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봉하마을 방문...문재인, 정책 구상 발표

반기문, 봉하마을 방문...문재인, 정책 구상 발표

2017.01.17.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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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책 구상을 담은 대담 에세이집 출판 기념회를 열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오후에는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정치권은 대선 레이스에서 앞서가는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출판회를 열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묻는다-문재인이 답하다'는 제목의 대담집을 내놨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과 유력 대선 주자로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혔는데요,

우선 군 복무 기간을 앞으로 더 단축할 여지가 있다며, 1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인 처우 역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지금은 거의 노동력을 공짜나 다름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당한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반칙과 특권의 나라에서 공정하고 평등한 나라로 가자는 외침이 크다며, 국민 손을 잡고 시민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늘 저녁 의정부를 방문하는데요.

세월호 참사를 밝히는 의정부대책회의가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해, 국민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조금 전 박지원 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한 전남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위로했고, 잠시 뒤에는 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봉하마을을 방문했군요?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예방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직도 국민 마음에 남아 있다며, 그 정신과 같이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 전 총장의 말입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우리 가슴에 아직 깊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봉하마을 현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으면서도 노 대통령 묘소 참배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다며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조금 전에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세월호 추모관을 찾았는데요.

입국 뒤 지금까지 사실상 보수적 행보를 밟았던 반 전 총장이 오늘은 진보적 행보를 통해 대통합에 나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오늘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일단 오전에는 광주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고, 잠시 뒤에는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함께 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교육 폐지 토론회에 참석해 교육 정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앵커]
정치권 움직임 짚어보죠. 유력 주자들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군요?

[기자]
여권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문 전 대표의 발언이 오락가락하고, 여기에 산업화 시대의 업적까지 비하하고 있어서 안보관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바로 그런 문제 때문에 2012년에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 역시 문 전 대표가 책을 통해 반 전 총장은 평가절하하면서, 같은 당 대선주자는 관대하게 평가한 것을 보면 상식이나 정의의 회복과는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정치 교체를 이야기하는데, 박근혜 사람을 이명박 사람으로 바꾸는 것은 정치 교대에 불과하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치 교체라는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입당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입당은 반 전 총장이 알아서 할 일이고 자신의 허가를 받을 일도 아니라는 건데요.

또, 반 전 총장이 실패한 정권 사람과 함께 다니면서 국민의당과 맞지 않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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