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봉하마을· 팽목항 방문..'野 강세 지역' 찾아 통합 행보

반기문, 봉하마을· 팽목항 방문..'野 강세 지역' 찾아 통합 행보

2017.01.17.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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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박지훈 / 변호사, 이두아 /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반기문 : 이제 우리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권을 잡기 위해서 사생결단으로 죽기살기식으로 정권만을 잡겠다, 이런 행태는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들은 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바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사회, 변칙 없는 사회, 사람이 사는 세상 이런 걸 만들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오늘 봉하마을도 가고 팽목항도 가고 이랬어요. 그리고 봉하마을 갔을 때 권양숙 여사도 만나고. 어떻게 보셨어요. 의미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본인이 정치적인 노선을 진보적 보수주의라고 강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 들어서 귀국한 직후부터는 상당히 보수적 행보에 주력했었습니다.

화면에 나오지만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거기다가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까지, 두루 다 보수적 대통령을 방문하고 그다음에 천안함 폭침으로 잘 알려진 함대까지 방문하고. 그래서 쭉 보수적인 행보를 하다 지금 와서는 앞에 말하는 진보적 행보를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봉하마을이라든가 팽목항을 돌면서 말이죠. 그래서 앞으로 저는 통합적인 행보, 보수와 진보 양쪽을 다 두루 아우르는 행보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한쪽으로 시간이 흘러갈수록 쏠릴 수밖에 없고 또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희호 여사도 방문을 할까요?

[인터뷰]
아마 당연히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당연히 할 거라고 보시는군요. 사실 이희호 여사를 방문한다라는 게 또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래서 제가 여쭤본 건데 권양숙 여사하고 35분 동안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사실 권양숙 여사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반기문 전 총장은 감사하는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반기문 총장, UN사무총장 당선되고 할 때 제3국, 아프리카나 숫자가 많잖아요, UN 가입 국가가 많으니까.

그런 나라들 순방하면서 많이 도와주셨죠.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TO가 아시아에 있었고 한국 사람이 되고 모 회장님이 되려고 하다 언론사 회장님이 잘 안 돼서 하여튼 한국에 TO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런 마음은 반기문 전 총장은 당연히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진보, 보수를 떠나서 그런 마음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시대정신을 실현했다 이런 장점이 분명히 있는 분이니까 그런 장점에 대해서는 또 이렇게 더 돋보이게, 본인도 그런 행보 그리고 그런 기회를 준 분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반기문 전 총장이 국내에 온 이후로 가장 도움이 되는 득이 많았던 장면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앵커]
어차피 보수층의 지지는 받고 있으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했다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불식도 하고 말이죠. 의외로 권양숙 여사가 덕담을 많이 건넸지 않습니까, 귀중한 분이라고 얘기하고 그래서 상당히 흐뭇했던 그런 기분 좋았던 방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반기문 전 총장한테. 기득권층의 특권을 누려왔던 사람. 그런데 이분이 또 거기에 대해서 상당히 발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인터뷰]
마른 자리만 걷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예전 같으면 제 느낌에는 이렇게 하면 알 것 같은데 이제는 정확하게 대권 도전의 모양새입니다.

와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바로 얘기를 했거든요. 옛날 같으면 우리 예를 들어서 기름 반 이런 얘기 많이 했지 않습니까?

정치 아니고 공무원처럼 행동했었는데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딱 바뀐 게 아닌가. 잘못된 얘기를 들었을 때는 바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말했던 것, 안 맞는다는 얘기. 이런 얘기하면서 오늘 얘기를 많이 했어요.

어렵게 공부를 했고 그런 것들을 다 겪어가지고 세계 대통령, 세계에서 약자를 보호하는 일을 했다, 이렇게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은 이제껏 봤던 반기문 총장하고의 모습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의 가장 오늘에 있어서의 핵심, 어제 원래 얘기한 건데 오늘 아침부터 나온 얘기인데 기자들하고 치맥 먹으면서 이거, 당 없이 돌아다니니까 맨땅을 손으로 빡빡 긁는 것 같다, 전문용어로 맨땅에 헤딩하는 것 같다는 얘기거든요.

이 얘기를 하면서 아주 솔직하게 이걸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설 전으로 해서 정당에 들어갈 모양이더라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정치인이 아니었던 비정치인 출신들이 대부분 비판을 감수하는 부분이 아까 마른 자리만 갔다라는 부분. 또 하나는 정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과연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 그런데 대부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빅텐트라는 외부에 커다랗게 만들어진 그런 정당이라든가 그런 정파 속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다만 문제는 그냥 혈혈단신 가는 게 아니라 최대한 본인의 집을 만들어서 어느 정도 스몰텐트, 아니면 중간에 미들텐트 정도를 만들어서 같이 합류를 해야 그나마 자신의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부총장님은 빅텐트가 정당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씀이시군요. 기존 정당에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인터뷰]
지금 현재 당장은 기존 정당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새누리당으로 가겠습니까, 아니면 바른정당으로 가겠습니까? 더더군다나 국민의당은 더 아니기 때문에.

[앵커]
왜 아니라고 보세요?

[인터뷰]
거기에는 안철수 대권주자가 있는데.

[앵커]
그런데 자꾸 오라고 하잖아요.

[인터뷰]
현실성이 없는 거고. 뭔가 틀, 움직일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저렇게 한 거고.

[인터뷰]
저도 총장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요. 사실 국민의당을 간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유력한, 유력한이라고 해도 되나요? 유력했던이라고 얘기해야 되나, 유력할이라고 얘기해야 될지.

하여튼 대선후보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또 선자강론, 후연대론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래서 또 거기 룸이 별로 없고요,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는. 그리고 새누리당은 갈 수가 없죠. 이제는 선을 그으셨고.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그런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제가 그냥 바른정당에 있는 분들을 아니까 얘기를 들어보면 바른정당이 저희도 안타깝지만 생각보다 지지율이 별로 올라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컨벤션효과가 조금 있을... 다음 주에 창당을 제대로 하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거기도 조금 애매한 것 같고 그러니까 이분 입장에서는 사실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신 것 같아요.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

정말 솔직하게 표현하신 건데 정당이 있어야 지원도 받고 또 사람들도 안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되는데요. 그런데 지금은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옆에 와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당의 울타리에 있어야 그게 정비가 될 수 있는데 지금은 당장 설 이후라고 해서 너무 급박하게 선택을 하긴 어려우실 것 같고요. 일정 부분 지켜보라는 얘기를 옆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지켜보시면서 정당을 선택하더라도 선택하고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빅텐트로 사람들을 모으고 존재감을 만들어서 가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마 해서는 안 될 말씀을 치맥 술김에...

[앵커]
맥주 좀 먹고 약간 올라가지고... 그런데 솔직하다는 거, 솔직한 얘기를 했다고 지금 부총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속마음... 저는 그게 오히려 외교관으로서 기름,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오히려 그런 걸 불식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빅텐트든 정당이든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게 또 반기문 전 총장의 딜레마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한말씀만 드리면 UN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조직, 완전히 일사불란한 조직에서 편안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사막으로 온 느낌이겠죠. 그래서 속마음이 드러나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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