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압박 이어 무력시위...외교관계도 격하하나

中, 경제압박 이어 무력시위...외교관계도 격하하나

2017.01.11.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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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압박 조치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어느 선까지 압박을 이어갈 것인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의지가 단호한 만큼 한중 외교관계 격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을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은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후 중국 언론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보도와 논평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한류 관련 중국 공연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 또는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화장품 등 특정 상품을 겨냥한 보복조치가 이뤄지는가 싶더니, 중국 군용기들을 우리 측 방공 식별 구역에 진입시키는 무력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의 압박이 지금까지는 경고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화장품에서 품목을 다변화하는 경제적 압박을 통해 심각한 수준의 경제 손실을 유발하는 조치에 나설 수 있고, 서해나 남해에서 지속적인 무력 시위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나아가 한중 외교 관계를 격하하겠다는 최강의 협박도 예상돼, 중국과의 전면적 외교 충돌을 상정한 대응책도 함께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5년 이른바 '텐안먼 망루 외교'로 밀월 시대를 여는 듯했던 한중 관계는 사드 문제를 놓고 극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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