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힘 받는 '낭랑 18세'

투표권 힘 받는 '낭랑 18세'

2017.01.04.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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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새누리당을 제외한 4당 모두 '선거 연령 18세'에 의견 일치를 보면서 대선 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연필 대신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온 학생들,

거침없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출했습니다.

[최준호 / 집회 참가 학생 대표 :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의 순간 때마다 중·고등학생들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왔기 때문에 이런 시국에서도 중·고등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선에서 만 18살 이상 청소년이라면 이제 촛불이 아닌 투표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이 요구하는 선거권 연령 인하에 개혁보수신당이 동참하기로 하면서 만 18세까지 참정권을 확대하는 방안에 힘이 실린 겁니다.

[정병국 /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 : 선거 연령 18세로 전체 합의 봤고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서는 향후 일정을 정해서 빠른 시일 내에….]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대로 선거 연령을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논의에 돌입해 4월 전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새누리당을 뺀 4당과 무소속을 합치면 201석이어서 표결로 간다면 무난히 통과될 수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촛불 민심에서 드러난 민의를 보더라도 18세 선거연령 인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선거 연령이 지금의 만 19세에서 한 살 낮춰지면 60여만 명이 새롭게 유권자로 추가됩니다.

열쇠는 새누리당이 쥐고 있습니다.

선거 연령 조정은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새누리당도 찬성해야 원만하게 개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18살 유권자가 새롭게 투표권을 받게 될 경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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