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설 연휴 이후 입당 결정...대선 전 개헌은 어려워"

반기문 "설 연휴 이후 입당 결정...대선 전 개헌은 어려워"

2017.01.17.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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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국 후 전국을 돌며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존 정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설 연휴 이후 어느 정당이든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기존 정당과 연대해 대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향 충북에 이어 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앞두고 직접 대선 행보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우선 독자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기보다는 설 연휴 이후 기존 정당과 손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면서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구상하는 개헌 방향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일단 "대선 전에는 개헌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헌의 방식에 대해서는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고 양원제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지금으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치 체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양원제와 관련해서는 의회가 번번이 대통령 발목을 잡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면서 사회 갈등만 심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에 대해서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습니다.

반 전 총장은 설 이후 정책이 좀 더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오는 25일 관훈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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