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권력 서열 1위거나 대통령급"

"최순실은 권력 서열 1위거나 대통령급"

2016.12.08.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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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청문회에서는 최 씨가 대통령보다 더 세거나 대통령급 권력을 가졌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틀간의 첫 청문회 일정을 마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오는 14일부터 2라운드에 돌입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진행된 최순실 국정 농단 규명을 위한 2차 청문회.

'최순실의 남자들'로 불리는 차은택 감독과 고영태 씨는 최 씨의 권력 서열이 대통령급이거나 대통령보다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차은택 /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어쨌든 최순실 씨하고 대통령하고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을…]

[고영태 / 최순실 씨 측근 : 정윤회 문건이라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랬을 때 좀 약간 느낌이 동의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다?) 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온종일 최 씨를 아예 모른다고 잡아뗐다가, 뒤늦게 말을 바꿔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제가 최순실의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아까 박영선 위원님이 제시한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해서 아, 내가 착각했구나, 잘못 기억이 됐구나 하고 바로잡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하며 인사 압력을 가해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공직자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노태강 / 전 문체부 체육국장 : 사실 공무원으로서 대통령한테 지적을 받는다는 건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틀간의 청문회는 핵심 증인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서도 최순실의 국정 농단 정황에 대한 증언을 끌어내는 성과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 등을 추가로 다루기 위해 다음 주 3·4차 청문회를 열고, 오는 19일 5차 청문회엔 지금까지 안 나온 국정 농단 관련자들을 전부 다시 부를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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