거죠. 왜냐하면 대권 후보로 나가실 수 있는 분이 반기문 총장이 그나마 20%대고요, 나머지 후보들은 3%, 2% 그런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야당에 맞설 수 있는 후보가 없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서는 부분이 분명히 정치권에서는 회자가 되고 있고 여의도에서는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야권에서는 역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실패한 정부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해외 자원개발이라든가 또는 4대강 사업 비롯해서 그 당시 경제 상황도 안 좋았고요.

남북관계도 마찬가지고. 그런 측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시즌2가 돼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지금 야권에서는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 부담감을 반기문 전 총장도 느낄 겁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골고루 만나서 대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반 총장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봉하마을도 갔고 그리고 팽목항도 갔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만나고 이런 다양한 행보를 통해서 설날 전까지 본인의 행보의 구심점을 잡아보겠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봐야죠.

[앵커]
폭이 넓고 다양한 건 좋은데 속내가 무엇이고 정치적 가치가 어떤 건지 헷갈린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어떤 의도입니까?

[인터뷰]
사실은 겉으로는 봉하마을도 갔고 또 전직 대통령들한테 해외에서의 활동도 이야기하고 인사를 드린다라는 그런 말씀인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총장으로서는 사실 뼈아픈 비판이거든요.

정치 철학이 과연 뭐냐. 그리고 아이덴티티가 뭐냐, 정체성이 뭐냐. 그러니까 이념을 물어봤을 때 진보적 보수주의라고 표현을 해서 마치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주세요, 이런 비판의 댓글도 나오듯이 그 행보 자체도 일관성이 있어야 되고 메시지에도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남으로써 인사드리는 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 말씀하셨듯이 그러면 친박이 아니면 친이계를 택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에 직면한다는 것도 사실은 계산을 하셨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저희가 앞서 반을 향한 정치권의 시각을 모아서 한 편의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김무성 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시각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는 둘이 좀 찰떡궁합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반 전 총장에 대해 하는 얘기는 다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반 전 총장을 놓고 양측의 입장은 분명히 다릅니다. 박지원 대표는 국민의당의 현재 침체된 지지율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소위 말하는 자강론이라고 해서 당을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일단 그런 내부의 지지율 회복을 통해서 반기문 전 총장이 만일에 영입된다면 같이 서로 지지율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갖는 그런 경쟁을 원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이는 모습들, 반기문 전 총장이 도리어 일정하게, 예를 들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서 이번 사태 잘 대처하기 바란다. 다시 말해서 탄핵을 잘 이 국면을 이겨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서 비판적이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국민의당이 반 총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실은 애증이 다 같이 겹쳐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요. 그러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명망가인 반 총장을 영입해서 유승민, 남경필 등 후보들과 경쟁을 통해서 보수층의 핵으로 바른정당에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은 정말 더 친밀한 바른정당 그리고 견제의 심리도 함께 있는 국민의당, 이런 모습이 교차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정치 9단인 박지원 대표의 말은 말 그대로 믿으면 안 되잖아요. 속내가 항상 있잖아요. 속내가 뭘까요?

[인터뷰]
일단 국민의당과 혹은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을 올려야 돼요. 손을 잡더라도, 손을 잡거나 혹은 영입을 하더라도 이쪽에 지지율이 어느 정도 있어야, 지분, 연대를 하더라도 또는 함께하더라도 지분이 있어야 그 지분을 요구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하락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락세에서 외부인을 영입을 하면 사실은 흡수가 될 수도 있죠. 그러니까 일단 지지율, 자강론으로 표명하면서 이쪽의 세를 불린 다음에 그다음에 손을 잡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부터 키우고 그리고 손을 잡겠다는 거군요. 그렇게 되면 김무성 의원과는 지금 셈법이라고 할까요, 조금은 다른 건데. 나중에 함께 만날 가능성도 지금 다 열려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저는 만약에 당대당이라도 연대는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협치. 협치라는 공동정권이라든지 혹은 협치라는 대의가 사실상 국민들에게 굉장히 다가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당 대 당으로 여러 가지 연정 내지는 또 협치 또는 연대 이런 이름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도 충분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아주 강도 높게 비판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안철수 /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 저는 반 전 총장께서 출마하시는 것조차 반반이라 봅니다. 반기문 전 총장께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대결을 하면 이기지 못합니다. 설 지나서 출마 포기하실 가능성도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최근의 행보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애매합니다. 출마 여부도 반반이고 여인지 야인지도 반반이고 탄핵 찬반도 반반이고 진보 보수도 반반이고 정권교체인지 정권 연장인지도 반반이고 어느 당으로 가실 것인지도 반반입니다. 온통 반반입니다. 정치는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겁니다.]

[정두언 / 전 새누리당 의원 : 고위험, 고수익을 생각한다면 국민의당을 가는 거고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수익도 그렇게 크게 노리지 않을 때는 바른정당을 선택하는 건데 주목되는 지점이죠. 그런데 국민의당으로 가면 후보 되는 게 사실 좀 위험하긴 하지만 안철수 표를 흡수할 수가 있으니까 아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가 있죠. 저 같으면 국민의당을 선택할 것 같아요. (반기문 전 총장이?) 네, 아주 위험부담을 한번 걸어보는 거죠. 어차피 새누리당 표는 당연히 딸려오거든요.]

[앵커]
정두언 전 의원의 해법은 이렇습니다. 국민의당 가서 안철수 전 대표랑 세게 붙으면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이런 계산인데요. 맞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 부분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안입니다. 왜냐하면 보수 진영으로 가서 반기문 총장이 중도를 끌어오지 못한다면 반 총장으로서는 만일을 경우 정말 중도와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사실은 지금의 국민적인 지형으로 봤을 때는 보수진영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당에서 만일의 경우 안철수 후보와 경쟁을 해서 이긴다, 그럴 경우에는 중도에 함께 흐름을 같이 하고 있는 보수진영이 함께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고수익의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데요.

만일의 경우 국민의당이 아니라 바른정당으로 갔을 경우에는 사실은 보수 진영으로 자신의 폭을 좁히는 셈이 되기 때문에 저는 정두언 의원의 지적이 상당히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과연 고위험 고수익의 길을 택할 것인가. 그동안의 성향으로 봤을 때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혼자만의 예상이기는 한데 설 연휴 이후에 모든 게 반반인 반기문 전 총장은 대권을 포기할 거다, 이렇게 혼자만의 예측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측이 맞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희망하시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일단 이것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반기문 총장이 지금 귀국한 지 일주일인데 일주일의 행보를 보면 사실상 점수가 올라가지 않고 좀 점수가 깎이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앵커]
생각보다는 미풍이었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인터뷰]
그래서 굉장히 많은 구설들이 있었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이것들이 만약에 설까지 계속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스스로 무너지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도 일부에서는 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이런 실수라는 것도 또 관심이니까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반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언제쯤 본인의 입장이나 색깔을 분명히 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설이라고 봐요. 설 민심, 설 밥상에서 국민들이 반기문 총장을 얼마큼 이야기하느냐에 따라서 설 이후에 바로 지지율이 얼마큼 나오느냐에 따라서 반기문 총장은 결심을 해야 될 겁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의 일주일간의 행보 동안 이슈가 그야말로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됐던 부분도 많았는데요. 오늘은 조선대 강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반기문 / 전 UN사무총장 : 우리나라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아주 중점을 둬서 정부가 앞서나가야 할 겁니다.기업과 협의를 해서 어떤 인턴제 확대한다든지 산학협동을 확대한다든지... 여러분들이 해외로 진출해서 정 다른 일이 없으면 진짜 자원봉사자로라도 나가서 한번 세계 어려운 데도 다녀 보고 이런 SPATE를 기르는 게 중요하다, 고생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앵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물론 젊어서 고생을 하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청년층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연하죠. 지금 청년층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고 다포세대, 3포세대, 모든 것을 포기한 이생방, 이번 생은 망했다고 할 정도로 젊은이들, 청년들의 자포자기 그리고 고통이 심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을 반 총장이 10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으면서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반 총장이 빠르게 캠프가 제대로 구성이 돼서 제대로 된 메시지를 내놓아야 된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외교관 팀, MB팀, 이런 팀들이 대강 만들어낸 이런 프레임은 안 됩니다.

과거 UN 사무총장 때는 저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UN의 여러 팀들, 외교부 장관 때는 외교부의 팀들이 바로 실현되는 액션플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인입니다. 자기 발언에 대해서 그러한 구체적인 콘텐츠를 가진 발언을 해야 되는데 반 총장이 저렇게 거친 용어로, 더군다나 해외에 자원봉사를 가라. 이거는 UN 사무총장이라면 최소한 내 UN의 경험으로 UN과 함께 새로운 자리를 만들거나 글로벌한 이런 걸 만들어보겠다든가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정말로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더 느끼게 하는 발언이거든요.

이런 측면에서는 반 총장이 빠르게 제대로 된 정치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정치인의 면모로 바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의외로 조기에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닌가, 이렇게 강하게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청년층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뭔가 핵심적인 메시지는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이를테면 지금 오늘 표현한 것은 6~70대의 분들이 사실은 젊은층들한테 바라는 그런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반기문 총장은 사실 해법을 내놔야 됩니다. 일자리가 창출돼야 된다든지 이런 문제를 다른 어떤 사람들처럼 노력하면 돼, 열심히 해. 이렇게 타이르는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그냥 열심히 노력해라 정도의 충고 정도에 머문다면 오늘 조선대 학생들이 열심히 노오력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노오력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현수막을 걸었어요. 이건 사실 비판하는 거죠. 오늘 반 총장의 입장에.

[앵커]
청년 취업 문제를 걱정하는 좋은 취지에서 했지만 그 메시지는 가슴에 와닿지 않았던 그래서 논란이 됐던 부분인 것 같고요. 지금 여야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표창원 의원이 주장한 65세 정년 발언, 표현이 오늘 또 한 번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소신을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새누리당이 지금 망해가는 이유라고 저는 봅니다. 그동안 뭐 세월호라든지 백남기 농민사건이라든지 뭐 불리한 사건만 나면 말을 못 하게 해요. 토론을 못 하게 하고 안보라든지 종북 이런 걸 내세워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선동해서 공격하도록 만들거든요. 반기문 전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닙니다. 70대 어르신분들, 정치권력 쥐신 분들의 리스트가 쭉 머리에 떠오르면서. 문재인 전 대표도 사실 63세이시긴 하지만 그 연령대, 제가 말한 65세에 근접하신 분이라서.]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물러서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발언을 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들어온 인사였으며 문 전 대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당선된 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노인 폄훼 발언은 이제 한 개인의 일탈도, 어제오늘의 일도 아닙니다. 선거를 앞두고 대대로 이어지는 노인 폄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포함하여 상식과 정의에 맞는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출연 때 다뤘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연장선상의 얘기인데요. 표창원 의원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선거 출마, 국회의원선거 출마 나이의 하한선은 있는데 왜 상한선은 안 두냐, 이런 논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논리가 정돈되지 못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생물학적인 연령을 가지고 모든 것을 재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도리어 연세가 들수록 더 정의롭고 젊은이보다 더 도전적이고 이런 분들도 있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분명히 경륜이 높아지고 경험이 있는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저 발언이 도리어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분명히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연세가 드실수록 도전적인 판단을 하는 데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이것이 제도화된다거나 그것은 개개인의 차별성이 또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거친 발언이었다. 저는 표창원 의원이 저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발언을 통해서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저런 부분이 사실은 생산적인 토론이 되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도리어 더 생물학적인 연령을 놓고 다툼을 벌이게 되면 좋지 않은 사례라고 봅니다.

[앵커]
요즘 어르신들 보면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70부터다,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많이 젊으시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어르신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인데 표창원 의원이 오늘쯤에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견을 더 강하게 얘기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해명이 사실 말이 안 됐어요. 하한선이 있으니까 상한선이 있어야 된다. 아니면 둘 다 없애야 된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아니, 그게 아니라 상한선을 두려면 상한선이 왜 필요하고 그걸 역설하면서 그러나 이 발언으로 사실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죄송하다, 이런 정도의 사과 정도는 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노인 폄하 발언 흑역사는 선거 때마다 사실 되풀이돼서 언제나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어집니다. 정동영 의장, 설훈 의원, 유시민 의원. 계속 이어지는데 선거를 언제나 세대 간의 편가르기를 하려는 그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죠.

[앵커]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 차원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는데 민주당이 당 차원으로 사과할 일은 아닌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민주당 당 차원까지 갈 건 아니보고봅니다. 표창원 의원이 담백하게 이 발언의 진의가 무엇이고 그리고 이런 부분으로 인해서 도리어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왜냐하면 정말 나이가 드셔도, 현장에서 이렇게 오래 경험해 보지만 참 지혜롭고 젊은이들에게, 저 같은 중년에게도 도리어 더 자극이 되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앵커]
인명진 위원장이 어제 65세가 공직하기 딱 좋은 나이라 그러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표창원 의원이 이런 전체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가 되는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섰으면 사실은 당 차원까지 나갈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이것이 앞으로 선거가 좋은 정책을 만드는 공방이 되어야 되지 서로 간에 폄훼하거나 또는 낮추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은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지지율 1, 2위. 그러니까 반기문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신경전과 경쟁을 위주로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1, 2위는 아니지만 내가 반드시 대통령 될 수 있다면서 녹색태풍을 예고한 분이 있습니다.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안철수 전 대표. 돌풍이었지만 태풍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돌풍도 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까? 태풍이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바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으실 거예요. 자신이 처음에 나왔을 때 얼마나 큰 바람이 불었습니까? 아마 지지율 40%까지도 육박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많이 축소가 된 상황입니다. 그 바람을 다시 한 번 일으키고자 하고 있는데 문제는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지금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하나의 터닝포인트라고 여길 만해요.

이제는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아까 반기문 총장도 설까지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10%대 지지율이 지금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거든요.

거기서 탈출을 해야지만 최소한 20%대까지. 그러니까 지금 유의미한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어야만 돼요. 그런데 지금 이 10%대가 앞으로도 몇 개월 지속된다고 한다면 떠올리는 대목이 하나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후보가 됐는데 민주당의 후보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정몽준 당시 FIFA 회장을 외부에서 영입해서 경선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지지율 10%대의 박스권을 탈출을 해야만 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이번 대선은 결국은 문 전 대표와 본인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고 내가 반드시 이긴다, 이런 각오를 밝혔습니다.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안철수 /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 지난 총선 때 제가 새누리당 무너뜨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믿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지만 해냈습니다. 그런 것처럼 만약 이번 대선에 대결이 안과 문의 대결이 된다면 제가 문을 꺾겠습니다. 승리할 자신이 있습니다. 저를 불러주신 곳도 이곳 호남입니다. 그리고 제가 광야에 나섰을 때 제 손을 잡아주신 곳도 이곳 호남입니다. 녹색 태풍으로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는 약속드리겠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했을 때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내가 그때 양보했지만 이번에 양보하라는 얘기는 내가 안 하겠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속내가 뭘까요?

[인터뷰]
결기를 과시하고 있는 거죠. 지금 위기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본인은 뭔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되고요. 그 모멘텀을 어디서 만들 거냐. 결국 호남이라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야권의 지금까지의 경선의 역사를 보면 호남에서 시작된 바람이 결국 수도권으로 몰아닥치면서 그것이 태풍이 되고 하면서 후보가 결정이 됐습니다.

이것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의 후보들이 그런 역사를 거쳤거든요. 그런 역사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내겠다는 측면에는 국민의당은 또 그런 이점이 있습니다. 전체 의원들이 호남을 사실상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얼굴 보십시오.

5년 전의 청순한 얼굴에서 지금은 관록이 붙었지 않습니까? 대신에 지지율이 낮아졌는데 이 부분을 과연 얼마나 대중과 호흡하면서 국민들의 정치 콘텐츠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낼 것인가, 사실은 그 시점인데요.

그래서 호남에 일단 호소를 하는데요. 과연 호남에서 어느 정도 이것을 받아줄 것인가. 문재인 전 대표가 만만치 않은 정치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말 주목이 됩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 분석을 보실까요. 반기문 전 총장, 새누리 피를 받아서 안 되고요. 문재인 전 대표, 극좌여서 확장성이 없고요. 그래서 역시 대통령감은 안철수 전 대표다, 이렇게 분석을 했더라고요.

[인터뷰]
박지원 신임 당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는 안 그랬죠. 굉장히 확장성을 많이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 그렇게 표현하다가 지금은 대통령감은 안철수다라고 확언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를 완전히 밀어주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킹 메이커로서 안 전 대표로 완전히 굳힌 걸까요?

[인터뷰]
굳혔다고는 저는 안 보고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그걸 다 믿을 수 없는 분이 박지원 당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시급하다는 거죠. 어찌 됐든 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박지원 당대표는 어떠한 발언도 또는 어떠한 행보도 서슴지 않을 겁니다.

[앵커]
마음 급한 분이 또 한 분 있습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오늘은 대구로 달려갔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 그 사람이 군 복무를 지금 21개월에서 1년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말합니다. 1년 하면 이 나라 누가 지킵니까 여러분. 저런 엉터리 생각을 하는 후보한테 우리 보수가 지금 위기에 처했다고 해서 정권을 내줘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잘못해서 저런 엉터리 후보가 지금 지지율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음 주에 출마 선언을 합니다. (하지 마세요!) 그동안 준비를 못 했습니다만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놔두십시오. 저는 저런 분들 의견도 다 듣겠습니다. 여러분.]

[앵커]
대구에서 들린 소리인데 출마하지 말라는 말은 그래도 좀 가슴이 아팠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나 출마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고 또 경제라든가 사회 문제에 대해서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는데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를 보고 엉터리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심한 표현 같습니다.

[앵커]
안보 이슈를 좀 부각시키려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안보이슈를 부각시키려고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국민들에게 호소력을 갖기 위해서 정말 합리적인 보수라는 그 가치가 저는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물론 경제라든가 사회 분야에서 일정하게 진보적인 것들을 포용하는 그런 모습은 보였지만 안보이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병역에서의 단축 문제라든가 앞으로 우리 군을 어떻게 하면 사실은 1년, 2년 정도 훈련받아서 정예군인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군 생활을 해봤지만 참 그게 쉽지 않은 문제거든요.

이런 청년들의 고민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어줄 것인가를 풀어줘야 되지.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극좌다, 엉터리다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저는 유승민 의원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그런 좋은 정치의 틀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앞으로 우리 대선 국면에서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콘텐츠 얘기하셨는데 유승민 의원 하면 누구보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게 콘텐츠가 있다고 평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지지율이 안 오를까요?

[인터뷰]
일단은 모든 후보들이 사실 자신의 지역적 기반이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디에 지역적 기반을 두고 있느냐. 그 지역적 기반이 자신을 얼마만큼 지지하느냐가 그 지지율의 가장 큰 승부처인데 유승민 의원은 대구 출신이에요. 그러면 대구출신의 대구 정서, TK 정서가 지금 유승민 의원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후보라고 지지하느냐가 관건이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지지층에서는 아직도 유승민을 배신의 아이콘. TK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을 그렇게 하면 되겠어 이런 정서가 바른정당과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을 높이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 방금 대구에 가서 대구 시민들한테 보수가 잘못해서 이렇게 됐으니까 보수가 안보를 튼튼히 해야 된다, 이렇게 역설하고 있는 모습이죠.

[앵커]
아무튼 대선이 언제 치러질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대권주자 지지율은 계속 나오고 대권주자들이 상당히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해서 끝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속보를 보니까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결국 청구가 됐더라고요.

[인터뷰]
됐습니다.

[앵커]
이런 제목이 나왔습니다. 신데렐라에서 피의자로, 이런 제목이 나왔어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 정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해서 지금 정부까지 고위직, 청와대부터 또 내각까지 두루 섭렵한 그런 조윤선 장관인데 현직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을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일한 현직 장관입니다. 그만큼 어떤 상징성이 있는 것이고 22시간에 걸친 조사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검에서도 지금 김기춘 전 실장하고 조윤선 장관의 피의사실을 입증하는 데 있어서 그만큼 자신있다, 그만큼 입장의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박근혜 정부에서 세 번째 발탁이어서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있었고 한마디로 승승장구하지 않았습니까? 문화부 장관은 어떻게 보면 조윤선 장관에게는 정말 독이 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평가됩니다. 과거 새누리당에서 대변인도 최장수 대변일을 했죠, 그리고 여성가족부 장관 했죠, 정무수석 했죠. 그리고 문화체육부 장관. 그야말로 일반 장관도 누릴 수 없는 정말 엄청난 관운을 누렸었는데요.

그리고 사실은 실력도 아주 뛰어난 합리적인 스타일이었는데 결국은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블랙리스트 사안, 특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그 관련돼서 얼마나 많은 비판적 의견에 대해서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기춘 실장이 주도해서 결국은 이 사안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그 지시와 과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신데렐라가 지금 사상 최초로 현직 장관이 피의자가 돼서 자칫하면 구속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참 안타까운 대한민국 21세기 정치 현실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삼성 내부가 폭풍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네 차례나 포토라인에 설 정도로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이제 몇 시간 뒤면 결정이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상 철저하게 법리를 중요시하는 조의연 판사가 담당을 하고 있어서 꼼꼼하게 하나씩 하나씩 점검을 하고 있답니다.

[앵커]
워낙 꼼꼼한 분으로 유명하다면서요.

[인터뷰]
그래서 시간이 길게 걸리고요. 일단은 삼성 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대기업 총수니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주장이 얼마큼 호소력이 있을까, 그게 저는 관건일 것 같아요.

[인터뷰]
위증이라든가 또는 그동안 일관되게 부인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만만치 않게 작용할 것 같고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삼성이 이런 위기상황에 놓인 게 국민들이 모두 안타까울 텐데요.

그러나 제대로 이 상황에 대해서 단죄가 돼야 또 새로운 역사가 시작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재판부의 고민이 깊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특검의 의지나 또 재판부의 의지로 봤을 때는 사실은 구속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지 않은가 그런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표정변화가 좀처럼 없던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은 얼굴에 긴장한 빛이 역력했는데요. 어떻게 결론이 날지 잠시 뒤에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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