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방청객 웃음 터뜨린 대통령 측 황당 발언

탄핵심판 방청객 웃음 터뜨린 대통령 측 황당 발언

2017.01.06. 오후 12: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의 이 발언에 천만 촛불 민심이 또 한 번 들끓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의 부당함을 설명하면서, 촛불 집회는 민주노총이 주도한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신문이 극찬한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중상모략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와 예수까지 등장했습니다.

군중 재판으로 소크라테스도 사형 선고를 받고 예수는 십자가를 졌다며,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때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이 헌재도 보호해 복음을 주시길 바란다며 말을 마쳤는데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제지하게 만든 황당한 발언에, 신성한 법정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쏟아져나왔다고 합니다.

[이정현 / 당시 새누리당 대표(지난해 11월) : 한마디로 말해서 배신자가 돼달라, 변절자가 돼달라, 성경에 나오는 예수 팔아먹는 유다가 돼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달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11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과 맞물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한바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비판에 날을 세웠습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집단적 '혼이 비정상'들의 반격이라고 일침을 가했고,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은 천만 촛불이 민심이 아니라면 5%의 지지율이 민심이라는 거냐며 되물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서석구 변호사님을 응원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진정한 애국자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민심'이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양쪽의 시각이 또 한번 크게 엇갈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