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출판기념회...반기문, 봉하마을! 막 오른 대선전

문재인, 출판기념회...반기문, 봉하마을! 막 오른 대선전

2017.01.17.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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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군기 /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은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에 대한 견제 수위를 날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와 함께 정가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반기문 전 총장이 어제까지는 대우조선도 방문하고 천안함도 방문하고 해서 이를 테면 보수행보를 했는데 오늘은 봉하마을 찾고 팽목항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대통합 행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역적으로 남쪽으로 간 김에 오늘 봉하마을까지 가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가장 민감한 곳이기도 하고 반기문 전 총장한테는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존재입니까. 외교부 장관을 시키고 유엔 사무총장을 만든 그런 대통령이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 문제는 노무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너무 섭섭하게 했다. 노무현 대통령 물러난 다음에 검찰 수사를 받을 때도 한 번도 연락도 안 했다, 찾아오지도 않았다. 그다음에는 6년 동안 참배도 안 했다, 그런 섭섭함을 드러낸 거죠.

그래서 오늘 피켓 시위도 나왔는데 해명을 좀 했더라고요.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위로를 많이 했다, 이런 해명을 하고 있어서 노무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섭섭한 가운데서 착잡한 방문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앵커]
실제로 오늘 노사모 회원들로 보이는 분들이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지지들 사이에서는 배신자다라는 정서도 일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노무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죠. 반기문이라는 UN 사무총장을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었는데 너무 섭섭하게 한 것이 아니냐. 저는 충분히 피켓 시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받아들이는 모습이에요.

묵묵하게 받아들이면서 오늘 권양숙 여사와 35분 정도 대담을 나눴다고 하는데 많은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담을 30여 분간 비공식 대화를 가졌다고 하는데 그 이후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변혁과 통합, 개혁과 통합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런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교체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아직도 우리 가슴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이 발언과 관련해서 민주당에서는 정치교체가 아니라 정치교대에 불과하다 이런 비판이 바로 나왔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기문이 정치 교체를 얘기해서 우하하 이렇게 웃습니다. 박근혜 사람들을 이명박 사람들로 바꾸는 것이 정치교체란 말입니까? 우하하. 그것은 정치 교대지 교체가 아닙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이 내건 정치교체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 아니겠습니까? 정권교체에 집중해야 된다, 이게 야권의 입장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가장 강력한 여권 또는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반기문 전 총장이다 보니까 정치교체라는 슬로건에 대해서 아주 날카롭게 공격을 하고 있는 거죠. 사실 정치교체를 반 총장이 들고 나왔지만 정확하게 개념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여건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보수 여건이 다 담을 수 없어서 정치교체라는 말을 들고 나온 것 같은데...

[앵커]
캠프를 구성한 인물을 염두에 둔 인물이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지금 보면 반기문 전 총장 주변에는 MB, 이명박계 인사들로 채워져 있고 혁신적이고 쇄신을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안 보인다는 점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반 전 총장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입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퇴주잔 논란까지 나왔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음성 선친 묘소를 찾아서 술잔을 기울이고 뿌려야 될 것을 마셨다 이런 지적인데 이게 본질은 아닐 텐데 이런 것이 계속 논란이 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대통령 후보자라면 국민들이 완벽한 것이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앵커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본질은 아닌데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퇴주잔을 묘소 주변에 뿌리지 않고 왜 마셨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반 캠프에서는 이거야말로 지역에 따른 재례 의식이 있는데 이건 정말 지나친 공세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전에 복지 시설에 가서 턱받이를 하면서 한 모습도 제가 보기에는 어색했는데 이런 것도 공격 받을 빌미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질은 아니라고 하지만 일거수일투족 반 캠프 측에서는 조금 더 준비를 할 측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공식 페이스북과 SNS를 만들어서 팔을 걷어부친 모습이에요.

[인터뷰]
강력하게 이야기를 하기 전에 뭔가 실수가 없었는지 또 팽목항에 가서는 따뜻한 차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본질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단속을 하는 게 좋겠고요.

본질적인 문제 앵커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정책이나 비전을 갖고 승부할 수 있는 이런 대선 후보가 되도록 준비하는 게 좋겠죠.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저서를 통해서 반기문 전 총장이야말로 외교적인 면에 너무 친미적이어서 미국의 요구를 절대 거부할 줄 모른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면 인물론 부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건가요?

[인터뷰]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외교관 출신이고 우리나라가 또 대미외교에 있어서는 너무 비중이 크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밖에 일을 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닌가 하는 얘기를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친미적인 인사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좀 그런 것 같아요.

UN 사무총장이 되기까지는 제3의 힘도 컸고 외교 전문가로서는 인정을 할 수가 있는데 친미적인 표현은 이제 정치적인 공격의 한 수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에세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하다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그동안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말이죠.

[인터뷰]
이미 미국하고 우리가 협상을 해 가지고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기 때문에 물리기는 힘들다. 저는 문재인 전 대표의 아주 현명한 판단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안보에 있어서 그동안 계속 보수 여권 쪽에서 공격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는 이런 정책, 사드야말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물릴 수 없다. 발표회에서 좋은 점을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반기문 전 총장은 새누리당 정권의 피를 받았고 문재인 전 대표는 극좌적이어서 확장성이 없다는 이런 지적을 하면서 안철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국민의당은 어떤 전략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까?

[인터뷰]
국민의당이야말로 민주당이라든가 또 새누리당 또는 제3지대, 반기문 총장 측과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셈법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동안 박지원 대표는 여러 가지 말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당선이 되고 난 후에는 그래도 우리 당의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아니냐 차원에서 그런 덕담과 함께 존재감을 키우려는 그런 메시지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정가소식 짚어봤습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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