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반 향한 '맹폭'...달아오르는 대선전

문·반 향한 '맹폭'...달아오르는 대선전

2017.01.1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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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계기로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등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상대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고, 다른 주자들의 보폭도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문재인 전 대표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 문제 관련 발언을 놓고 두 보수 정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죠?

[기자]
먼저 문재인 전 대표는 발언부터 소개하면요, 문 전 대표는 어제 사드 배치 결정권을 다음 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는 어떤 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고 다만,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두 보수 정당은 이 같은 문 전 대표의 발언은 '말 바꾸기'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그동안 누가 들어도 사드 배치 반대 주장을 해왔는데, 북핵 미사일을 어떻게 막겠다는 것인지 대안은 없고, 세태에 따라 말을 바꾸니 종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도 문 전 대표가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정우택 원내대표와 정병국 위원장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한·미 동맹의 근간과 방위의 핵심적 사안들을 마구 흔들어 온 것입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창당추진위원장 : 우리 국민은 양치기 소년 같은 대통령을 원치 않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비판도 연이어 쏟아졌다고요?

[기자]
사실상 대선 행보에 들어선 반 전 총장은 오늘은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방문해, 정상 외교 등 외교적 채널을 통해 선박 수출을 촉진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지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과시했습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전화통화에서 반 전 총장은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잘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노고가 많았다고 답했다고 반 전 총장 측이 전했는데요.

반 전 총장의 이런 움직임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어설픈 대권 주자를 흉내 내지 말고 자중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또 반 전 총장을 향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 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도 제대로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추 대표의 발언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책임정치·정당정치를 물타기 해주는 도구로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 총장이 뭐가 되겠습니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반 전 총장과 박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는 박근혜 정권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발언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박 대표는 또 그동안 반 전 총장도 연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와 상당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표의 발언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근본적으로 촛불 민심을 무시하고, 국회에서 탄핵을 의결한, 또 그분은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상태인데 옳지 않다….]

[앵커]
새누리당 소식도 알아보죠.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추진하는 인적청산의 본격 행보로 풀이된 중앙당 윤리위가 오늘 첫 회의를 열었죠?

[기자]
조금 전에 첫 회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윤리위는 결과 브리핑에서 친박 핵심 인사 3인방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의혹 등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리위는 또 지난 총선 공천 논란의 핵심이죠, 이한구 전 공천위원장 등도 징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바른정당 입당을 강력히 원하지만, 비례대표 신분이라 출당조치 외에는 탈당의 길이 없게 된 김현아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키로 했습니다.

윤리위는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 등 징계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사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인명진 위원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오늘부터 윤리위가 가동되는 만큼 이번 주 안으로 인적 쇄신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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