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반기문, 내가 아는 의혹도 몇가지 있다"

[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반기문, 내가 아는 의혹도 몇가지 있다"

2017.01.12.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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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반기문, 내가 아는 의혹도 몇가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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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12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前 원내대표


-반기문 혹독한 검증 받게될것
-반기문 의혹..내가 아는것도 몇가지..대선후보 활동 시 자연스레 나오게 될 것
-반기문측 인사, 2년 반 전부터 접촉해와, 새누리 안 간다 해
-문재인 검증되지 않은 부분 많아, 대북송금특검 일 밝혀야
-문재인, 민정수석 재임 시 호남인사 혹독 차별 해명해야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반기문..다섯명이 강한경선해 대선후보내면 집권가능
-박선숙,김수민 기소.우병우 작품..안철수 죽이기 작전에 법원이 제대로 판단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귀국합니다. 오후 5시 3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발을 딛기도 전부터, 박연차 게이트 뇌물 수수 의혹에 동생과 조카가 뉴욕에서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되는 등 각종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에선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반 총장 오늘 귀국하는데요, 지금 일단 동생과 조카, 이런 문제는 언론 보고 알았다고 반 총장 측에서는 말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어떻게 됐건 당연히 혹독한 검증을 받게될 겁니다. 맨 먼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 수수 문제와 동생, 조카의 미국 내 기소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 이외에도 제가 알고 있는 것도 몇 가지 있는데요. 어떻게 됐든 반기문 총장으로는 본인이 솔직하게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검찰 조사를 받아보는, 그래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박 대표님이 방금 내가 알고 있는 것도 몇 가지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혹을 알고 계십니까?

◆ 박지원: 아직 그러한 것을 발표할 때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겁니다.

◇ 신율: 어떤 종류의 것입니까?

◆ 박지원: 죄송합니다. 먼저 제가 얘기하면 제 값이 떨어집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의혹 제기하실 것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국민의당이나 박지원 대표님의 경우 사실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나요?

◆ 박지원: 반기문 총장과 저는 오랫동안 지인 관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 신율: 뉴욕 한인 회장 하실 때도 아셨죠?

◆ 박지원: 맞습니다. 그렇지만 아는 것은 아는 것이고, 그분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국민에게 대통령 후보를 출마한다고 한다면, 거듭 말씀드리지만 혹독한 검증을 맡아야 하고요. 두 번째로는 먼저 반기문 총장이 어떠한 이념의 정치를 하겠다, 그러한 로직을 발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외교관으로서 이 일도 아니고 저 일도 아닌 일만 해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정책을 발표할 때, 첫째는 신상 문제의 검증이 시작될 거고요. 두 번째는 정책 문제가, 이념 문제가 검증될 거니까 차차 기다려보면서 봐야죠.

◇ 신율: 국민의당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관계 설정은 분명하게 제가 말씀드리는데요, 2년 반 전부터 반기문 총장이 직접 한 게 아니고, 반기문 총장 측 인사들이 저를 많이 접촉한 건 사실입니다.

◇ 신율: DJP 연대 말고도.

◆ 박지원: 네.

◇ 신율: 접촉을 한다는 사실 자체는 국민의당이나 박지원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그렇습니다. 자기들은 처음부터 새누리당으로 갈 생각은 없다. 그렇기에 또 민주당은,

◇ 신율: 2년 전부터 그런 얘기를 했다고요?

◆ 박지원: 네.

◇ 신율: 요새가 아니고요?

◆ 박지원: 요새 아니고요. 새누리당으로 갈 생각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사실상, 2년 반 전에는 민주당을 두드렸죠. 그러면서 저와의 협력 관계를 얘기했지만, 저는 그러한 것을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 어떻게 됐든 당신은 우리로서는 우리 민주당의 후보를 키우는 것이 할 일이지, 반기문 총장은 대통령에 나오는 것도 반, 안 나오는 것도 반. 당시 제가 볼 때 여당으로 가는 것도 반, 야당으로 오는 것도 반. 모든 것이 반반이다. 그래서 반 총장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귀국 후에 그분의 위치와 정치적 이념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얘기했는데요. 약 두 달 전에 저도 굉장히 신뢰하는 분인데요. 그분이 반기문 총장과 그런 관계가 있는지 몰랐어요. 만나시자고 해서 만났더니 반기문 총장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후에요, 새누리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민주당은 더 가지 않겠다. 갈 필요 없잖아요. 문재인이 완전히 대통령 후보니까. 그래서 국민의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깜짝 놀랄 소리는, 뉴 DJP 연합을 통해 연대를 해보자,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박지원이 뉴 DJP 연합을 얘기할 그런 위치에는 서있지 않다. 단, 우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열린 마음, 열린 정당을 지향하고 있기에 지금 현재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모든 당헌당규는 제정하고 개정했지만, 대통령 후보 경선 관리 당규는 보류시켜놨다. 어떠한 후보를 꿈꾸는 사람도 우리 당으로 들어와서 그 당사자들이 협의해서 만들도록 조치해놨는데, 우리 안철수 대표나 저나 손학규, 정운찬, 이런 분들을 접촉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이 귀국해서 그분의 정체성이 우리 국민의당과 합치한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의당으로 조건없이 들어와서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반기문, 이렇게 경선을 한다고 한다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저는 안철수 대표에게 이러한 얘기를 다 말씀드렸습니다.

◇ 신율: 반응이 어떤가요?

◆ 박지원: 그랬더니 손학규, 정운찬 문제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도 수차 만났고 적극적입니다. 그렇지만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는 이제 별로 잘 모르는 사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 얘기만 듣고 계셨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박 대표께서 몇 가지 의혹을 가지고 계시다, 알고 있는게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반 총장이 국민의당과 어떻게 같이 가든, 말든 그 전에 의혹 제기를 하실 건가요, 아니면 들어온 다음에 의혹 제기를 하실 건가요?

◆ 박지원: 지금 별도로 그러한 것을 제기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신율: 알고만 계실 겁니까?

◆ 박지원: 네.

◇ 신율: 그래도 국가를 위해 공개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박지원: 국가를 위해 그런 의혹을 많이 제기했기 때문에, 저라도 안 나서는 것이 좋죠.

◇ 신율: 하지만 알고 계신 건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쭈고 싶은 건, 문재인 대표의 검증은 충분하다고 보세요?

◆ 박지원: 문재인 대표의 검증은 자기 스스로는 모든 검증을 받았다고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대북 송금 특검 당시, 어떤 역할을 했으며 왜 국무회의, 모든 당에서 반대했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민정수석으로서 그러한 대북 송금 특검을 강행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정수석과 비선실장으로 재임하면서 왜 그렇게 혹독하게 호남 인사 차별을 했는지,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변명만 하고 있지, 해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인사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노무현 정부의 인사 수석 두 분이 다 호남 출신입니다. 그분들이 광주에 와서 사시니까, 시민들이 왜 그렇게 인사를 차별했는가, 이렇게 추궁하니까 그분들 입에서 민정수석 문재인, 비서실장 문재인이 그러한 것을 반대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자기 자서전에도요.

◇ 신율: 박 대표님, DJP 연대, 그 얘기 좀 더 말씀해주세요.

◆ 박지원: 뉴 DJP 연대는 약 한 달 전에요, 제가 신뢰하는 분인데, 그분이 저를 만나자고 하더니 반기문 얘기를 하셔요. 반 총장과 가까운 친구더라고요. 저는 몰랐어요. 그래서 그분 말씀이, 반기문 총장이 최근 만났는데 새누리당이나, 그때는 새누리당이 분당됐어요.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고 국민의당에 관심이 많다, 그렇게 하면서 뉴 DJP 연합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시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뉴DJP 연합은, 제가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고,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전 대표가 열린 마음으로 열린 정당을 지향하기에,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반 총장이 귀국해서 정치적 이념을 발표했을 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면, 함께 와서 우리 당에서 대권을 꿈꾸는 안철수, 천정배, 또 만일 손학규, 정운찬, 이런 분들을 우리는 지금 영입을 해보고 있기에 된다면, 이 다섯 명이 강한 경선을 해서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를 나가면 집권할 수 있지 않겠는가. 여기가 전부입니다.

◇ 신율: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다시 힘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더라고요. 왜냐면 박선숙 의원,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박선숙, 김수민 의원이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의혹 받았을 때의 이미지 타격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안철수 전 대표는 새정치의 기치를 들고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모든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은,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도 구성되지 못한다고 했지만, 그가 바라는 제3당의 위치를 확보했어요. 승리한 거죠. 그렇게 해서 상당한 지지도 1등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리베이트 사건으로 인해 안철수의 새정치에 큰 타격을 입은 겁니다. 어떻게 해서 홍보비 리베이트를 받고 그것이 당과 관계가 있고, 이게 제가 보기엔 우병우 수석의 작품으로 우리 국민의당에 타격을 준 거거든요. 여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서 함께 춤추고, 조작하고, 강압 수사하고, 언론플레이를 해서 우리를 아주 옥죄어왔어요. 우리 당내에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는데 서툰 짓을 했단 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지도는 확, 실망해서 떨어진 거죠. 그렇게 해서 당시 제가 원내대표이기에 중앙선관위, 검찰과 싸우면서 제 정보력을 전부 동원해서 새누리당의 홍보위원장, 소위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을 알아냈습니다. 알아내서 선관위와 검찰에 압박을 가해 함께 수사했죠. 그러면서 검찰에서는 우리 것은 신속하게 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우리가 구속되면 새누리당 홍보위원장도 구속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싸웠는데, 법원에서 두 번이나 구속 영장을 기각시켜줬어요. 새누리당 홍보위원장은 공직 선거법도 빼고, 몇 달을 가지고 있다가 한두 달 전에, 제가 매번 법사위에서 떠들어 대니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만 했습니다, 불구속 기소. 그래서 제가, 이건 형평에 어긋난다, 이러한 검찰의 야당 죽이기, 안철수 죽이기 작전에 대해서는 법원이 제대로 판단해줘야 한다. 그런데 어제 전원 무죄판결 했어요. 새누리당 홍보위원장은 기소해놓고 함흥차사가 되어 있고요. 이런 것 때문에 중앙선관위를 개혁해야 하고 이런 것 때문에 정권교체의 필요성이 있고요. 우리는 상대적으로는,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거기서 데미지를 입어 지지도가 추락했습니다. 우리로는 박근혜 정권, 검찰, 민정수석실로의 피해를,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다 당했기 때문에 우리로는 참 억울했지만 역시 현명한 사법부에서 공정한 판결로 밝혀졌기에, 그렇지만 버스는 지나갔잖아요. 국민들은 다 잊었잖아요. 억울하기 짝이 없죠.

◇ 신율: 잘 알겠습니다.

◆ 박지원: 이 때문에 저는 호남 중진들에게는 안철수 편든다고, 안철수 측근들은 제가 비대위원장이 됐잖아요. 안철수가 부탁해서 된 거예요. 저는 빨리 관두고 원내대표에 전념하겠다고 하면 안철수가 그래도 당을 해달라고 했는데요. 이제 와서 안철수 편에서는 박지원만 보이고 안철수는 안 보였다고 해서 샌드위치 만든단 말이에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당, 안철수의 추락한 지지는 누구에게 보장 받느냐는 거죠.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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