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 이르면 내일 귀임 가능성

일본 대사 이르면 내일 귀임 가능성

2017.01.1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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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부산 소녀상 문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시 귀국했던 주한 일본 대사가 이르면 내일(18일)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4면 초가의 위기에 빠졌던 한국 외교가 일본 대사 귀임과 한일 외교 충돌 완화 국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귀임을 검토하는 것은 외교적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명했고, 동시에 일본 국내 우익에게도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외국 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대로 나가미네 대사를 만나 귀임을 지시하고, 내일 중 업무에 복귀시키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대사 귀임으로 4면 초가에 빠졌던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은 부분적으로 수정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일본과는 대결보다는 국내 여론의 지지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에 무게가 쏠리게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사드 문제는 중국과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양새를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불확실성과 유동성, 불투명성이 심한 만큼 기민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고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 4국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우리 외교가 직면한 4면 초가 위기에서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약화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거론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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