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맹탕 청문회? 증인 20명중 2명만 청문회 출석

또 맹탕 청문회? 증인 20명중 2명만 청문회 출석

2017.01.09.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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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을 파헤치겠다며 닻을 올린 국정특위가 7차 청문회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인 20명 가운데 단 2명만 출석해서 누리꾼들은 청문회 뭐하러 하냐 이런 불만까지 토로하고 있습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모시고 청문회 관련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20명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만 단 두 명만 지금 나왔고요.

참고인까지 하면 3명이죠. 조윤선 장관 그리고 박상진 삼성 사장 그리고 미용사 자매 이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이마저도 안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채택된 증인이 모두 20명이었습니다. 오늘 청문회가 왜 중요하느냐면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국정조사 특위 활동을 한 달 간, 30일 동안 연장하자 이런 것이 국조 특위 차원에서 합의가 됐습니다마는 국회 본회의 차원에서 본회의를 통과해야 되는 문제인데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활동이 당초 계획대로 15일 끝난다고 한다면 오늘이 마지막 청문회입니다.

[앵커]
아예 합의가 안 되면 오늘로 끝나는 거군요?

[기자]
사실상 청문회가 끝나는 겁니다. 활동도 끝나게 되는 거고요. 그렇게 될 경우에 오늘 청문회는 정말 중요성이 말할 수 없이 중요성이 컸었죠. 사실상 지금까지 활동을 정리하는 청문회 자리가 될 수도 있었는데 단 증인이 2명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진상을 마지막까지 밝히는 데 미흡하다, 부족했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청문회였습니다.

그나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후 2시 반 열리는 오후 청문회에는 출석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혀와서 오후에는 좀더 진상 규명이 더 가속도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오후 청문회는 주목이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런데 불출석 사유를 보면 대부분 건강상 이유도 있고요.

[인터뷰]
건강상의 이유라는 게 굉장히 막연하죠. 정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보강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정말로 건강상이면 하다못해 진단서라도 첨부해서 제출하든지 해야 하는데 누가 몸이 안 좋다라는 것은 너무나 막연한 이유 아닙니까?

[앵커]
불면증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불면증도 있었고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고요. 청문회법 자체를 이번 기회에 손질하자. 증인 출석을 강제한다거나 동행명령을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논의되고 있고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국조특위가 그래도 가결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보강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말로만 끝나지 않고 정말로 국회본회의 차원에서 뭔가 손질이 있어야겠죠.

[앵커]
역시 가장 관심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었는데요. 오전에 국무위원인데도 안 나왔다 그래서 위원들의 상당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해임결의안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요. 오전 상황이 어땠는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그리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얘기 듣고 다시 오겠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본인의 위증과 관련해서 법리적 방어를 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진실을 감추어야 될 피의자라는 것을 본인이 직접 시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윤선 증인이 이제는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을 했기 때문에 특위 결의로 조윤선 장관 해임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이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안민석 / 민주당 의원]
숨는 자가 범인입니다. 특히 오늘 국무위원이면서도 출석을 하지 않은 조윤선 장관을 향한 응분의 대가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오후에라도 세종시를 찾아가서 장관을 향한, 현장에서, 조윤선 현장 청문회를 제안하겠습니다.

[앵커]
현장까지 가서 청문회하자 이런 압박이 이어지니까 오후에는 나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오후에 나오면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윤선 장관이 왜 지금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느냐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했을 당시에 문화계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그 위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서 했다, 그런 의혹들이 있기 때문이고요.

또 이 문제 때문에 특검에 지금 위증 혐의로 고발돼 있는 상태가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그래서 오늘 또 안 나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사유를 들어서 안 나왔는데 당초 국조특위 차원에서는 조윤선 문화체육부 사무실 있는 곳이세종시 아닙니까?

그래서 현장조사 이야기도 나왔지만 동행명령장을 세종시로 막 보내려고 했을 때 하나의 증인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조윤선 증인이 지금 이 시각에 서울에 있는 문체부 한 사무실에 있다.

그런 제보가 또 들어와서 국회의원 3명이 동행명령장을 집행하는 데 같이 동행을 하도록 압박을 가한 그런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을 조윤선 장관이 보고 오후 청문회에 자진출석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오후 청문회에는 나오게 됐는데 오후 청문회에는 아무래도 핵심은 조윤선 장관을 상대로 과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어느 정도 개입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행이 됐는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검이 이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정황을 확보했다 이렇게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보면 블랙리스트 말고 한 신문 보도에 의하면 적군리스트 이런 것도 등장을 했거든요.

[인터뷰]
굉장히 충격적이죠. 저는 기사 제목을 보고 이게 언론사에서 붙인 제목이겠거니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적군이라는 표현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앵커]
이게 특검에서 나온 얘기라는 거죠, 그 신문에 의하면?

[인터뷰]
지금 특검에서 그 부분을 수사를 하고 있고 적군이라는 것은 이른바 진보성향을 가졌거나 정권에 반대했던 그런 사람들로 되어 있고 적군리스트라는 것은 성향과 관계없이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성향을 가졌던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었다라고 하는 건데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이 정책이 어떻고 이 사람들의 정치적인 성향 이런걸 따지지 않고 무조건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적군으로 규정해서 리스트로 만들어서 관리를 따로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무차별적으로 작성이 됐다는 의혹이 있죠?

[인터뷰]
의혹 단계이기는 하지만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적이고 다른 데도 아니고 문화체육부에서 이런 것을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이 정권에서 가장 큰 사업 중 내세웠던 게 문화융성 사업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향에 따라서 더군다나 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을 끊고 단체를 조성할 수 없도록 했다면 문화융성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앵커]
더군다나 지금 리스트 모두 조윤선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있었을 때 그때 작성이 됐고 문체부로 옮겨갔기 때문에 이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조윤선 장관이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인사의 과정을 봤을 때도 그렇고 우리가 공무원분들을 폄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정도로 후폭풍이 클 만한 사안을 관여하면서 본인이 직접적인 판단에 의해서 나중에 혹시 문제가 되더라도 나만 책임을 지겠다라고 독자적인 행동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면 문화체육부 내에서도 알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관계에서 최정점에 서있는 장관이 이걸 모른 채로 넘어갔다면 너무 의아스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특검에서도 이런 부분을 비춰봤을 때 최종적으로 결국에는 조윤선 장관이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 일부 보도이기는 합니다만 그런 차원에서 문체부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움직임까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이 문제가 왜 심각한 문제느냐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바로 광화문에서 당선이 되자마자 이렇게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즉석연설을 했을 때 강조했던 것이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하지만 이후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이념 성향에 따라서 진보적인 사람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지원을 끊고 그리고 같은 보수 성향의 사람들도 이 정권의 정책에 반대를 하면 그 사람들도 지원을 끊는 이렇게 내 편, 네 편 가르는 것뿐만 아니라 갈기갈기 찢어놨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겁니다.

[앵커]
네편, 내편까지 가르는 대통령이 취임 당시에 말했던 것과 달리돼 지금 더 논란이 된다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오늘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천일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네요. 오늘 국회에서 보면 천일째 되는 날 국조 특위에서 묵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는데 이 장면 한번 보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김성태 /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째 되는 날입니다. 304명의 안타까운 희생자와 함께 아직도 9명의 희생자는 수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암담한 현실입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자 합니다. 증인들도 다 일어나 주십시오. 국정조사 특위위원 일동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

[앵커]
국회의 묵념 장면 지금 보셨는데요.
오늘 관련해서 정송주, 정매주 자매부터 해서 윤전추 행정관, 이영선 행정관 나오면 세월호 7시간의 열쇠가 풀릴까, 의혹이 풀릴까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다들 건강상의 이유를 들거나 아니면 이런 저런 이유로 핑계를 대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7시간의 의혹은 여전히 국조 특위 차원에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채 지금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특검의 수사와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더 명확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저 자매가 사실 굉장히 오늘 청문회에서 기대를 했던 게 다른 것보다도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시술 의혹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앵커]
그리고 윤전추 행정관의 증언하고 대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처음에 정송주 원장이 아침에도 청와대에 들어가서 머리를 했었고 오후에 다시 갔었다라는 것을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서 했었는데 나중에 윤전추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에 출석해서 이런 사실이 없다, 오후에만 왔었다라고 증언도 일부 엇갈리고 있고요.

무엇보다 말씀을 드렸다시피 가장 가까이에서 대통령의 얼굴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를 했던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단순하게 어떻게 보면 청와대와 계약을 해서 미용만을 했던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도 5명의 수행비서 중에 2명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제회의의 외교전문가가 아니라 두 사람의 미용전문가가 따라갔을 정도로 항상 곁에서 따라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만약에 뭔가 시술이라든가 유혹이 있었다면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여기에 흉터라든가 이런 게 있으면 못 봤을 리가 없고 그럴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왔다면 확실하게 추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 새벽까지도 나온다고 했다가 갑작스럽게 두 사람이 불출석 사유서를냈고.

[앵커]
팩스를 발송한 시간도 같고 사유도 같아서 배후설 주장까지 하태경 의원이 한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태경 의원이 그래서 서명도 비슷하다. 두 사람의 서명도 비슷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신용카드라든가 이런 데 서명한 내역을 수집해서 한번 비교를 해 보자, 이렇게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지금 배후 의혹설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자매가 과연 물론 국조특위에서 불출석한 것은 할 수 없다고 치더라도 정말 앞으로 남아있는 특검 수사 과정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는 진실을 정말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 그런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세월호 열쇠를 쥐고 있는 또 한 명인 윤전추 행정관. 아까 말씀하신 윤전추 전 행정관인데 최순실 씨가 윤전추 행정관 모른다고 계속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영상에서 같이 있는 장면을 봤는데도 모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오늘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크리스마스 카드, 최순실 씨가 덕담을 하면서 윤전추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내용을 공개했거든요. 한번 보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윤전추 행정관은 헌재에 나가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최순실이 윤전추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전추 씨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 검사가 이런 것(증거)들을 미니까 인정을 했습니다.

대통령께 누가 될까봐 최순실을 의상실에서 처음 봤다고 얘기했지만 검사께서 이런 자료를 제출하니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검찰에서 인정한 사건을 헌법재판소에 나와서는 뻔뻔하게 또다시 증언을 바꾸면서 이렇게 했습니다.

[앵커]
메리크리스마스. 새해에는 시집하세요라고 덕담까지 했는데 저 여인은 누구냐 이런 이야기를 또 하지 않았습니까, 최순실 씨가.

[인터뷰]
최순실 씨는 아예 모른다고 했었고 윤전추 행정관 같은 경우에는 본 적은 있다,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는데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냥 보낸 것도 아니고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일괄발송하는 것은 그냥 써 있는 문구 그대로 써 있지 않습니까?

이름도 들어가 있고 결혼 문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사생활에 가까운 얘기라서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그런 말을 잘 안 쓰는 범위이지 않습니까?

또 알려진 바와 같이 최순실 씨가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그렇게 덕담 같은 거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데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밖에 없고 윤전추 행정관이 청와대에 들어간 계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봐야 돼요.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바와 같이 결국 최순실 씨의 지원이나 입김이 있었기 때문에 행정관으로까지 특채가 된 것이 아닌가라고 합리적인 추론을 할 수밖에 없는 자료인 거죠.

[앵커]
3급 행정관까지 올라간 이유가 뭐였을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그런 부분인데요. 이 부분도 특검 수사에서 앞으로 밝혀져야 될 상황이고요.

오늘 또 주목되는 증인 가운데 한 명이 삼성의 박상진 사장이지 않았습니까? 박상진 사장도 역시 안 나왔는데 오늘 김한정 의원이 오후에 삼성도 현장 청문회하자라는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은 삼성이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마침 또 특검에서는 삼성 관계자 2명이 수사를 받고 있고 오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출석하기로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마찬가지로 댔습니다.

출석을 하지 않았는데 삼성이 삼성이 정유라 씨의 독일 체류 중 승마 문제를 지원하는 것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들을 해 왔기 때문에 이 고리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이것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를 기대하는 마음들이 상당히 컸었는데 이렇게 끝까지 증인 출석을 거부함으로써 이런 국민적인 요구를 외면했다라는 부분들은 과연 이래도 될까, 이런 큰 기업들이, 이래도 될까라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는 대목들입니다.

[앵커]
삼성과 계약 당시 참석했던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오늘 참고인으로 나왔습니다만 이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할까 워낙 증인들이 안 나왔기 때문에 주목이 됐었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삼성과 최순실과의 관계는 전적으로 최순실이 갑이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인터뷰]
지금 항간에 받고 있는 의혹 자체가 삼성이 청와대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뇌물죄로 최순실에게 모든 지원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 관계 자체에서 최순실이 갑일 수밖에 없고 그것을 드러내주고 있는 게 200억이 넘는 거대한 지원도 그렇지만 K스포츠가 실제로 하는 승마선수단을 운영할 때 과정을 봐도 3명의 선수 선발 같은 경우도 다 주도적으로 삼성이 아니라 최순실이 하기로 했었고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류에 보면 나머지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정유라 씨 말의 반값 정도만 주고 구매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었고요. 이런 거죠. 장기화됐었을 경우에는 정유라 한 사람만 지원을 받는 게 뭔가 의혹될 수 있고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두세 사람 정도 추가로 할 계획은 있었지만 구색 맞추기로 해서 아예 그런 식으로 처음부터 계획잡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노승일 부장 입장에서는 최순실이 갑이었다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고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은 없었다는 말까지 했었는데요. 오늘 노승일 부장의 청문회에서의 증언 한번 들어보고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전적으로 최순실이 갑이었고요. (삼성이 지원하는 유망한 선수들) 그 선수를 뽑는 것 자체도 최순실이 다 관여를 했습니다. 정유라 선수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은 전혀 없었습니다. 왜 그러냐면 몸관리라든지 아니면 개인적인 트레이닝이라든지 그런 훈련보다도 여가시간이나 일과시간을 더 많이 즐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이 크게 없었다라는 이런 증언인데요. 개인의 의견입니다만 삼성은 왜 그렇게 지원하려고 했을까요?

[기자]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죠. 물론 삼성이 표면적으로 드는 이유는 그 당시 삼성이 승마협회회장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2020년 동경올림픽을 겨냥을 해서 국가대표 유망주들을 모아서 지원을 하겠다라는 그런 이유를 내세웠는데 지금 특검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것는 이것이 뇌물이 아니냐라는 부분들을 입증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부분들에 대해서 삼성은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압력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지원을 한 것이다라고 이런 식으로 방어논리를 펴고 있는 그런 단계인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이 특검에서 과연 뇌물죄를 어느 정도까지 입증하느냐라는 것이 지금 가장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노승일 부장이 오늘 안민석 의원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냐라고 질문을 했더니 느낀다, 나를 미행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민석 / 민주당 의원]
최근에 신변위협을 느끼고 있습니까?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있습니다.

[안민석 / 민주당 의원]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제가 서울지검에서 마지막으로 녹취파일 관련해서 조사받고 나온 다음에 서초동 편의점에서 만나신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악수를 청하셨는데 제가 그 이후에 1시간도 안 돼서 충정로에 지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도 그분이 와 계셨습니다.

[안민석 / 민주당 의원]
그분이 노승일 참고인을 미행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나요?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네, 맞습니다. 그렇게 느꼈습니다.

[안민석 / 민주당 의원]
지금 나를 미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우연히도 서초동과 충청로를 1시간 사이로 간 것이며 동일한 인물이 만약에 노승일 부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있었다면 당연히 누구라도 미행을 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노승일 부장이나 고영태 씨 같은 경우가 여러 가지 폭로를 한 이후로 야당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보호를 해 주겠다고 했는데 참 씁쓸한 것이 청문회에 나와서 증언했다는 이유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있고 또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야당 의원들이 보호를 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게 너무나 터무니없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아까 잠깐 이야기를 나눴던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적군리스트까지 만들어서 사람을 관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게 아주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닐 수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도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게 저는 슬픈 현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그러니까요. 노승일 부장이 지난번 청문회에 나와서 뒤에 기자들하고 청문회장 밖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대통령이라는 산도 넘어야 되고 최순실이라는 거머리랑도 싸워야하고 삼성과도 싸워야 된다 하면서 자료를 박영선 의원에게 넘겼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특검에서는 삼성 관계자가 드디어 줄줄이 소환되는 그런 단계에 오늘 접어든 것 같은데요. 최지성 부회장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그리고 장춘기 사장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이 되지 않습니까?

최지성 부회장 하면 2인자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혹시 조사를 받다가 지금은 참고인 신분입니다만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요. 그게 수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실제로 독일에 건너가서 계약한 사람은 삼성전자 사장이었지만 삼성그룹 전체를 조종하는 것은 미래전략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문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도 미래전략실 쪽인 것 같다라는 얘기를 했었고 그만한 자금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룹 전체에서 미래전략실밖에 없기 때문에 미래전략실 실장을 맡고 있는 장충기 실장이라든가 말씀하신 미래전략실 차장을 맡고 있는 사장 같은 경우가 특검 입장에서는 결국 이재용 부회장으로 가기 위한 최종 계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최종 계단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곧 소환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최순실 씨 특검이 오후에 나오라고 했는데 오늘도 못 나온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오늘은 재판 준비해야 되고 탄핵심판도 출석해야 된다는 이런 이유를 밝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 어차피 검찰에 의해서 기소가 돼 있는 상태이고 재판이 진행 중이니까 특검에 가서 또 수사를 받으면 자신한테 불리한 부분들만 쌓여갈 것이니까 아예 특검 수사를 응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핑계는 재판 중이고 탄핵심판 준비를 해야 된다고 하는데 사실 피고인이 피의자가 자기 유리한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그렇습니다.

보통 일반인들로서는 그렇게 특검수사를 거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건강상 이유, 정신적 충격, 심신 피폐. 여러 가지 이유를 많이 봤는데 어쨌든 오늘도 안 나온다,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고 결국 자기 재판만 나오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YTN해설위원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두 분 모시고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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